혼자사는 직장인이구요.
초등학생때부터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것보다 혼자 집에서 책보면서 노는걸 좋아했어요.
중, 고등학생때도 친구들이 집으로 전화해서 찾으면 엄마께 집에 없다고 해달라고 하기도 했고..
사람들 만나서 웃고 대화하고 그렇게 오랜 시간 보내면 상당히 피곤함을 많이 느끼구요.
그래서 최소한의 만남만 유지하는 편이에요.
약속도 거의 없고 어쩔수 없이 사회생활하면서 유지해야 하는 만남만 최소한 유지하는 정도인데
예전엔 이렇지 않았는데
작년부터 사람들 만나고 집에 9~10시쯤 들어오는 날에는 밤새 잠을 못자고 홀랑 밤을 뜬눈으로 보내요.
워낙 잠이 많아서 주말에 하루종일 잠을 자고도 밤이되면 푹 잘자는 편인데도 그래요.
어제도 같이 퇴근후 집근처 사는 지인들끼리 저녁이나 먹자고 연락왔는데
지난번에도 한번 거절했던터라 나가야 할것 같아 7시 반에 만나서 한시간 반동안
집 바로 근처 식당에서 밥만먹고 9시 좀 넘어 집에 들어와서 씻고 드라마보고..
자야하는데 잠이 너무 안와서 뜬눈으로 보냈어요.
평소 제 생활 패턴은 7~8시에 집에 퇴근해서 저녁먹고 드라마 보다가 12시 전후로 자는 패턴이거든요.
잠도 많아서 숙면하구요.
그런데 유난히 사람들 만나서 좀 늦게 들어온다 싶은날은 이렇게 잠을 못자니..
자꾸만 더 약속을 꺼리게 되네요.
이거 사람들 만나면 제 기를 뺏기는 걸까요?
나이들면서 더 심해지는것 같아서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