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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놓인 돌
차일 때마다 기억은 부서지고
빛과 어둠의 경계를 건너는
소리는 먼
그의 눈을 두드려
눈동자가 까마득하게
흔들리는
북이 울리는 곳
먼눈의 안에서 열어 보는
밖의 세계
발길에 채이는 그는
돌에게 미래를 들었다
손에 돌을 쥐고
두드리는 허공
누가 듣기는 했을까
누구에게도 던지지 못하는 예언
바람이 세계에 갇힌 채 어두워지는
시간의 한 귀퉁이
읽을 수 있는 것은 예언이 아니다
시간이 죽음을 배웠다는 것은
돌이 밝힌 비밀
눈이 어둠을 볼 수 있다는 건
먼눈이 밝힌 비밀
손가락 끝으로 읽는
눈들은 어디로 오는 걸까
손가락들이 돌을 두드린다
작은 소리를 낸다 점점
그의 입에서 소리가 흘러내린다
소리의 발이
사물의 번역자가 되는 밤
길에 놓인 그의 몸 안에
돌의 고요가 발자국을 낸다
- 김학중, ≪예언자.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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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18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3월 18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3월 18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28686.html
2014년 3월 18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3/h2014031720572575870.htm
아주 ㅅㅂ 그냥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앞을 다 가리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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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는 불을 대하듯 할 것이다.
화상을 입지 않으려면 가까이 해서도 안되며,
동상을 입지 않으려면 멀리 떨어져서도 안된다.”
- 안티스테네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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