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같이 되긴 했는데.
대충 요약하면 아는 동생들이랑. 밥 먹고 현금 걷어 내는 자리에
다음에,...줄께 하면서 제가 카드로 결제했는데
그 일,이만원을 한창 후에 받은 이야기 쓴 사람입니다.
그 후..
그 일 훨씬 전에 어딜 좀 같이 가자 약속한 적이 있었어요.
바쁜 척할까 하다가 ..어차피 가야 하는 거라
설마 ..하는 심정으로 같이 동행을 하게 되었지요. 제 차로.
각각 집 앞에서 태워 이동하고 도착했는데.
바로 일 못 보고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된거에요.
기다리기 무료해서 어디 휴게소 같은 곳에 갔는데
그 중 하나가...자판기 보더니 저보고,
"천원짜리 있어요?"
모르겠어요. 까짓 천원.
줄 수도 있는데...있는데.......
저도 모르게 얼굴이 확 굳어지더라구요.
"없어." 했더니...
지갑 들고 나가 잔돈 바꿔 음료수 뽑더라구요.
뭐 마시겠냐고 물었는데 안 마시겠다고 했구요.
점심은 칼같이 제가 먹은 것만큼만
현금 먼저 건네주었어요. 일 보고..차 타고 나온 김에 볼일 본다고
마트 들리고, 어디 들리고...심지어 짐 무겁다고 차 빼서 대로변까지 대기시키고.
그러면서도 커피 한 잔을 안 사네요.
집 앞에서 태웠으니 집까지 데려다주고 나오는데.
참...
참......
저절로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렇게해서 또 인간관계가 정리되는구나.
내가 호의라고 베풀기 시작하는 게
상대방은 진짜 권리처럼 생각하고 당연하게 생각하는구나.
나와는 어차피 멀어져도
또 저런 사람들은 자기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들러붙겠구나.
이제 앞으론 지금 뭐해요? 같이 뭐해요...! 이런 연락과 만남이
꼭 저에 대한 호감이나 관심..진실로 친해지고 싶은 그런 순수한 마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그런..어쩌면 단순한 깨달음을 너무 늦게 배웠다는 ,..후회까지 들게 해요.ㅠㅠ
좀 당분간은 외로울 지도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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