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내내 스마트 폰만 들여다보고 있는 남편을 보니
그동안 짜증났던게 울컥해서 버럭 했어요.
평소에도 집에 오면 핸드폰을 손에서 내려놓질 못해요.
잠자거나 스마트 폰 만지작 거리거나...
어제는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카톡 사진들 보면서
정신팔려 있길래
핸드폰 좀 그만 보라며 짜증냈어요.
도대체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들 사진 보는게 뭐그리 중요하다고
핸드폰을 내려놓지 못하냐고.
집에 오면 핸드폰만 보고 있는거 꼴보기 싫다고요.
남편은 핸드폰 보는게 뭐 그리 잘못하는 거냐고
당신 티브이 보는 거랑 무슨 차이냐고 받아치는데
글쎄..모르겠어요
굳이 따지자면 정말 남편 말대로 티브이 보는거나 무슨 차이일까 싶으면서도
집에 오면 대화는 커녕 그냥 밥먹고 핸드폰이나 만지작 거리면서 있는
남편이 너무 보기 싫어요.
그냥 이런저런 대화라도 하고 싶은데 그런것도 없고
뭘 하려는 노력도 관심도 없는게
스마트폰에 폭발해서 어제 신경질을 냈네요.
그래봐야 둘 다 퇴근하고 저녁에 잠깐 몇시간이 전부인데
그냥 남자 하숙생 데리고 사는 기분
어떻게 견딜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