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초등학교 전교부회장 선거가 있었습니다
저희집 아들래미가 출마를 선언하고 선거 운동에 나섰지요
피켓도 만들고 6학년 형아들 누나들한테 가서 선거 운동도 하고, 4학년 동생들한테도 5학년 친구들한테도 하고...
ㅎㅎ 나름 열심히 하는 모습에 기특하더라구요
그런데 한날은 기운이 없이 축 쳐저 있는 아들을 보았어요
왜그러냐고 했더니 같이 출마하는 친구는 자기를 뽑아 주면 햄버거를 사주겠다고 했다는 겁니다.
저도 질세라 너도 햄버거 사준다고 하지?~~~부끄럽지만 기운 없는 아들래미를 보고 이렇게 말해 버렸어요
다행이도 아들은 속은 상하지만 그렇게는 하기 싫다고 하더군요 고마운 대답이였습니다.
어제 발표날 역시 아이들은 햄버거를 좋아하더군요..ㅠㅠ 당선자 엄마 역시 5학년때는 전교부회장 6학년때는 전교 회장을 목표로 입학 1학년때부터 학교 일이라면 뭐든 앞장서서 선행했던 준비된 엄마였습니다.
준비된 사람을 따라갈수 없다는거 다시금 느끼게 되는 날이였습니다.
그렇게 울 아들래미는 씁쓸한 오후를 보냈습니다.
그래도 그 많은 사람앞에서 당당하게 선거공약을 하는 아들래미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