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욕심이 많은걸까요?

흠... 조회수 : 8,826
작성일 : 2014-03-14 21:56:48
나이 많은 미혼 처자입니다.
6개월 사귄 남자친구랑 오늘 다투고 들어왔습니다 화이트데이예요;;
사실 나이도 있고 해세 무슨무슨 데이 그렇게 의미 두지는 않지만 요즘 제가 쌓인게 있나 봅니다.

저는 직장인이고 남친은 사업을 하는데 요즘 새로 시작하느라 자금 사정이 좋지는 않구요.
그래도 본인 필요한거는 삽니다. 휴대폰을 바꾼다거나...필요하면 옷도 사고

저 6개월 사귀면서 남친한테 받은 선물이 샤넬 향수, 휴대폰 케이스몇권의 책, 그리고 본인이 쓰던 노트북 거치대가 다입니다.
저는 그간 남친 옷도 몇벌 사주고, 옷은 좀 많이 사줬네요, 가방, 틈틈히 제 화장품 사면서 남자친구 에프테쉐이브 로션, 핸드크림, 립밤 등도 챙겨주고, 베이킹이 취미라 쿠키, 케익도 많이 구워다 줬죠.

제가 뭐 더 사줬다 그런걸 쓰고싶은게 아니라
저는 이 사람이 절 위해 뭔가를 준비해서 사준적이 거의 없기에 섭섭한 마음이 듭니다.
크리스마스에도 밥은 샀지만 선물 없었구요...제가 졸라서 카드는 써줬습니다.
저도 여자인지라 뭔가 받고 싶은데 그게 큰게 아녀도 좋거든요.
그저 꽃한다발이나 초콜릿 한통이라도 저는 감사한데 그건 남친도 알아요.
그런데도 오늘 같은 날 빈손이죠...저는 선물 보다도 그냥 아무 준비가 없는게 섭섭해요.
데이트 계획을 짜서 저를 어디 데려간다거나 그런적이 많지 않거든요.
뭐 누가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지만...늘 제가 맛집 검색해서 데려가는거...그만 하고싶을 때도 있거든요.

오늘도 퇴근 후 남친 사무실로 갔어요.
사무실 사람들 먹게 도너츠 좀 사들고요.
역시나 별다른 계획없이 사무실을 나와 근처 깔끔한 밥집에서 저녁을 먹는데...메뉴 하나 시키는데도 부담스러운 기분 아시려나요?
그냥 밥 메뉴 2개만 시켰는데 저한테 먹고싶은거 있으면 더 시키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보쌈 작은거 얘기했더니...그래 시켜 너 돼지잖아 그러는겁니다.
물론 평소에 서로 돼지 오크 놀리면서 장난치는 사이이긴 한데 너무 기분이 나쁜겁니다.

그간 참았던게 터지면서 식당 나온 뒤 대판 싸우고..사실 저희는 싸울 때 언성 좀 높이다가 둘 다 말을 안하죠.
제가 메뉴 시키기 눈치 보였다고 하니 자기를 뭘로 보냐 자기를 우습게 만들었다고 엄청 화내내요.
오는 차안에서 둘 다 말이 없었는데 저 솔직히 조금 지칩니다.
많이 나와봤자 3만원 좀 넘게 나오는 데이트 하면서이 나이에 눈치 보는 것도 싫고
한번이라도 자기가 먼저 나 데리고 근사한데 간적 없고
그런데도 자존심은 무척이나 세고 예민해서...

평소 저한테 따뜻하게 말해주고 잘 들어주고
회사일로 지쳐있을 때 힘을 주던 사람인데
내가 너무 속물인가싶다가도 가끔 이렇게 쌓인게 나옵니다.
이 사람 지금 형편이 안 좋아서 그런걸까
나중에 나아져도 나한테 쓰기는 할까
저는 원래 좋아하면 앞뒤 안재고 퍼주는데 이렇게 계산적으로 변하는 제 자신도 힘들고...사랑하면서도 지치네요...ㅜㅜ
IP : 110.70.xxx.80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형편이
    '14.3.14 9:59 PM (175.223.xxx.250)

    안좋은것 같은데요

  • 2. 흠...
    '14.3.14 10:01 PM (110.70.xxx.80)

    올 한해 새로 사업 시작하면서 한동안은 지출만 해야하니 자금 사정이 안 좋긴해요.
    제가 철없는 여친이죠...근데 가끔 너무 속상합니다ㅜㅜ

  • 3. 중요한건
    '14.3.14 10:04 PM (14.32.xxx.97)

    돈 없는 와중에도 지 핸펀도 바꾸고 옷도 산다면서요
    죄송하지만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네요

  • 4. 이럴경우
    '14.3.14 10:04 PM (1.251.xxx.35)

    남자가 크게 마음이 없는 경우 같은데요.

  • 5. 흠...
    '14.3.14 10:09 PM (110.70.xxx.80)

    저를 많이 사랑한다고 표현도 하고 항상 따뜻하게 대해주는데...물질적인 것만 빼면 정말 좋거든요.
    오늘 다투면서 이러는건 누굴 만나도 문제가 될거라고 했어요. 심한 말 했죠...

  • 6. 이럴경우
    '14.3.14 10:14 PM (1.251.xxx.35)

    음....마음이 중요하지...이 말이요.
    저도 예전엔 정말 그런줄 알았어요.

    근데 살다보니 마음이 가면 몸이 가요
    마음가면 돈도 가구요.

    마음가는데, 돈이 안간다? 좀더 살아보면 알게 되실거예요.

  • 7. 흠...
    '14.3.14 10:19 PM (110.70.xxx.80)

    그렇겠죠? 난 그 사람에게 뭘까요?
    올 가을 결혼하자고 하는데...이 사람이 내게 준건 그 사람 말마따나 그 마음 하나네요.
    마음이 물질로 표현될까요? 저를 사랑한다는데 이럴 수도 있는걸까 마음이 허해요...

  • 8. 흠...
    '14.3.14 10:24 PM (110.70.xxx.80)

    저랑 성향이 다른 사람은 맞아요.
    주고 받는 것에 의미를 두지않구요.
    제가 바라는건 서로 조금 노력했으면 좋겠는데...그도 힘든게 많겠죠.
    이런 상태에서 결혼이라니...성급한거겠죠.

  • 9. 흠...
    '14.3.14 10:26 PM (110.70.xxx.80)

    네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제가 좋아해서 준거죠.
    옷은 지나가다 예쁜게 보이면 사주고싶어서 사는 경우였는데...있는 그대로 바라봐 주지 않았을 수도 있겠네요...

  • 10. 메이
    '14.3.14 10:27 PM (61.85.xxx.176)

    솔직하게 말하자면 남친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 선물이 아닐까요? 사랑한다면 남친이 무슨 옷을 입고다니든 무엇을 들고다니든 피부가 어떻든 전혀 신경쓰이지 않았을거에요. 오히려.. 그런 관점에서 멀어져 그를 있는 그대로 봐라보고 그런 부족한 모습마저 사랑하려 노력했겠죠. 베이킹도 솔직히 내가 좋아서 만들고 한 것이 선물이 될 수 있을까 싶네요. 만약 쿠키나 케잌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남자입장이라면... 오히려 먹기 싫은거 참고 먹어주는게 선물이 될 수 있겠다 싶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 남자분도 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는가 의심되네요.

  • 11. ...
    '14.3.14 10:45 PM (24.209.xxx.75)

    서로 성향이 안맞으시는거 같아요.

    전 이벤트라고 좋은데 데려가고 이런거보다,
    그냥 평소에 따뜻한 사람이 좋거든요.

    저도 남편이랑 사귈때 이거저거 사주긴 했는데,
    그건 내가 이 남자가 이렇게 입고 하고 다니면 좋겠다 싶은 욕심에 그런거죠.
    (지금도 남편이 뭐 사오면 좀 싫어해요. ㅎㅎㅎ 제가 은근 까다롭거든요.)

    식탐도 제가 있어서 제가 먹고 싶은데로 늘 고릅니다.
    딱히 먹고 싶은게 생각 안날때는 짜증나지만,
    늘 까탈스런 내가 먹고 싶은거 같이 맛있게 먹어주는 무던한 남편 갈수록 좋아요.

  • 12. 딸기엄마
    '14.3.14 10:46 PM (221.141.xxx.127)

    아이쿠 남자는 자기가 정말 좋아하는 여자한테는 사정이 더 어려워도 돈 씁니다 돈가는데 맘가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게 남자라는 동물입니다 세상에 절반이 남자데 타협하지말고 진짜 좋은 남자를 찾으세요

  • 13. 흠...
    '14.3.14 10:56 PM (110.70.xxx.80)

    나이가 드니 사람 만나기는 점점 어렵고...
    늘 주는 연애를 하네요.
    저도 받고싶다는 생각...가족도 다 제가 주는 입장인지라
    어찌보면 처음부터 관계설정을 잘못한 제탓이겠죠.

  • 14. ..
    '14.3.14 11:04 PM (14.45.xxx.251)

    마음가는데 돈간다22222 남친은 님을 님이 남친 생각하는만큼 좋아하지 않은거예요.
    원래 이벤트같은거 안챙기고 생일 안챙기고 뭐그런 성격의 남자가 있긴해요. 저희남편도 그런거 안챙기거든요-_- 근데 이런인간도 결혼전엔 생일이나 화이트데이에 사탕쪼가리라도 주긴했어요. 저에겐 선물안주면서 저희엄마에겐 깜짝선물이라고 이것저것 들고왔었구요;; 결혼전엔 그나마 그렇게라도 했었네요.
    전 남편 뿐 아니라 저도 이벤트에 관심없어서 그나마 괜찮긴한데 원글님은 계속 지금상태로 그렇게 살 수 있다면 몰라도 아니라면 결혼 고려하시는게 맞아보여요.

  • 15. 흰둥이
    '14.3.14 11:12 PM (203.234.xxx.81)

    형편은 안좋은데 자기 할 건 다 하잖아요. 결론은 님을 그만큼 아끼거나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 같은데요. 저라도 저 상황에서는 화났을 것 같아요.

  • 16. ...
    '14.3.14 11:24 PM (175.198.xxx.113)

    지독히 사랑할 때는 아무생각 없지만
    사랑이 어느 정도 식으면(?)
    냉정해지죠..
    지금은 조금 서운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불화의 근원이 될 수도 있습니다.

  • 17. 봄날
    '14.3.15 12:08 AM (203.226.xxx.1)

    제 남동생 돈사고치고
    자기 밥벌이 없을때
    여친 지금의 올케죠
    게스 25만원짜리 청바지 사 준다고
    돈을 매달 사만원씩 6개월 모으던대요
    만난지 이년 넘었는데도요
    그 분 아니세요

  • 18. ..
    '14.3.15 12:31 AM (130.180.xxx.59)

    자기 가 예쁜옷 입는것보다
    자기 여자가 예쁜 옷 입고 있는거 보면 입이 찢어지는게 보통의 남자여요..
    남편은 가끔가다 일에 필요한 고급양복만 사고 평소 옷에는 전혀관심없어서 제가 옷사는것도 이해못하는데요.
    막상 사서 예쁘게 입고 있으면 엄청 뿌듯해해요.
    이런 남자가 일반적이예요

    너몰라라 각자 알아서 살다가 나좀 챙겨라 하는 심보로 원글님 대하는것같은데요.

  • 19. pamie
    '14.3.15 2:07 AM (112.154.xxx.23)

    원글님 전혀 속물적 아니시구요, 누구라도 너무나도 당연히 드는 생각입니다.
    6개월 만나보고 결혼생각하는건 좀 빠른것같구요. 6개월이면 아직 콩깍지가 씌어서 너무 행복해야할때인데 이런 문제들이 있는걸보니 운명의 짝은 아닌듯하네요.
    아무리 사업때문에 힘들다하더라도 정말 좋아하는 여자한테 남자는 그렇게 하지 않거든요. 화이트데이라서 길바닥에 사탕, 초콜릿 천지로 팔더만, 1만원이면 살수 있는걸 살 생각도 안했다는게 좀 이해가 안되네요. 만난지 6개월밖에 안된 사이에서말이죠.

  • 20. 언니야 눈뜨자
    '14.3.15 6:37 AM (1.227.xxx.193)

    내 옆에 남편 자고있는데
    언니야 글 보려고 이 신새벽에 졸린눈으로 82를 들어왔는갑다.

    언니야. 남자랑 여자랑 성향이 많이 다르다.
    남자는 지가 사랑을 해서 지가 쟁취하는걸 더 좋아하는 종자다. 엔간하면 지가 좋아하는 츠자가 웃는거 하나 볼라고
    물불 안가리고 하늘에 별도 따다주는게 남자데이.
    요즘 사람들 많이 다르다고? 나이들면 열정이 식는다고?
    절대 아이다. 울남편 39살에 내 만났는데 참 재밌는짓 많이 했데이.

    돈이없다 카모 남친 카바쳐주제. 근데 남친은 지할거 다한담서. 그람 언니야가 밀린기다. 뭐한테? 남친 지한테.
    언니야.. 그런남자 좋아서 옷사주고 밥사주고 사주고 사주고 해바야 돌아오는거 없고 언니야 속만탄다.
    걍 잘 잘라버리라. 세상에 남자는 많고 언니야를 보석처럼 아껴줄 오빠야들도 많은데 와 이남자 옆에서 그런 대접받고 앉았노. 치아라.

    - 저 서울 사람인데 어제밤에 변호인 vod로 보고 부산 사투리에 감동 받아서 그만... ㅋㅋㅋ

  • 21. 언니야 눈뜨자
    '14.3.15 6:40 AM (1.227.xxx.193)

    서울말로 조금 더 부연하자면
    입으로 하는 사랑이 세상에서 제일 가벼운것 같아요.
    윗분들이 설명하셨듯 마음가는데 돈 가구요...
    아무리 그런 사람이 아니라해도
    화이트 데이에 사무실 여직원들도 사탕 조그만것 하나씩은 주는데 여친은 안주다니.
    꼭 돈이나 물건을 받아서가 아니라
    성의의 문제고 내 마음을 헤아려 주는 문제죠.

  • 22. agodadon
    '14.3.15 6:49 AM (218.146.xxx.27)

    이런 글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과연 나는 그렇게 사랑 받을 만한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네요..

    과연 내가 그렇게 상대방을 고를 만한 사람인가..? 나에게 그럴 만한 매력이 있는가..?

    이 질문에 대한 자아성찰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는 서로 어느 정도 맞추면서 같이 있는 것이고요..

  • 23. 서로 맞추는 것도
    '14.3.15 8:42 AM (61.43.xxx.86)

    성의가 있은 다음의 이야깁니다.
    돈이 없으면 성의라도 있어야지요.
    성의가 있으면 원글님 마음이 그리 상하지도 않았겠고.
    성의조차 없는 남자에게 참고 맞추는건 시간낭비 마음낭비입니다.
    말로만 다 하는 사랑. 참 비루하죠.
    그리고 원글님.
    남녀를 떠나 쥐뿔도 없는게 성의도 없고 개념도 없으면서
    자기만 알고 지 꼴같잖은 자존심만 챙기는 거. 천하에 쓸모없는 인간입니다.
    진짜 자존심 있는 인간은 자기 우습게 보지말라고 버럭거리는게 아니라
    우습게 보이지 않게 행동을 하죠.
    성의도 없는데 성격마저 엉망인
    저런남자와 결혼할 바에야 차라리 혼자 사는 게 낫습니다.

    팔자 꼬지 마시고 잘 생각해 보세요.

  • 24. 지금이 문제가
    '14.3.15 8:50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아니라 가을에 결혼 생활을.할거면 남자 수입 지출이 대략 어떤지 알아야 남자가 꽁생원인지 부담을 느껴서 그런건지 판단할거같네요.
    결혼해서 얼마정도 수입이 예상되는지 결혼생활이 유지 가능한 정도인지 대화는 해보셨나요.

  • 25. 윤괭
    '14.3.15 9:40 PM (175.253.xxx.30)

    마음가는데 몸 가는게 남자입니다.
    입만 살았네요.
    그남자한테 나는 결국 그정도의 비루한 대접밖에 못받는 여자가 맞는건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 26. 음..
    '14.3.15 10:11 PM (218.147.xxx.8)

    좀 다른데,
    제 경우에는 원거리 연애를 했어요. 그런데 데려다주는 것, 만나러 오는 것, 무슨 부탁할 때 챙겨주는 것
    처럼 노동과 품이 드는 일에 대해 인색하더라고요. 그렇게 1년 반 연애하고 이런저런
    복합적인 이유로 헤어졌는데 헤어지고 나서 많이 매달렸고, 마치 그간의 서운함을 다 보상하려는 것처럼
    매일 찾아오고 넘치게 잘 하더라고요. 그런게 중요한 줄 몰랐다면서.
    결국은 헤어졌지만 아, 이 사람이 나에게 마음이 없어서라기보다 몰라서 못했던 것일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만일 헤어짐이라는 극단적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다만 설득하고 나를 이해시키는 방법만으로 그사람이 그토록 절실하게 자신을 변화시켰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요.
    원글님께 마음이 충분하지 않을 것일 수도 있고, 그분의 성향일 수도 있을 거예요. 어쩌면 진짜
    금전적 여유가 너무 없어서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살다보면 늘 그런 때는 오다가다 하잖아요.
    그때마다 그분이 인색해진다면 그걸 감당하실 수 있을까요? 이유가 무엇이든간에 그 분은
    원글님께 때에 따라, 이유에 따라 그렇게 행동하실 거거든요.

    상대가 나에게 베품이 인색해서 드는 상처나 서운함은 '더 내어달라'는 요구만으로 채워질 수 없는 것 같아요.
    결국 그 사람이 왜 그럴까, 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런 그 사람의 행동을 내가 얼마까지 견딜 수 있을까가 관건인듯 해요.

  • 27.
    '14.3.15 10:12 PM (211.36.xxx.53)

    원글님 팔자일수도있어요
    받지못하고 베풀기만하는 팔자있거든요
    남자복이 그정도라면 딴남자만나도 님만 계속퍼주는 상황이펼쳐지는거죠

  • 28. 흠...
    '14.3.15 10:44 PM (175.223.xxx.66)

    하루 지나그 들어왔더니 많이 댓글 달아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가족에게 주는데 지쳐서 사랑하는 사람한테서 받고싶은 욕구가 컸던것 같아요.
    어쩌면 내가 주지 않아도 그들, 그러니까 내 가족들 잘 살았을지도 모르는데 괜한 책임감으로 혼자 막 퍼줬는지도 몰라요 내 그릇의 크기도 모르고.
    사랑하니까 계속 퍼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제 그릇의 크기를 깜냥을 과대평가 하고 살아왔었나봐요.
    저한테 주는 사람 만나고싶어요.

    남자친구는 어제 밤 말없이 헤어진 이후로 전화 못했구요.
    문자로 서로 상처만 주고 받았어요. 제가 무슨 크나큰 요구를 한건지 전 아직도 잘 모르겠구요.
    그는 있는 그대로 자기를 받아 들이지 못하는게 지친대요.
    제 성에 차는 남자 찾아가라 하더군요.
    6개월간 정말 뜨겁게 사랑했는데 허무해요.
    저는 반짝이는 보석이나 명품백을 원하는게 아니었는데 이렇게 끝나나 보네요.
    저도 속물적인데가 있죠.
    화이트데이인데 뭐하냐는 주위의 질문들,
    크리스마스에 뭐 받았냐는 질문들...애매한 웃음으로 넘겼지만 속에 차곡차곡 쌓아놨었나 보네요.
    제 모자란 마음 그도 모르지 않을테고, 어쩌면 제가 딱 그 정도로만 그 사람을 사랑했을지도 몰라요.
    제가 주는 팔자일지도 모르겠는데, 이젠 저도 좀 받고싶어요.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0212 세상에 이런일이 초롱이 사연을 보고 펑펑 울었어요. 1 1111 2014/03/15 1,900
360211 닭 다 튀겼대요. 5 KFC 2014/03/15 3,338
360210 초등 입학한 아들.. 맞고 왔네요ㅠㅠ 21 .. 2014/03/15 6,031
360209 고수의 재봉틀 추천해주세요 4 고수 2014/03/15 2,012
360208 아들 두신분 질문요~~ 2 11 2014/03/15 751
360207 신형 제네시스 "시동 안 꺼져요" 황당한 고장.. 4 호갱님탓 2014/03/15 1,976
360206 아나운서가 꿈인아이.. 7 . 2014/03/15 1,569
360205 김어준 kfc 아직 안 올라왔죠? 6 부엉이 2014/03/15 1,557
360204 3-4일전 유용한 정보라고 베스트글에 올라온글 링크좀 부탁드려요.. 4 카푸치노 2014/03/15 737
360203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을 만나고 있어요 30 ㅜㅜ 2014/03/15 15,216
360202 코스트코 탄산 사과 주스 아시는 분? 7 몸살감기엔주.. 2014/03/15 3,669
360201 술술 새나가는데도 2차 유출 없다더니... 1 손전등 2014/03/15 601
360200 무상보육이라더니..빈곤층 오히려 부담 증가 8 ㅇㅇ 2014/03/15 1,323
360199 우리나라에서 김연아만큼 젊은 나이에 전세계를 제패한 사람이 또 .. 21 궁금 2014/03/15 3,699
360198 연락은 하는데...자기얘기는 절대 안하는 친구.. 9 ... 2014/03/15 4,414
360197 프랑스FR3방송 "후쿠시마・전지구(全地球)를 오.. 2 .. 2014/03/15 841
360196 윤후는 일년을 봐도 안질리고 ㅋㅋ 치명적인 매력 어린이 .. 3 아이블루 2014/03/15 2,152
360195 어린이집에서 가족사진을 보내달라고 하는데요 6 2014/03/15 2,567
360194 세결여 33회에서 슬기, 슬기이모, 동거남이 간 눈썰매장 어디인.. 3 오올 2014/03/15 2,165
360193 죄책감의 원인을알고싶어요 7 ㅇㅇ 2014/03/15 1,680
360192 85년 가요TOP10을 보고 있어요 7 추억 2014/03/15 1,528
360191 남자아이 중1인데요 ...융통성문제 8 bbb 2014/03/15 1,197
360190 근대가요 방자전 정말 재미있게 봤네요 2 향수 2014/03/15 1,605
360189 왜 이제와서... 9 ..... 2014/03/15 1,327
360188 끌리는여자? 7 궁금 2014/03/15 3,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