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4년 3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69
작성일 : 2014-03-14 07:56:10

_:*:_:*:_:*:_:*:_:*:_:*:_:*:_:*:_:*:_:*:_:*:_:*:_:*:_:*:_:*:_:*:_:*:_:*:_:*:_:*:_:*:_:*:_:*:_

밝은 이 자리에 떨리는 두 가슴
말없이 손 잡고 서 있습니다
 
두 시내 합치어 큰 강물 이루듯
천사가 놓아 준 금빛 다리를 건너
두 사람 마주 걸어와 한자리에 섰습니다
 
언젠가는 오늘이 올 것을 믿었읍니다
이렇듯 소중한 시간이 있어 주리란 것을
 
그때 우리는
우리는 영원히 하나가 되리라고
푸른 밤 고요한 달빛 아래
손가락 마주 걸고 맹세도 했읍니다
우리는 영원히 하나가 되리라고
이슬 젖은 풀숲을 거닐면서 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순수한 것처럼
우리의 앞날을 순수하게 키워 가자고
 
사람들은 누구나 말합니다
사노라면 기쁨과 즐거움 뒤에
어려움과 아픔이 따르기 마련이며
비에 젖어 쓸쓸한 날도 있다는 걸
모래성을 쌓듯 몇 번이고 헛된 꿈에
무릎을 꿇어야 한다는 걸
 
그럴수록 우리는 둘이서 둘이 아닌
하나가 되렵니다
둘이서 하나이 되면
둘이서 하나이 되면
찬바람 목둘레에 감겨든단들
마음이야 언제나 따뜻한 불빛
 
외로울 때는 심장에서 빼어 준
소망의 언어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잊을 수 없는 우리만의 밀어
버릴 수 없는 우리만의 꿈
 
약속의 언어로 쌓아 올린 종탑
높은 정신을 기억할 것입니다
 
아 이토록 아름다운 하늘 아래
 
이토록 가슴이 빛나는 날에
둘이서 하나이 되면
둘이서 하나이 되면
그리하여 가장 꼭대기에 매어단
사랑과 헌신의 종을 힘껏 치렵니다
지상에 온갖 별들이 머리위에서 빛나고
불멸의 힘으로 피어나는 날들이
우리들을 끌어갈 것입니다
우리는 손을 잡고
같은 쪽 같은 하늘을
바라보며 가렵니다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을 때까지
죽음이 우리를 갈라 놓을 때까지


                 - 김후란, ≪둘이서 하나이 되어≫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4년 3월 14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3월 14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4년 3월 14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28220.html

2014년 3월 14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3/h2014031320212975870.htm

 

 

쟤네들만 한 곳에 싹 몰아넣는 동물원 컨셉의 형무소를 상상한 적이 있긴 했지.


 


 
―――――――――――――――――――――――――――――――――――――――――――――――――――――――――――――――――――――――――――――――――――――

”나는 그동안 수많은 말을 듣고 또 들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이루어진 것이 없다.
진심이 담겨 있지 않은 '좋은 말'은 결코 오래 가지 못한다.”

                 - 네즈 퍼스 족 추장 연설 中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1824 돌싱들의 재혼 이후 성생활에 대해 1 와우 2014/03/17 5,653
    361823 재래시장... 전 좋아 하는데요... 20 ++ 2014/03/17 3,426
    361822 김치 담기 .. 도와주세요~ (완전 초보 주부) 6 ^^;; 2014/03/17 1,290
    361821 서울 오늘미세먼지는 어떤가요 1 오늘 2014/03/17 687
    361820 9살 남자아이. 5 ... 2014/03/17 801
    361819 50살에 간호조무사 따려는데요 7 오후의햇살 2014/03/17 4,680
    361818 한국인은 왜 무식한가 ? 휴~우. 한.. 2014/03/17 524
    361817 군수품 시험성적서 광범위 조작 확인…2천749건 적발 세우실 2014/03/17 191
    361816 강아지 계단 사용하려구요. 9 ... 2014/03/17 1,328
    361815 프랑프랑 가구 스타일.. 인테리어 2014/03/17 1,017
    361814 이것들이 돈은 꼬박꼬박 빼가면서 대충 넘어가고 안해주네요? 1 아파트소독 2014/03/17 520
    361813 전자렌지에 핸드폰 넣고 돌렸어요. 5 스피릿이 2014/03/17 3,734
    361812 신혼가구 5 친정엄마 2014/03/17 739
    361811 방송에 나오는 사랑이집 일본인가요? 6 질문 2014/03/17 3,139
    361810 유치원다니는 아이 피곤해하는데 뭘 먹일까요? 1 2014/03/17 723
    361809 요즘 남편한테서 홀아비냄새가 나네요 13 남편 2014/03/17 3,746
    361808 '4대강은 합당한일' 김황식 서울시장 출마 3 서울시장선거.. 2014/03/17 490
    361807 쓸데없는 걸로 남편과 다투고 난 후... 15 2014/03/17 3,236
    361806 마흔 중반. 자격증 어떤것이 좋을까요?(성취감) 7 직장다니지만.. 2014/03/17 3,229
    361805 `후원금 0` 최민희의 값진 도전 1 알리고 싶어.. 2014/03/17 448
    361804 브래드피트 왜이렇게 잘생겼었죠? 19 수면부족 2014/03/17 4,580
    361803 초보 엄마를 위해 동요 어플 하나 추천해드릴려고해요 홀홀홀 2014/03/17 604
    361802 아이엠스쿨 어플 사용하시는분~~~~ 2 춘곤증 2014/03/17 474
    361801 기피(?)인절미 맛있는집 어디일까요? 8 떡보 2014/03/17 2,031
    361800 제주 리조트 여기저기 가보신분 5 제주 2014/03/17 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