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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아버지 장례관련 묵은 얘기들

000 조회수 : 3,903
작성일 : 2014-03-13 13:08:24
5가족 아주버님댁이 22평 시댁에 밀고 들어와 방2개 차지하고 시부모는 거실 생활 7년.  
두 부부가 나가면 어머님이 늦둥이 포함 애 셋 초중고 될 때까지 키우셨어요.
생활비를 불규칙적으로 너무 조금 주다 말다 해서 시부모님 쌈지돈 몇 천, 제가 시부모 용돈 겸 드리는 얼마로 사셨대요.
결국 집 팔아 헤어졌는데, 이 부분에서 형님네가 섭섭했나봐요.  
집 팔아 줄여가고 남은 돈으로 생활비 하시기로 했고, 그 돈은 큰시누가 전담관리해서 지금껏 어느 누구도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요.

시부모님 이사 가신 지역으로 제 남편은 독단적으로 따라 이사를 했어요.
생신이라고 연락해도 형님네가 아무말 없이 안오고 명절 때만 잠시 왔다 가더라구요.
그러다 시어머니 뇌경색, 시아버님 치매로 두 분이 동시에 종합병원에 입원하시게 됐어요.
시아버님은 요양병원으로 모시고, 시어머니는 재활차 종합병원 4군데를 두세달씩 돌려가며 일년 입원하셨어요.
형님네는 병원비에 대해 한번도 물어본 적이 없어요.  집팔아 줄여가셨으니 그 돈으로 하겠거니 하는 듯.
실제로 간병인비는 부모님돈으로 시누가 알아서 했고, 일년 종합병원비는 남편회사 지원금으로 계산했어요. 
일년 후 시어머니도 결국 요양병원으로 가셨어요. 
중풍으로 반신불수, 주3회 신장투석, 비대한 몸, 치매초기라 집에서 모실 수 없는 환자상태였으니까요.

2년 후 아버님이 돌아가셨어요. 요양병원이 저희집 근처라 제가 자주 가뵙는 상황이었어요.
시내 대학병원 장례식장으로 모시기로 결정도 저희가 했어요. 그 시간이 오후초.
형님께 연락드리니 집에서 병원도 멀고 아주버님이 교대근무인데 도저히 빨리 나올수가 없다고 9시 퇴근하고 온가족이 온대요.
장례식장에 가서 호실 정하고, 꽃 맞추고, 음식종류 고르고, 상조도우미 인원도 제가 다 정했어요. 

저녁에 조문객은 오는데 형님네가 보관하던 영정사진이 안와요. 전화로 재촉하니 어떡하냐고 반문.
꼭 다같이 차를 타고 와야 하냐. 대학생 아들에게라도 줘서 먼저 보내라 했어요.

형님은 짧은 3일장 동안 아무것도 안해요. 제가 다 정했으니 제가 전담자가 되고, 형님은 하려는 의욕도 없으니까요.
밥도 국도 반찬도 제가 추가 하다가 상조도우미에게 알아서 하라고 했어요.
도우미 인원도 넉넉히 불렀고, 남편회사 직원들이 와서 일을 도와줘서 진짜 우리 상주측은 손 하나 까딱할 일이 없었어요.
조문객은 형님 다니시는 교회에서 버스대절로 교인들이 왔고,
조문객의 많은 수는 제 남편측과 사위측, 친척분들이었어요.

장례식장 나오면서 제 카드 2개로 일단 계산하고, 화장비용도 제 남편의 카드로 계산. 미리 준비한 납골당으로 모시고 일단 계산은 저희가 전담.

결과적으로 형님네는 형편 어렵다고 형님측 조의금은 형님네 그대로 돌려드리는 분위기로 됐어요. 
총 비용의 50%는 저희 조의금. 나머지는 친척분들, 다른형제들의 조의금으로 해결했어요. 

우리 형님. 너무 날로 먹는거 같아요. 잘해드리다가도 가끔 씁슬합니다.
이런 마음 남편에게 얘기했다가 완전 예의없는 여자 취급 당했어요.
오늘 남편에게 섭섭한 일이 있었는데 예전 기억이 나서 주저리 써봤어요. 
남편에게는 항상 부모님과 형제가 우선이고,
저는 집안대소사 다하고 나중에 힘들다고 하면 나쁜 여자로 매도해요.
저도 형님처럼 일 안하고 힘들다 얘기도 안하면 좋은 아내가 되겠죠?
간략히 쓰려다... 긴 글이 됐네요.. 
진짜 시집살이, 남편시집살이... 힘드네요....







IP : 223.62.xxx.8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4.3.13 1:19 PM (223.62.xxx.83)

    어머니 돌아가시면 형님에게 다 맡기려는데, 또 늦게 오겠죠?
    맏아들, 맏며느리에게도 기회를 드리고 싶은데...

  • 2.
    '14.3.13 1:22 PM (180.70.xxx.72)

    남편분이 더 대박인데요?
    어이가 뺨을 때리네요
    서운한거 말할수있지 그말도
    못하면 홧병나죠

  • 3.
    '14.3.13 1:45 PM (223.33.xxx.115)

    조의금 들어온 것에서 비용 빼고 가져가야지

    비용 제하지 않고 가져 갔다는 말인가요?

    남편분과 그 형 되시는 분이 쌍으로 이상한 분들이네요.

  • 4. ttpong
    '14.3.13 1:57 PM (112.162.xxx.9)

    시누가 부모돈 관리를 했어도 형제 누구한테라도 이렇게 사용되고있다는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봅니다

  • 5. 원글
    '14.3.13 1:59 PM (223.62.xxx.83)

    부조금이 뭐냐. 죽음은 예고가 없으니 장례비용에 보태라고,
    자식이 돈없으면, 자식노릇 하라고 지인들이 십시일반 두레식으로 보태주는거 아니냐.
    아주버님은 자기 부모님 장례에 보태라고 남들이 준 돈도 왜 안보태냐..
    병원비도 한푼 안냈으니 이제라도 동생들아 고맙다, 더는 못하지만 이거라도 보태는게 내 아버님에 대한 마지막 도리다..

    하면서 돌려주셨어야 하는거 아니냐, 돈이 아니라 마음이 진짜 섭섭하다.. 하니까 남편이 뭐라 그랬게요?

  • 6. 원글
    '14.3.13 2:16 PM (223.62.xxx.83)

    내앞으로 들어온 내 조의금 내맘대로 하는데 너(당신?)가 뭔 참견이녜요.
    그때는 아무 말도 못하고 기가 차고 섭섭만 했는데,
    언제 대응으로 제가 한 말... 내앞으로 온 조의금도 있었다. 나도 보탰는데, 당신형님은 진짜 한 푼도 안보탰고, 오히려 목사님 인사비도 따로 챙겨갔다..
    우리 너무 유치한가요?
    이 정도는 제가 시댁에서 겪은 일의 새발의 피예요.
    효자남편은 정말 아니올시다예요. 제가 못하는 며느리도 아닌데, 저를 못된 여자로 만들어 제 인성과 인생을 망가뜨리네요.

  • 7. 원글
    '14.3.13 2:58 PM (223.62.xxx.83)

    댓글 달아주시면 남편 보여주려구요.

  • 8. ...
    '14.3.13 3:51 PM (182.221.xxx.208)

    어쩜 그렇게도 같을까요.
    없어서 못하는데 거기다가 병원비 달라는 말을 어떻게 하냐고 하는데
    조카들 보면 옷 신발 가방 심지어 츄리닝까지도 메이커 아니면 안 입습니다
    누구 츄리닝바지가 얼마인지 알어 하면서 세일해도 십만원이 넘는 옷이다고
    하면 그래 그러고 끝입니다 정작 돈들어갈일 해결해야 할 일 정기적으로 병원갈일
    들은 전부 다 미루어 놓고 당연하다는 듯이 나오는 사람들 정말 싫습니다
    효자 아니 저 때문에 효도도 못하고 있다는 남편이 더 밉고
    원글님 댓글에 제가 못하는 며느리도 아닌데, 저를 못된 여자로 만들어 제 인성과 인생을 망가뜨리네요.
    감정이입되서 눈물나네요.

  • 9. ....
    '14.3.13 4:02 PM (150.183.xxx.252)

    이상한 사람들을 이상하다고 못느끼는 남편이 제일 문제네요....
    에효...

  • 10. ....
    '14.3.13 4:06 PM (150.183.xxx.252)

    효자남편은 정말 아니올시다예요. 제가 못하는 며느리도 아닌데, 저를 못된 여자로 만들어 제 인성과 인생을 망가뜨리네요.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님...불쌍해요........

  • 11. 우리랑 똑같네요
    '14.3.13 4:35 PM (118.221.xxx.32)

    어렵다고 빼주는 사람들이 바보죠

  • 12. 여기도 있어요ㅡ.ㅡ;;
    '14.3.13 7:01 PM (211.211.xxx.196)

    우리집에도 잇어요 그런 남자사람

    전 큰며느린데 싸가지동서 직장 다닌다고 왕처럼 떠받들더니 돈은 가져가고 늙고 병든 에미는 나몰라라 해요

    갈때 없으니 돈도 못받은 제 집에 와서 사시네요

    남편한테 쓴소리헤서 일주일 가계시라 했더니 지아들 시켜서 가라고 시키더이다

    할머니 큰집 가라고 안가면 엄마아빠 이혼한다고 내집에 하루만에 오셔서 목에 힘주고 장관입니다

  • 13. 여기도 있어요ㅡ.ㅡ;;
    '14.3.13 7:06 PM (211.211.xxx.196)

    시동생 왈: 형수가 자기 와이프 싫어한다고 그럼 지 할일은 안하고 남편한테 뒷담화나 하는 동설 누가 좋아하나

    요? 치매 걸려서 자식들이 외면하는데 나보구 어쩌라구 남편은 동서 눈이 크고 촉촉해서 거짓말 안하게 보였다

    흰소리나 해대고 무늬만 효자 징그러워요 휴일에 자기랑 같이 있는게 힐링아 느낀ㅡㄴ지

    휴일엔 나혼자 보낼테니 터치 말라 했더니 서운해 하네요 나도 마음이 식어서 보고 싶지 않네요

    시어머니랑 그 자식들 징그러워요 ㅡ.ㅡ;;

  • 14. 여기도 있어요ㅡ.ㅡ;;
    '14.3.13 7:12 PM (211.211.xxx.196)

    여담 대학병원 모셔가서 진료 보기전 화장실 가시라니 안간다 우기시더니 진료실 들어가기전 바지다 똥을 싸셔

    선 멘붕인데 화장실서 처리하는 저에게 시어머니 왈 똥 안마려웠는데 너 놀라고 자꾸 그러나보다ㅡ.ㅡ''

    말 한마디에 제 맘이 백리는 달아났습니다

    모른척하고 안하는게 최선입니다 니 엄마니 니가 하라고 무늬만 효자 진짜 별롭니다

    남편에 대한 애정도 급속히 식고 미워하는 맘만 쌓여가는걸 남자들이 좀 알고 지금이라도 처신 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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