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모임 친구의 집들이에 부부동반으로 초대받아 참석했어요
모임 인원이 7~8명인데(배우자 제외) 그 중 하나가 여자이구요
원래 총각때부터 초등,중등 동창들 몇몇이서 시작한 모임이 커진거라 여자라고 빼긴 그렇다고 들었구요
지금은 모임멤버중 한명 제외하곤 모두 결혼하여
배우자들끼리도 만나면 반갑고 어느정도 친분이 있는 사이입니다
정식 부부동반하여 만나는건 일년에 한두번쯤이지만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들끼리는 식사도 자주하고 가족여행도 같이 하니까요
결혼전부터 모임에 있는 그 여자(=이제부터 a라 칭할게요)가 좀 거슬리긴 했어요
bar를 운영한다고 했고 실제 가보기도 했는데..
그냥 평범한 여자가 그런걸 운영하진 않잖아요
딱 봐도 기 세보이고,,암튼 말로 표현하긴 어려운,,
게다가 남편에게 돈도 몇백 빌려가서(남편말론 3개월만 쓴다고 했다고)몇년에 걸쳐 갚았구요
이 과정에서 잡음이 좀 있었어요
a는 다 주었다고 몇번 우겼고(통장 확인하면 다 나오는구만)맘 여린 제 남편 오히려 쩔쩔매며 얘기하구요
그래도 남자복은 있는지 연하에 어렵지 않은 시댁 만나 노산임에도 불구하고 아이하나 낳고 잘 살아요
저는 그간 출산하느라 1년 넘게 못 보다가 이번 집들이에서 만났어요
매번 모임때마다 아이 업고 와서 술도 참 잘 마신단 얘기를 듣곤 했지만(a의 남편은 출장이 잦아요)
애가 참 순한가보다 하고 말았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그냥 주변에 턱턱 맡기더라구요
이걸 뭐라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는데,,누가 봐준다고 하기전에 그런 상황을 만들어요
화장실을 가려는데 애기좀 잠깐 안아달라던가..
우리 애기 예쁘지?이러면서 안아볼래?하고 모른척하고 a는 술을 마시고 있다던가,,
저는 큰아이를 데려가기도 했고 둘째도 만삭이라 그 아이 한번 안아줄 새가 없었는데
은연중에 서운한 티를 내더라구요
게다가 그동안 멤버들끼리 만날땐 제 남편이 아이를 많이 봐주고 안아줬나보더라구요
워낙 애기를 좋아하는데다 육개월도 채 안된 아이니 얼마나 예쁘겠어요
그 동안은 저도 애기랑 와서 밥도 잘 못먹을텐데 도와주라고 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이건 아니구나 싶었구요
또 제 남편이 우리 아이 밥 먹이고 챙기니까 노골적으로 자기애도 봐 달라 그러고,,,
제게는 만삭이라도 앉아만 있지 말고 여기 음식도 좀 나르고 도와주라고,,
자기는 만삭때도 시댁가서 화장실 청소 해주고 왔다고,,
그렇게 앉아만 있냐고,,
그러자 제 남편이 저 사람 큰애때도 조산기있어서 수술했는데..
이번에도 그래서 조심해야한다고,,앉아만 있어야 한다고 웃으면서 말했거든요
그랬더니 너(=제 남편)는 그렇게 마누라 아껴서 밖에서 좋은 소리 못 듣는다고 그러네요...헐
오히려 다른 멤버 와이프가 저를 가리키며 지금 병원에서 입원하라는데,,큰 애때문에 입원 못하지?
내가 도와줄테니까 그냥 쉬어^^ 막,,그러고요
그 뒤부터 계속 우리 아이 조용하라고 그러고 뛰지 말라 그러고,,정말,,,
다른 애들 7,8살 5살 아이 다 뛰는데 3살 제 아이만 콕 찍어서요
그런데 실제로 제 아이는 성격도 소심하고 잘 뛰지도 않는데,,참 유치하게요..
모임 멤버 와이프중 미용자격증 있는 언니가 우리 아이 앞머리 길다고~잘라야겠다고 해서,,
그럼 지금 해 줄수 있냐고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a가 큰소리로 누가 집들이에 와서 가위질을 하냐고
집에 안 좋은 기운이 생긴다나?
저보고 왜 그렇게 암것도 모르냐고 하네요..
그런데,,정말 그런 미신?이 있기는 한건가요?
남편한테 물어봐도 처음 들어본다 그러고,,,
암튼,,앞으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제 성격이 고분고분하거나 할말 못하는 성격이 아닌데,,
아이도 있고 여럿이서 하는 모임이다 보니 괜히 분위기 망칠까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