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머리큰 아이와 엄마의 관계

.. 조회수 : 997
작성일 : 2014-03-10 09:05:54

아이가 어릴땐 마냥 예쁘고, 엄마말 잘 듣고, 엄마 기쁘게 하려고 애쓰는게 기특하고 그랬는데..

아이가 자라니, 엄마에게 이유없이 화풀이도 하고, 무례하게 굴때가 있어요.

항상 그런건 아니고, 착하고 반짝반짝 따뜻할때가 50%, 무심할때가 25%, 얘가 실성했나 할때가 25%정도 될것 같아요.

그렇게 제정신이 아닌것 같을 때 다른 어머니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오늘 아침에 눈뜨자마자 엄마에게 하나하나 꼬투리잡고 짜증내고 인사도 안하고 문 꽝닫고 나가버리는데..

마음이 쎄~하네요.

내가 지들때문에 어떻게 살았는데... 이것들이 고마운줄도 모르고... 뭐 그런 유치한 생각들도 들고...

저는 성장과정에 엄마가 항상 안계셨어요. 새벽에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시니...

가끔 보는 얼굴은 항상 지쳐있거나 화난 얼굴이어서 엄마에게 짜증을 내거나 떼를 쓴다는건 상상도 못했어요.

그냥 혼자서 내 앞가림하고, 혼자힘으로 공부하고 사회생활해왔는데,

그렇게 살다가 엄마가 되고나니, 엄마의 롤모델이 전혀없네요.

어릴적 엄마의 부재로 인한 상처가 커서,

나를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나름 지극정성으로 키웠다고 생각하는데,

나의 치유에는 도움이 되었을지 몰라도, 아이들에게 필요한 보살핌은 아니었나보다 생각도 드는 요즘입니다.

어쨌든, 사춘기의 아이에게 어떤 엄마가 비림직할까요.

조언이나 충고를 하면, 바로 잔소리한다고 느끼고 표정이 확 바뀌는게 느껴지거든요.

아직은 어려서 책임감 없는 행동을 하거나 무례할때가 있는데, 그런 때 다른 어머니들은 어떻게 하시나요.

그냥 지켜봐주고 받아들여주면 애들은 아주 밝고 순수한 예쁜 얼굴이지만,

과연 내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걸까하는 생각도 들어요.

어떤 집에선 밥을 안준다, 용돈을 안준다 등을 얘기하시던데.. 그건 반감만 만들것 같구요.

아이들과 좋은 관계유지하면서도 먼저 살은 인생선배로서 가르침이나 조언을 주고싶을때 어떻게 하시나요?

IP : 39.119.xxx.3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10 9:29 AM (211.177.xxx.114)

    저도 그런 초등(?) 딸래미때문에 요즘 고민이 많은대요... 그냥 가만히 있는게 그러면서도 할일은 해주는게(깨워주거나,밥주거나,빨래,기타) 좋은거 같아요..애 입장에서요..애는 그러면 다시 돌아오더라구요.. 근데 이렇게 해주는게 정말 쉽지 않아요..엄마몸에서 사리나올듯해요..ㅠㅠ 가만히 지켜보고 믿어주고 그러면서도 애를 놔버리지 않는거 ..알면서도 힘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8605 책 있냐고 썼다가 판매글이라고 강제삭제 당했던 사람입니다. 2 mm 2014/03/10 707
358604 잘몬된일 후회를 계속해요ㆍ꼼꼼성격 1 ㄱㄷㅊ 2014/03/10 562
358603 정다연 피규어로빅 하시는 분 계신가요? 운동 2014/03/10 4,263
358602 노예12년 vs 수상한 그녀 (엄마랑 볼 영화) 12 영화추천 2014/03/10 1,764
358601 이달 월급 1 ㅇㅇ 2014/03/10 1,281
358600 책읽기와 성적은 비례하나요? 23 ㅇㅇ 2014/03/10 3,643
358599 박근혜 "증거위조 논란, 매우 유감" 4 보험든이명박.. 2014/03/10 681
358598 시판되는 죽이나 국 맛있는 것 추천해 주세요 2 미즈박 2014/03/10 584
358597 정몽준 ”박원순, 시민 원하는 일 보다 본인 좋아하는 일 해” 12 세우실 2014/03/10 1,114
358596 경비아저씨 땜에 관리실에 전화했어요. 11 .. 2014/03/10 3,062
358595 해외에서 물건 사올때 $900이면? 5 ... 2014/03/10 940
358594 옛날 어릴적 살던 동네 가보신 분 계세요? 12 옛날 2014/03/10 2,580
358593 며칠전에 올라왔던 제주면세점 선물 관련글 못찾겠네요 찾아주세요~.. 2014/03/10 565
358592 목폴라나 차이나 카라가 잘 어울리는 체형 궁금해요~ 8 체형 2014/03/10 6,211
358591 함익병글 삭제됐네요. 11 ㅇㅇㅇ 2014/03/10 4,305
358590 중 3여아 엄마예요.. 6 ~~~ 2014/03/10 1,349
358589 목 디스크가 있는데..베개 추천좀 해주세요~~ 8 디스크 2014/03/10 5,443
358588 대학원입학 어려울까요? 4 이런경우 2014/03/10 1,816
358587 오늘 집단 휴진....병원 급한 분들은.... 손전등 2014/03/10 626
358586 신당동 떡볶기 타운 2 ㅇㅇ 2014/03/10 1,025
358585 신라호텔 파크뷰 가보신 분 4 가족모임 2014/03/10 1,725
358584 전 채린이 아빠가 더 막장이고 위선적 같아요 15 apple 2014/03/10 3,954
358583 Our Challenge start to world. 맞는 표현.. 2 도움절실 2014/03/10 403
358582 5살아이 유리드믹스 어떤가요? 유리드믹스 2014/03/10 694
358581 첨가물 적은 유산균 좀 추천해 주세요. 3 ........ 2014/03/10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