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이나 고민은 사실 1차적인 삶의 위협이 제거되었을 때 나타나는거죠.
당장 해결해야 할 일테면 시험, 직장, 결혼,.. 등등등 발등의 불이 어느정도 충족되었고, 이제 쭈욱 이 상태로 나아가면 되는 그 즈음에 불쑥 이런 저기압같은 기운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흥미도 의욕도 갑자기 모두 다 사라지는 일. 너무 아무일도 없어서 나른한 일상. 다 귀찮고 그래서 여기저기 널브러져 지내는 시간들.
매 번 관문 과제를 향해 앞으로 돌진하고 노력하는 것만 알고 뛰어왔는 데, 이제 뚜렷히 그게 필요치 않는 상태가 되면, 왜 구지 일만들어서 날 또 괴롭히며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뭘로 삶의 긴장감을 만들어야 할까요? 뭐 매순간 그렇게 통통 튀는 물방울처럼 살 필요도 없지만, 그냥 이렇게 나태하게 비생산적으로 살아야 하나 싶어요. 죽지 않을 정도 받는 돈에 목매여 직장 왔수갔수, 그 나머지 시간은 나태하게 비생산적으로...생산적이어야 한다는 생각도 사실 다 세상이 심어놓은 강박증 그 뿐이겠지만.
배부른 고민 맞죠. 근데, 스스로를 갉아먹는 고민은 고민이거든요. 7살아이도 37살 엄마가 갖는 강도의 고민을 할 수가 있죠.
*첨부. 봉사는 싫어요. 귀찮아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을잃다. 목표가 없어졌을 때?
어느길목그즈음 조회수 : 999
작성일 : 2014-03-10 06:53:44
IP : 88.74.xxx.20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취미
'14.3.10 6:58 AM (211.245.xxx.178)그때 필요한게 취미같아요. 공부든지요. 전 고등때도 안하던 수학공부해요. 재밌어요. 수학 공부가 취미가 됐네요
2. 어느길목그즈음
'14.3.10 7:02 AM (88.74.xxx.204)우아. 수학공부 취미. 넘 멋져요!! 재봉틀을 사볼까 외국어공부를 해볼까 계획만 장황하게 펼친 상태입니다.ㅋ 수학괜찮네요. 수포의 과거를 넘어!
3. 의욕
'14.3.10 8:28 AM (223.62.xxx.83)충전하는 방법 또는 자기계발 책들을 보면서
저는 충전하게 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358518 | 소시오 패스 끼리 잘 어울리나요? 13 | 궁금 | 2014/03/10 | 5,098 |
358517 | 시댁 갔을 때, 남편들 태도 어떤가요? 8 | 대리효도자 | 2014/03/10 | 1,878 |
358516 | 남편의 미국유학 고민입니다. 24 | possib.. | 2014/03/10 | 5,494 |
358515 | 미세먼지 없는날도 공기청정기 2 | 사용하시나요.. | 2014/03/10 | 944 |
358514 | 머리큰 아이와 엄마의 관계 1 | .. | 2014/03/10 | 1,009 |
358513 | 안방에 놓을 tv 크기요... 2 | 음 | 2014/03/10 | 4,095 |
358512 | 세결여) 만약 아이가 독립해서 나갔는데 청소 해주고 피자 시켜주.. 26 | 그냥 | 2014/03/10 | 4,956 |
358511 | 르몽드, 짝 출연자 자살보도 | light7.. | 2014/03/10 | 834 |
358510 |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도 휴대폰 번호이동이나 기기변경 할수 있나요?.. 3 | 바꾸려고 | 2014/03/10 | 984 |
358509 | 잠을 너무 많이 자는 남편과 살기 힘들어요. 1 | 그냥 | 2014/03/10 | 1,570 |
358508 | 인문고전 강의? 1 | .... | 2014/03/10 | 391 |
358507 | 고팅학생 간식 뭐 챙겨주세요? 5 | .... | 2014/03/10 | 1,485 |
358506 | 국밥을 먹으러 갔는데 33 | 서운 | 2014/03/10 | 4,056 |
358505 | “구미를 박정희시로” 제안 논란 14 | 경상북도구미.. | 2014/03/10 | 1,269 |
358504 | 밑에 집에서 층간소음 때문에 저희 집에 매트를 다 깔고 의자 마.. 71 | ㅇㅇㅇ | 2014/03/10 | 14,427 |
358503 | 초등 여교사와 남자는 약사 중매 어떤가요? 8 | 중매 | 2014/03/10 | 5,144 |
358502 | 가족문제, 냉철한 한마디가 필요합니다. 7 | ahwlsa.. | 2014/03/10 | 2,539 |
358501 | -희망이 없다- 노모 모시던 환갑 아들 극단적 선택 1 | 바람의이야기.. | 2014/03/10 | 1,565 |
358500 | 국정원 일밤 '유체이탈식' 사과 보도자료 2 | 샬랄라 | 2014/03/10 | 447 |
358499 | 초2 방과후 영어가 아님 소규모 작은 학원? 4 | 고민맘 | 2014/03/10 | 1,274 |
358498 | 세번결혼한여자에서 가장 비현실적인 5 | 인물은 | 2014/03/10 | 2,687 |
358497 | 저도 행복하지 않아요. 7 | 아짐 | 2014/03/10 | 2,490 |
358496 | 며칠후 대만을 가는데요..15도에서20도라고하는데..봄날씨인건가.. 3 | 대만날씨 | 2014/03/10 | 2,489 |
358495 | 길을잃다. 목표가 없어졌을 때? 3 | 어느길목그즈.. | 2014/03/10 | 999 |
358494 | 한국에 이멜다 환생! 1 | 아... | 2014/03/10 | 1,6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