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휑뎅그렁한...

갱스브르 조회수 : 461
작성일 : 2014-03-09 20:08:46

타고난 기질인지 자라온 환경에 젖은 습성인지

지나치게 한적한 공기를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부러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은 본능적?으로 피한다

대인기피라 하기엔 조금 부족한 수위에 있다

만나면 그런 대로 즐겁고

혼자도 썩 불편하지 않고

침묵이 대화가 되고 교감이 되는 이와는 언제 만나도 낯섦이 없다

한데 자주 보고 연락도 의무처럼 꼬박꼬박 진행된 사람관 묘하게 어색한 기운이 흐른다

듬성듬성한 지하철 안 나른한 사람들의 배경이 좋고

떼로 몰려다니던 도심 거리거리 코빼기도 안 보이는 한갓진 풍경

데면데면 정류장에 멀찍이 떨어져 앉아 같이 한 곳을 응시하는 어색함이 편하다

여백은 채워진 동시에 비워진 공간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금세 난다고

뭔가 비운 자리는 그 존재감이 분명하게 드러찬다

사이사이 바람이 통하는 관계...

사랑은 밀착이라 생각했다

서로를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일임을 몰랐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첫장면...

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한 듯한 그림 같은 신이다

이른 아침 뉴욕

차 한 대가 미끄러지듯이 들어온다

까만 드레스를 입은 오드리 햅번의 손엔 빵과 커피가 들렸다

유유히 걸어 티파니 보석 앞에 서

천천히 빵을 꺼내고 커피 뚜껑을 여는 손짓이 그녀의 긴 목선과 가냘픈 어깨선을 담아낸다

안개처럼 깔리는 문 리버..

고작 2~3분여의 영상에 비친 뉴욕의 한갓진 아침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순간 외로움은 사라진다

IP : 115.161.xxx.8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5573 초등아이가 볼 영어로된 만화 추천해주세요~~ 서점가면포장.. 2014/04/01 346
    365572 키170 , 66사이즈 입으려면 몇 키로정도 되야 하나요? 19 다이어트중 2014/04/01 8,987
    365571 미간 주름요.... 6 Alma 2014/04/01 2,023
    365570 카톡이 안되는데... 3 .... 2014/04/01 525
    365569 보석세팅 믿고 할 수 있는데 공유해주실 분 있을까요? 2 .... 2014/04/01 1,159
    365568 수세미를 개수대 안에 빠트렸는데 삶아서 써도 될까요? 8 컴대기중! 2014/04/01 1,324
    365567 공기가 너무 나빠서 산책하기도 힘들어요 2 타이타니꾸 2014/04/01 919
    365566 서리태 튀밥 튀기는곳에서 튀겨도 9 콩밥싫어 2014/04/01 1,859
    365565 웅진 말가람이랑 마이 프렌드 마르틴 어떤가요? 꽃이폈어오 2014/04/01 878
    365564 파니니가 맛있기로 소문난 집은 어딘가요? 2 파니니 2014/04/01 1,063
    365563 집에서 염색용 코팅/메니큐어 하려는데 좋은 제품 추천 부탁드려요.. 셀프염색 2014/04/01 398
    365562 가정폭력 부모에 최대 4년 '친권정지' 가능해진다 샬랄라 2014/04/01 453
    365561 아디다스 저지 원래 크게 입는건가요? 6 이게뭔가요?.. 2014/04/01 1,689
    365560 스타벅스 글 보니 생각난 이야기 6 zz 2014/04/01 1,913
    365559 어젯밤 귀신이 들어온줄알았어요. 6 흔들흔들 2014/04/01 1,987
    365558 아이 가르치는게 돈버는걸까요? 6 봄날의곰탱이.. 2014/04/01 2,749
    365557 7살 때는 어떤 공부를 주로 시켜야 할까요? 8 violet.. 2014/04/01 1,212
    365556 보청기 추천 부탁드립니다 7 =.= 2014/04/01 4,663
    365555 이거..인사드리는김에 찾아뵙고 말해야 할까요? ... 2014/04/01 524
    365554 미세먼지 담판짓자 박시장-베이징시장 면담 13 꼭 확답 받.. 2014/04/01 1,548
    365553 볶음 주걱 소재로 좋은 나무가 뭘까요? 3 볶음 2014/04/01 1,356
    365552 간소한 삶을 살고 싶어요.지금은 너무 복잡 13 라돈 2014/04/01 6,011
    365551 대학 새내기 울아들..아침에 밥주고 잘가라...하고 보는데..헉.. 20 교복 2014/04/01 5,158
    365550 ”인력확충 없다”…버스회사가 '온종일 운전' 방조 1 세우실 2014/04/01 444
    365549 생마늘을 너무 많이 먹어요 2 마늘 2014/04/01 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