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휑뎅그렁한...

갱스브르 조회수 : 456
작성일 : 2014-03-09 20:08:46

타고난 기질인지 자라온 환경에 젖은 습성인지

지나치게 한적한 공기를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부러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은 본능적?으로 피한다

대인기피라 하기엔 조금 부족한 수위에 있다

만나면 그런 대로 즐겁고

혼자도 썩 불편하지 않고

침묵이 대화가 되고 교감이 되는 이와는 언제 만나도 낯섦이 없다

한데 자주 보고 연락도 의무처럼 꼬박꼬박 진행된 사람관 묘하게 어색한 기운이 흐른다

듬성듬성한 지하철 안 나른한 사람들의 배경이 좋고

떼로 몰려다니던 도심 거리거리 코빼기도 안 보이는 한갓진 풍경

데면데면 정류장에 멀찍이 떨어져 앉아 같이 한 곳을 응시하는 어색함이 편하다

여백은 채워진 동시에 비워진 공간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금세 난다고

뭔가 비운 자리는 그 존재감이 분명하게 드러찬다

사이사이 바람이 통하는 관계...

사랑은 밀착이라 생각했다

서로를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일임을 몰랐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첫장면...

이 영화의 주제를 함축한 듯한 그림 같은 신이다

이른 아침 뉴욕

차 한 대가 미끄러지듯이 들어온다

까만 드레스를 입은 오드리 햅번의 손엔 빵과 커피가 들렸다

유유히 걸어 티파니 보석 앞에 서

천천히 빵을 꺼내고 커피 뚜껑을 여는 손짓이 그녀의 긴 목선과 가냘픈 어깨선을 담아낸다

안개처럼 깔리는 문 리버..

고작 2~3분여의 영상에 비친 뉴욕의 한갓진 아침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순간 외로움은 사라진다

IP : 115.161.xxx.80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9132 간절해요~ 작명소 추천 부탁드려요 1 개명 2014/03/11 1,007
    359131 공공기관 친박 114명 인명사전 발간 3 친박114명.. 2014/03/11 499
    359130 (영작 )어느 표현이 맞나요? 6 .... 2014/03/11 488
    359129 영화 추천해주세요 6 dd 2014/03/11 663
    359128 할머니와 아빠가 얼마나 마음이 찢어질지..... 3 손전등 2014/03/11 1,614
    359127 수시에서 비교과점수 1 지니맘 2014/03/11 1,010
    359126 직업에 관한 책(초등생이 읽을거예요) 있나요? 1 ))) 2014/03/11 487
    359125 ....코스트코코리아, 피죤 제품 퇴출 움직임… 4 피죤 퇴출 2014/03/11 1,533
    359124 부모 자식 간에도 궁합이 있대요 24 궁합 2014/03/11 8,105
    359123 이집션크림 40초건성에 괜찮나요? 12 .. 2014/03/11 1,748
    359122 급) 오이 한박스가 생겼는데 11 minera.. 2014/03/11 1,400
    359121 귀에서 슉슉 바람소리가 나요 ㅠㅠ 1 가야하나 2014/03/11 3,688
    359120 첫째이신 분들 첫째가 더 이쁜가요? 막내이신 분들은 막내가 더 .. 17 첫째 2014/03/11 4,759
    359119 매번 지각하시는 피아노 선생님ᆢ 14 2014/03/11 2,070
    359118 강아지가 많이 아파요 24 .. 2014/03/11 4,557
    359117 시어머니글보고--저는 아랫동서가ㅠ 3 .... 2014/03/11 2,712
    359116 황당한 치과 10 multi 2014/03/11 1,758
    359115 양념돼지갈비 구제방법없나요? 2 ㅇㅇ 2014/03/11 429
    359114 年 6만명 공무원에 '행정사 자격' 남발 논란 세우실 2014/03/11 1,170
    359113 고교 과학동아리가 수시 스펙에 얼마나 도움되나요? 4 수시 2014/03/11 1,710
    359112 KT고객정보 털렸다는데 3 데이지 2014/03/11 677
    359111 다른개들도 뭐 맛있는것 주기전 기다릴때 몸을 떠나요 19 . 2014/03/11 1,904
    359110 카레 담았던 락앤락에 착색 없애는 방법 좀 2 도시락 2014/03/11 3,720
    359109 큰길가 아파트1층 매매 고민이에요. 15 슈슈 2014/03/11 3,568
    359108 빙신연맹 지금 관심 수그러지는 것만 기다리고 있다는 기사 퍼왔어.. 3 관심은 빙신.. 2014/03/11 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