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모임이 있는데...

... 조회수 : 2,203
작성일 : 2014-03-09 15:44:59

결혼한지는 15년이 넘었고 그동안 온갖 시집살이로 고달프다가 요몇년동안

딱 할 도리만 하기 시작했어요.

물론 그 과정에서 별별 욕을 다 먹었어요.

왜 예전처럼 시키는대로 하지 않느냐는것이 주된 이유였죠.

저도 참다참다 폭발했어요.

이혼 할 각오로 조목조목 따졌고 제 기세가 예전같지 않다고 느끼셨는지 요즘 좀 잠잠합니다.

얼마전에 시누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명분은 시누 둘째아이 백일이라는데

그동안 백일이니 돐이니 이런거 안하는 집안분위기였고 백일이나 돐잔치 얘기만 나와도

쓸데없는데 돈쓴다고 난리를 치시는 양반들이라 처음엔 뭔가...했는데

알고보니 가족 모두 모여서 식사를 하자는 얘기였어요.

저희 부부와 시부모님간의 불편함도 해소할겸 모이자는 의미같은데...

우선은 알겠다고 전화통화는 마쳤는데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솔직한 심정으로는 시댁식구들 보고싶지도 않아요.

처음에는 기본도리만 하고 적당히 지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리 했더니

아주 사람을 몹쓸사람으로 몰아부쳐서 부딪친 뒤로는 기본도리도 하고픈 마음이 사라졌어요.

생신이건 명절이건 남편혼자 가든말든 신경도 쓰고 싶지 않아졌거든요.

이러는 차에 시누전화 받으니 마음이 복잡해지네요.

가서 밥한번 먹고 오는 거긴 한데...

별별욕 다 듣고 친정부모가 그따위로 가르쳤냐는 말 듣고...

이혼하라느니 다시는 볼 생각도 하지 말라느니...

그런 얘기까지 했던 사람들을 시부모라는 이유로 또 만나야 하나?싶은 마음이 들어서요.

 

IP : 1.236.xxx.2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만나세요
    '14.3.9 3:48 PM (124.49.xxx.63)

    만나시고 식비 해당하는 금액 축하금으로 내시구요.
    뭐 한 마디라도 거슬리는 얘기 들어오면 차갑게 웃어주세요. 여지 주지 마시구요.

    확인사살 하는 자리라고 생각하세요.

  • 2. 일단
    '14.3.9 3:51 PM (119.64.xxx.3)

    저쪽에서 손을 내밀었으니 나가세요.
    역시나 막나오면 그땐 맘대로 하시구요.
    상대가 화해의 제스쳐를 취할땐 한번쯤 받아주는게
    후회할일을 덜 만들어요.

  • 3. ㅇㅁ
    '14.3.9 3:51 PM (203.152.xxx.219)

    어쨋든 남편하고 사는동안은 기본은 해야 합니다.
    남편도 원글님 친정 조카 돌에 안가겠다 이러면 섭섭하지 않으세요?
    이혼하실거 아니면 돌은 가세요.

  • 4. 모몽
    '14.3.9 4:31 PM (115.136.xxx.24)

    원래 돌이며 백일이며 하지도 않았던 집안이 왜 그런대요
    저라면 남편에게만 봉투하나들려 보내겠어요...

    기본을 안하는 사람도 아니고 기본은 하는 사람한테 뭘 또
    하지도 않던 백일이라고 오라가라 하나요...

    '내 자리'님 의견 완전 동감이에요..

  • 5. ..
    '14.3.9 4:35 PM (121.165.xxx.167)

    시댁으로 가는것도 아니고 시누이 돌이라니 예의상 식사비보다 조금더 넣어서 다녀오세요
    저라면 관ㄱ계가 나빠도 이혼전이니 최소한의 할도리는 할듯하네요

  • 6. 사람은
    '14.3.10 12:22 AM (121.154.xxx.73)

    사람은 쉽게 달라지지 않아요. 내 마음 불편하면 안가면 그만입니다. 굳이 가서 그날의 스트레스까지 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6441 잘못된 안내방송 믿다 당하고,,,, 허허 2014/05/04 716
376440 하얀나비 4 .... 2014/05/04 1,800
376439 해경이 전천후라고 칭송한 언딘-리베로 바지선에 얽힌 진실은? 4 .. 2014/05/04 1,531
376438 정부 말만 믿었다가 수학여행 위약금 날벼락 6 카레라이스 2014/05/04 3,718
376437 고양이가.. 3 하나리 2014/05/04 1,304
376436 차기 서울시장.. 박시장님이 우세한거 아니었나요? 25 시민 2014/05/04 5,063
376435 (펌부탁) 5월8일오후7시 '청와대 앞에 모입시다'의 제안자로 .. 독립자금 2014/05/04 921
376434 플래시 최신버전 깔았는데도 동영상이 안보여요. 6 답답해요. 2014/05/04 1,240
376433 백화점에서 화장 해주는거요? 6 엄마 2014/05/04 4,383
376432 연휴에 차 막혀서 집에만 계시는 분들도 있나요? 5 싫타싫어 2014/05/04 2,558
376431 대구사시는 분들 주위분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사시나요? 31 우울분노 2014/05/04 3,656
376430 세월호 의문점...일반인 희생자가 거의 없는것..(수정) 9 .. 2014/05/04 5,749
376429 그저께 리플로 누군가 추천해주신 책인데 못찾겠어요 10 sono99.. 2014/05/04 1,359
376428 진도에서 손수건 지원 부탁왔습니다. 14 독립자금 2014/05/04 4,451
376427 탑승자.실종자.사망자명단 공개하라 10 2014/05/04 2,405
376426 이런 날이 올까요? 8 스윗 2014/05/04 1,121
376425 (펌)낼어린이날 행사 대통령이 취소하고 개각고심중 12 ... 2014/05/04 3,357
376424 탑승 인원 공개 안 하는 이유가 뭐죠? 8 ㅇㅇ 2014/05/04 2,516
376423 [재펌]세월호관련 미국 정부, 특별성명 발표 - 해석은...??.. 8 ... 2014/05/04 2,302
376422 어느 자원봉사자의 체험담입니다. 4 허걱! 왕분.. 2014/05/04 4,002
376421 이상호기자님 걱정입니다.(수정) 13 .. 2014/05/04 3,586
376420 법원 "적법절차 무시하고 세운 송전탑 철거하라".. 2 샬랄라 2014/05/04 1,008
376419 사전투표제로 이번에 5월30일,31일 투표할수 있네요 16 6.4지방선.. 2014/05/04 2,021
376418 해경 민간구난업체들을 동원할 수 있는 수난구호명령권을 단 한차례.. 1 .. 2014/05/04 933
376417 시세대비 저렴한 전세 분양 이거 건설사가 사기치는거죠? 4 궁금 2014/05/04 1,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