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 엄마랑 이불 장사하다가 보니 벌써 마흔이 넘은 미혼녀예요
친구들이랑 갈수록 대화 주제가 다르다 보니 서서히 친구가 없어지네요ㅜㅜ
딱 하나 남은 친구가 돌싱인데..아기도 갖기 힘들고 외모가 남다르게 떨어져서
결혼 정보 회사에서 남자들 한테 상처만 받다가 결국은 딸아이 둘있는 남자랑 교제 중이예요..
(맨날 힘들다고 징징대서...전화로 하소면 받고..만나면 밥사주며 위로 했거든요)
연락이 뜸하다가 카톡으로 갑자기 베개속 무슨 사이즈 있냐..그래서 알아볼께 했더니.
"나 결혼 했어"
그러는 거예요..원래 재혼인데 남자쪽에서 아이들도 있고 식구들끼리 식사만 하는 줄 알았는데.
결혼 한다고 했으면 차렵이불이라도 선물 할까 했는데
저희 매장 반이상이 백화점 매장 브랜드 동일하거든요.
결혼 전에는 여기서 이불하면 되겠당~~하더니 다른데서 다하고
적선 하듯이 팔아 준다고 특이한 사이즈 베개 솜 찾는게 넘 웃겨요..
*앗 저는 저희집에서 이불 안해서 서운한게 아니구요..(저희 손님 많아요)
결혼 소식을 솜 쪼가리 산다고 전하는게 어이 없어서요.
저도 올 가을 결혼 예정이라
귀금속 하는 친구 있는데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 나중에 적절한 핑계로 다른데서 할꺼거든요.
그냥 차한잔 하자고 하고 결혼 소식 전하면 아니면 전화로 전하면 어디 덧나나요..
아 내 하나밖에 없는 친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