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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그렇게 차갑고 모진 엄마입니까..

웃고싶다 조회수 : 9,090
작성일 : 2014-03-08 11:17:40

애 키우는게 세상에서 제일 힘들단 얘기 맞는거 같아요.

이제 12살 되어가는 아들, 절친인 친구를 끝내 못 만나게 막았어요.

4년동안 같은 아파드 단지에서 살며 친했었는데,

결국 제가 칼자루를 휘두루고 말았네요.

우리 아이 속 깊고 차분한데 다른 아이처럼 개구진데가 없어서 남자들

사이에선 인기가 별로 없었어요.

몸을 움직이는것 보단 책 읽는거 좋아하고 조용히 장난감 조립하고 그림그리고

이런거 좋아하는 내성적인 아이죠.

반면 절친인 친구는 나서는거 좋아하고 우리집을 제 집 드나들듯이 하고,

냉장고도 열어서 음료수 먹고 같이 밥먹고 하는 넉살 좋은 아이에요.

우리 아이한테 없는게 있는거 같아서, 그냥 지켜보고 있었어요.

스트레스를 안으채요.

전 우리 아이랑 비슷한 성향이라 우리집에 누가 오는거 싫어하고 혼자 있는거

좋아한답니다.

그런데 그 아이가 자기 엄마에 대해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한다는걸 우리 아이 입을

통해 들었을때 엄청 충격 받았어요.그리고 애가 이상하게 정서가 불안해 보일때가 많고

조울증이 있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잔 거짓말도 잘 하고 이런 말 은 뭐하지만 해 맑은

웃음뒤에 간교함이 느껴졌습니다.

서서히 저는 그 애가 우리 집에 오는게 부담스럽고 싫었지만 내색도 못하고 속 앓이만 했습니다.

그러다 아들한테 솔직히 그애랑 어울리는거 좋아보이지 않는다라고 얘기했고,

아들은 제 말에 어느 정도 수긍을 하더라구요.

우리 아들도 거리를 두는가 싶었는데 그 아이는 절대 떨어지지 않더라구요.ㅠ

그러다 일이 터지고 말았네요.

같은 학원을 다니는데 학원선생님이 저를 부르시더라구요.

우리 아이가 참 긍정적인 아이였는데 절친과 같이 공부하면서부터 부정적으로 변해간다구요.

학원 분위기를 흐려 둘중에 하나는 내보내야 되겠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얌전하고 너무 착해 걱정인 아들인데, 이런 말 처음 들었어요.

공부도 잘하는 편이고 저한테 속 썩이는 일 없었는데 또 충격 먹었습니다.

저는 학원 선생님한테 제 아이가 나오겠다고 했습니다.

저녁에 그 아이 엄마한테 전화 왔었습니다. 같이 계속 공부하자고 하더라구요,

제가 나갈거처럼 얘기하니 그럼 부탁이라면서 나가는 이유가 자기 아들 때문이 아니라고 말해달랍니다.

그리고 그 아이도 우리아이한테 둘중에 누군가 나가야 한다면 네가 나가라고 했답니다..

참으로 기분이 안 좋더군요.

그래서 결단을 내려서 그 애 엄마를 만나 차 한잔 하면서 얘기 했습니다.

나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고 이 말 하기 까지 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얘기하는거다.

댁의 아드님 참 좋은점도 많고 외모도 훌륭하고 여러모로 좋은 아이이지만,

우리 아이하고는 안 맞는거 같다. 학원은 저희가 그만두겠다. 하지만

댁의 아드님과 우리 아들하고의 인연은 여기까지 인거 같다.

 그아이 엄마는 그때부터 흥분해선 소리 지르고 자기 아들이 우리 아이를

좋아해서 그동안 관계를 유지해온거지 내가 좋아서 그런거 아니라는둥 우리 아이한텐 이런 얘기 안할테니

그쪽에서 자기네 아이를 막던가 하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우리 이러지 말고 다시 잘 해보자고 하고,

전 확실히 선을 그었고 그 엄만 제 인사에 외면을 하고 가버리더라구요.

그런후에 저랑 잘 아는 엄마에게 이상한 소문이 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제가 그쪽 아이를 비방하고 다녔고 그로인해서 자신이 너무 힘들다고 대성통곡을 해서 주위 친구들 엄마가

저를 안좋게 본다구요.. 차갑고 비정하고 4가지 없는 엄마로 소문난거 같습니다.

저 정말 4년동안 직장다닐때 방학땐 집에와서 우리 아이랑 같이 노는거 보면서 같이 점심먹고

간식도 챙겨주고 맨날 우리 집에 오는 아이 인상 안 찡그리고 최선을 다해 보살폈는데,

이렇게 되니 참....그러네요..

저를 욕하는건 참을 수 있지만 우리 아이를 안 좋게 보고 아이들 사이에서 왕따가 되지 않을까 걱정 됩니다.ㅠ

여기 엄마들의 입이 참 무서운 동네라 최악으로 이사까지 고려하고 있어요.

아직까진 학교에서 별일 없지만 저도 요즘 마음이 무겁고 가라 앉고 그러네요.

아이 키우는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네요.

이렇게라도 쓰니 마음은 좀 가벼워졌는데 인생사 우여곡절 너무 많은거 같아요.ㅠ

IP : 119.64.xxx.70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3.8 11:23 AM (175.182.xxx.195) - 삭제된댓글

    한동네에 오래 살았고,
    다른 집 엄마들도 그아이에 대해서 대충 알지 않을까요?
    원글님 말씀이 다 사실대로라면
    그엄마가 원글님 비방하고 다닌다 해도 다른 엄마들은 앞에서는 그 아줌마 편 들어줘도
    속으로는 원글님 입장을 이해할 거예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2. 흠..
    '14.3.8 11:28 AM (182.227.xxx.225)

    아드님 ex절친이 엄마 성격 닮아서, 좋게 말해 활달하고 외향적이었나 봅니다.
    님과 아드님은 둘 다 내성적인 타입인 듯 하구요.
    정말 황당하네요. 그 아이가 그렇게 영향력이 큰가요? 그 엄마의 입김이 그렇게 영향력이 큰가요?
    전학까지 고려할 정도라면 정말 악질적인 인간들이네요. 지금 자른 거 아주 잘 하셨구요. 대신 아이가 학교에서 어떻게 지낼지가 걱정되네요. 전학은 반대예요. 앞으로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을 때마다 전학 다닐 순 없잖아요. 12살 아이들이라, 인기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면들이 있겠지만...애들인지라 금방 잊고 지내지 않을까요? 그 엄마 성향상 님이 굽히고 들어올 때까지 악담을 퍼부을 것 같은가요? 근데 그 엄마는 도대체 뭐가 불만이라서 나쁜 소문을 흘리고 다니는 거죠? 그 아이와 님 아이가 친구로 안 지낸다고 해도 그 외향적인 아이는 어차피 다른 친구가 많을 듯 한데...왜 그럴까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실상 그 외향적인 아이가 님의 아이와 친하면서 뭔가 얻는 게 많았던 거 아닐까요? 그 엄마 입장에도 님의 집에 아이 맡기고 편했다던가. 다른 친구들한테는 아직 그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고요.
    그런 아이와 엄마는 빨리 정리하는 게 옳았던 거 같아요.
    다른 분이 현명한 답을 주실 것 같네요.

  • 3. 웃고싶다.
    '14.3.8 11:35 AM (119.64.xxx.70)

    그 엄마는 직장맘이고 그애가 우리집에 거의 상주해 있는데 우리 아이는 무척 얌전한 아이라고 좋았겠지요.
    어느땐 우리집에 애 있는거 뻔히 알고 부부가 술 마시다 밤 10시 가까이 애를 데려가더라구요.
    그것도 제가 전화했더니 곧 가겠다 하고.
    소문도 정말 웃긴게 우리 아이가 그 애한테 매일 전화해서 매달린다고 한대요...

  • 4. ㅇㅁ
    '14.3.8 11:38 AM (203.152.xxx.219)

    원글님도 원글님 입장에서만 생각하지 마시고 객관적으로 보시는것도 필요해요.
    그 아이와 그동안 친하게 지냈다면 원글님 아드님도 그런 성향(원글님이 말씀하시는 그 친구의 여러 문제점들)이 없잖아 있을겁니다.
    그리고 학원선생님 말씀만 절대적으로 믿을수 없는게.. 아마 그 친구엄마한테도 원글님한테했던말
    그대로 했을껄요. 긍정적인 아이였는데 친구때문에 부정적으로 변했다 둘중 하나는 나가줬음한다
    라고요. 그러니 그말만 믿지 마시고.. 내 아이부터 한번 돌아보시는게 좋습니다.

    전 아이가 이미 다 컸고 딸하나 키운 사람이지만 그동안 쭉 봐온게...
    내 자식은 문제가 없는데 친구가 문제다고 말씀하시는분들이 자기 자식은 모르는걸 많이 봤어요.

    그리고 아무리 비방을 해도 아이들도 보는 눈이 있는데 그동안 원글님 아드님이 모범적인 아이였다면..
    누군가 아드님을 비방한다고 그말 곧이곧대로 듣진 않습니다.
    말을 듣는게아니고 행동을 보는거거든요.

  • 5. 웃겨
    '14.3.8 11:40 AM (182.227.xxx.225)

    그럴 줄 알았어요.
    당장 자기가 불편해지니까, 악담을 퍼붓는군요.
    절대 말려서 굽히고 들어가지 마세요.
    진짜 최악의 경우엔 이사하고 전학을 가는 경우가 있더라두요.
    그리고 지금 좀 시끄럽더라도 곧 조용해지지 않을까요?
    그런 친구 물들기 전에 잘 잘라냈어요.
    고운 심성 가진 아이....현명하게 잘 키우시길 바랍니다.
    어린 애들이라, 목소리 크고 허세 있고 힘 세고 뭐 이런 애들 인기 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예요. 공부 잘 하는 애가 제일 인기 있어집니다...
    그 엄마에 그 아들이네요. 잘 잘라내셨어요!!!

  • 6. 이런 경우...
    '14.3.8 11:43 AM (182.227.xxx.225)

    내성적인 성향의 아이인 경우,
    뭔가 외향적인 성향의 아이가 아이들 앞에서 큰 소리 치고 뭔가 이끌고 이런 거 멋있게 보는 경우가 있어요.
    반대 성향의 아이가 친하게 되는 경우도 많구요.
    근데 아직 자아가 완전히 형성된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그 친구와 다니면서 같이 덩달아 행동을 따라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12살 아이들은 뭔가 허세스럽고 또래보다 머리 굵은 타입이 인기 있더라구요.

  • 7.
    '14.3.8 11:47 AM (221.221.xxx.141)

    며칠전 똑같은 글 올리지 않았나요? 그때도 댓글 많았는데. 그 글은 삭제하신건지

  • 8. 웃고싶다.
    '14.3.8 11:48 AM (119.64.xxx.70)

    아..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왜냐면 그 아이가 좀 반항적인데가 있고, 먼가 애들이 하지 못하는걸
    잘 하더라구요.
    수련회 가서 제일 앞에 나와 팝송에 맞춰 춤을 췄다고 우리 아이가 놀라워 했습니다.

  • 9. ..
    '14.3.8 11:49 AM (119.64.xxx.70)

    네..그때 댓글이 많이 올라 오지 않아 자삭했습니다. 주말이면 더 많은 분들이 보실거 같아 올렸어요
    죄송해요.

  • 10. 원글님
    '14.3.8 11:55 AM (175.223.xxx.75)

    많이 내성적이고 소심함것 같네요 그럼 애도 닮아요
    사회성도 떨어지고...애들 문제 1-2년만지나도
    엄마가 어떻게 못해요

  • 11. ..
    '14.3.8 11:57 AM (118.221.xxx.32)

    부모가 제대로여야 아이도 정신차릴텐대요
    아무리 그쪽서 비방하고 다녀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알아요 그 엄마나 아이가 문제인거 ..

  • 12. 걱정 마세요
    '14.3.8 11:59 AM (211.178.xxx.40)

    보니까 그쪽이 트러블 메이커 같네요.
    아무리 그 엄마 울고불고 다녀도 사람들 다 압니다. 당장은 떠들고 다니는 사람에게 동조하는 거 같아도 뒤로는 딴소리 할걸요.
    그리고 엄마들 반응 따위 중요치 않아요. 가장 중요한 건 원글님 아들인거죠. 그 아이가 원글님 아들한테 악영향을 준다면 엄마라도 나서서 끊어내는 게 맞는 거에요.
    그러니 잘 한 거나 원글님과 원글님의 아들을 믿고 꿋꿋하시길...

    참고로 저도 제 딸아이 왕따 시키는 애랑 그 엄마랑 한판 전쟁을 치렀는데 결국 그 아이가 찌그러졌어요.
    사필귀정이 없다해도 결국 바른 사람이 승리하더라구요. 거짓말하고 주변을 기만했던 그 아이와 엄마... 몇년 겪으니 다 밝혀지더라구요.
    전 그 사람들 응징당하는 것도 당하는 거지만 제 아이와 제가 잘못되지 않았다는 걸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넘 좋았답니다.

    그러니 힘 내시고! 아드님은 다른 좋은 인연 찾을겁니다. 걱정 마세요!

  • 13. 아들맘
    '14.3.8 12:22 PM (223.62.xxx.8)

    아들 키우면서 느낀건데요. 도통 속을 알수없는 아이들, 현재 만나는 친구를보면 아들이 무슨 생각중인지 알겠더라고요.

  • 14. 입력
    '14.3.8 12:44 PM (223.131.xxx.217)

    초등 5학년쯤 되면, 엄마들 문제로 아이들끼리 왕따 시키는 일은 없어요
    아이가 엄마말듣고 그 아이랑 놀지않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요
    내 아이도 ''00랑 놀지마" 한다고 듣나요. 앞에서 네 하고 돌아서면, 하고싶은대로 합니다
    그러니...아이가 내가 일으킨 갈등때문에 아이들사이왕따가 될거라고 지레 걱정하진마세요

    그런데요. 내 아이는 다시 잘 돌아볼팔요가 있어요. 그친구때문에..보통 엄마들이 흔히 하는 말인데요
    어느 친구 하나때문에 내 아이가 달라지고 나빠지는 경우는 없어요, 그냥 내 아이도 그게 좋은겁니다.
    그걸 명심하셔야해요. 맑고 하얀 내 아이라는 도화지에 그 친구가 먹물을 떨어뜨리는게 아니라
    자석처럼 서로 끌리는 거에요, 왜 그런지, 내 아이에게 무슨 변화가 있는지..는 엄마가 찾아보셔야하구요
    나한테 익숙한 아이이길 바라는지, 아이의 변화를 받아들일지는 엄마가 마음먹어야해요

    이사를 할지, 엄마들을 다 피할지, 아니면 적극적으로 방어할지 다 원글님이 결정할 일이지만
    아이를 우선에 두기 바랍니다. 많은 엄마들이 아이핑계로 나를 위해 행동하는일이 많아요.

  • 15. 글쎄요
    '14.3.8 12:49 PM (175.212.xxx.220)

    학원에서 그정도 말 나올정도면 그 애랑 엄마 성향 알고있는 사람 님 생각보다 많을거에요
    그쪽에서야 일부러 님 아이에 대해 소문내겠지만 그걸 퍼트리는 사람도 그여자 지인들일거고...
    어짜피 사람은 끼리끼리 노는겁니다
    그애랑 엄마 성향 아는 상식적인 사람들은 일부러 소문내는 짓거리 안할 뿐이죠
    그런데 그정도 상태면 뒤로는 얘기가 다 돌고있을거라고 봐요
    특히 아이들 얘기 통해서 더 자세히 알고있는 사람들도 있을거고요
    암튼 소문에 대한 생각은 그렇네요

  • 16. 12살이면
    '14.3.8 1:37 PM (118.219.xxx.157)

    님이 아는 아들과
    남들이 아는 원글님 아들이 다를수있다는거
    알아두세요.

  • 17. ...
    '14.3.8 2:55 PM (223.62.xxx.101)

    입력님 댓글 참 공감가고 좋네요.

  • 18. 조심스럽지만
    '14.3.8 5:08 PM (112.148.xxx.23)

    단편적인 이야기를 글을 통해 읽고 답글을 단다는 것이 여간 조심스럽지 않지만,
    제가 보기에는 현재 원글님에게 가장 큰 문제가 있어 보이네요.
    아들과 분리 개별화를 하지 못하신 것이 아닌가 싶어요.

    열두살 아들은 이제 엄마를 떠나 친구에게로 향할 시기이며, 엄마는 모험을 떠나는 아이를 넉넉한 마음으로
    지켜봐 줄 시기인데, 지금 원글님은 아이가 자기를 떠나는 것이 몹시도 불안해 보입니다.

    대상관계이론에서 보면 이런 심리가 무의식에서 일어나는 것이기에,
    방어기제가 작동해서 그럴듯한 변명거리로 자신을 위로하고 합리화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지요.
    원글님 내면을 살펴보는 시간이 필요할 듯합니다.
    더불어 아이와의 관계맺기도 살펴보셨으면 좋겠네요.

    아들이 심리적 발달이 잘 이루어진 상태라면, 현재 벌어지는 일들은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스스로 선택하고 판단하고 후회하고 반성하며 자아발달을 이뤄가는 것이니까요.

  • 19. ..
    '14.3.9 2:57 AM (58.225.xxx.25)

    다들 어린 시절을 보내보셨으니 아시지 않나요? 우리 애만 착하고, 우리 애가 잘못된건 나쁜 친구를 만나서 물들었기 때문이 100% 이유고...엄마들은 그렇게 평가하지만 아이들은 그게 아니라는거 잘 알잖아요. 옆에서 겪어보니까. 그 아이가 님 말대로 나대고 드세고 그런 면이 있겠지만 분명 그게 그 아이만의 문제는 아닐거 같아요. 만약 그렇게 그 아이만의 잘못이었다면 님의 자녀분을 오래 지켜본듯한 학원 선생님이 둘 중의 하나는 나가야 한다가 아니라 그 아이에게만 퇴원을 통보했을거 같아요. 저는 저 위에 댓글다신 입력님의 댓글에 공감합니다.

  • 20. 냉정히
    '14.3.9 3:24 AM (194.118.xxx.78)

    님 아이가 개구진면이 없어서 인기가 없다고 하셨는데요 그건 엄마 마음이고요
    님 아이 친구가 그 아이 말고는 아무도 없잖아요? 왜 그럴까요?
    속깊고 차분하면 남자 아이들도 좋아해요.
    상대 아이는 조울증에 간교하다면서 사이코패스처럼 묘사하시구선 님 아이는 천하에 제일가는 순둥이로 보시는데 정말 그럴까요?

  • 21. .ㅊ
    '14.3.9 9:15 AM (211.49.xxx.90)

    111/118 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그게 왕따문화조장이고 왕따놀이에 참여안했다고 아이를 나무라는 것입니다.

    세상살기가 만만치 않죠

  • 22. 놀랍네요
    '14.3.9 10:14 AM (211.108.xxx.182)

    우선 놀랍네요.
    초등고학년씩이나 된 아이의 교우관계를 엄마끼리 만나서 좌우할수 있다는 발상자체가요.
    술담배나 절도등 명백한 문제면 적극적으로 나서야겠지만 원글님이 나열한 모든 문제는 원글님 중심의... 즉 객관적인 이야기라고 할수는 없으니까요.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마음 정리하는데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고 어느정도의 간접적인 개입은 몰라도 이제 머리 커서 내맘대로 안되는 아이들인데 엄마들끼리 만나 관계를 정리하다니 경솔해 보이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원글님 아이 판단하는거야 엄마니 객관적 판단이 힘들다쳐도 학원의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이시다니요.
    원글님에겐 그리 이야기 하고 그 아이 쪽엔 또 어떻게 이야기 했을까요?
    솔직히 원글님한테 말한대로 댁의 아이때문에 저 아이(원글님아이)가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소리 듣고 그 학원 보낼 학부모가 얼마나 될까요?
    학원입장에선 이쪽 저쪽 상대방 듣기 좋게 말할수 밖에 없는 입장이구요.

    저는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원글님이 원글님 아이도 세상도 모르시는거 같네요.

    그리고 앞으로 아이교우관계는 그리 엄마가 전면에 나서지 마세요.
    딱 부러진다고 다 좋은게 아니에요.
    그러다가 나중에라도 아이들이 축구라도 한판하고 다시 의기투합해서 친구 되면 어쩌시려고 그러세요.
    남자아이들은 그래요.
    설사 그 아이가 원글님이 묘사하신 그대로의 문제있는 아이라도 크면서 변수는 있게 마련이고요.

  • 23. ....
    '14.3.9 11:36 AM (125.177.xxx.30)

    맞아요.
    남자 아이들 성향이...우습게도
    엄마들이 개입해서 니들 이제부터 놀지마.라고 했는데.
    학교건 학원이건 오가다 서로 마주치고 인사하고
    때론 가끔 놀더라구요.
    각자 엄마한테는 비밀로하구요.(경험담입니다)

    다른분들 좋은말씀 많이 해주셨네요.
    원글님. 내 아이가 나도 모르는 점 있다는거 생각하세요.
    제가 학원 관계자라면,
    원글님 묘사하신대로 상대 아이가 문제면
    상대아이를 학원 그만두게하지,둘중 한명이 그만뒀으면
    좋겠다.라고 안할거 같아요.
    그럼 상대 아이가 학원에 남아서 또 다른 친구에게
    나쁜물을 들여놓을텐데...왜 둘중 하나라고 했을까요?
    상대아이와 원글님 아들과 같다라고 판단한거 아닐까요?

  • 24. ...
    '14.3.9 2:13 PM (211.234.xxx.142)

    도움되는 댓글이 많네요.

  • 25. 웃고싶다.
    '14.3.9 3:42 PM (119.64.xxx.70)

    사회성 부분에서 유독 약했던 아들에게 일어난 참사- 이말로 한줄 요약이 되네요..118님 글 절절히 와 닿으며
    읽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우리 아들이나 저나 사회성 결여에 개인주인적인 성향이 강한 모자이다보니
    이런일이 생긴 계기가 된거 같습니다. 저도 어릴적에 친구를 많이 여러명 사귀기 보단 정말 괜찮고 내 맘에 드는 아이를 그나마 적극적으로 친구로 만들었었는데 우리 아들은 그런 능력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거 같아요. 어떤 이유인지 혹은 예전에 트라우마가 있어서인지 우리 아들은 먼저 다가가는 법이 없었어요.4살때 어린이집에 보낸 적 있는데 어떤 아이한테 맞아서 멍이 들어 왔던 적이 있었어요. 저한텐 아무 말도 안하고 그때 학습지 선생님이 아이가 좀 이상해보여 무심히 물어봤더니 어떤 아이가 마구 팼다고 하더라구요.
    그전엔 굉장히 자신감있고 말도 잘 하던 아이였는데 그때 상처가 컸던거 같습니다.
    우리 아이 사회성이 너무 떨어지는거 맞는거 같아요. 가까운 병원에라도 가봐야 할까요?
    118님의 말씀이 너무 공감이 가고 제가 이렇게 까지 칼자루를 든건 그 아이가 너무나 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그 아이 엄마한테도 욕설에 대한 얘기를 신중히 했음에도 전혀 동요 하지 않더라구요.저에게 이겐 최선의 선택이었습니다. 이젠 원인 이유 우리 아이의 문제 등은 알겠고 사회성을 어떻게 키워야 할지 고민해봐야 겠네요...진심어린 조언과 저에게 질책을 해 주신 모든 댓글에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제가 너무 무심했단 자책도 들고 아들에게 짠한 마음도 들고 ..암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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