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서른인데...
이번 남자친구와 헤어지면서 느낀건데
제가 상대를 편안하거나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요.
뭐랄까 자꾸 상대에게 사랑받고 싶고 사랑을 너무 갈구한달까?
그게 채워지지 않으면 너무나 힘들고 오해하고....
예를 들면 살다가 남편이 우울증에 걸렸잖아요.
그럼 전 남편이 불쌍하다고 느끼고 같이 병을 낫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우선 드는 생각이 '내가 남편에게 기쁨이 못되었나요? 나랑 있는 게 행복하지 않아 우울증에 걸렸나?'
이런 생각으로 괴로울 것 같아요.........
조금만 날 피곤하게 하는 상대를 만나면 너무 싫으면서도
제가 상대를 피곤하게 하는 것 같아요....
나이들면 나아질까요?
성숙이 꼭 나이와 비례하는 건 아니지만........
요즘은 정말 성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게 생각만 그렇지
다시 자꾸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