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네 집으로 가라는 남편. 진짜 친정으로 가야하나요? 이혼 해야 할까요.

힘들어요 조회수 : 4,700
작성일 : 2014-03-06 08:40:58
원래 사이가 좋은 부부는 아니에요. 
남편이 불같은 성격이고 병적으로 화를 잘내요.
자기 힘들 땐 저를 들들 볶고
저와 친정 무시하고, 
항상 곁에 있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그런 성격이에요.

그런 성격을 갖은 남편과 오랜기간 살다보니 
좋은 날도 좋은지도 모르고 
긍정적으로 살던 저도 
지금은 영혼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네요.

결혼한지 꽤 오래 됐고 맞벌이로 살면서,
정말 열심히 일했고, 아이에게 부끄러운 엄마 되기 싫어서 
회사일도 열심히  일했고요.

(수정하다 글이 지워져 다시 올려요)

회사에서도 인정 많이 받았고,
수입도 남편보다 2,3천은 많이 받았어요.
1억 가까이 되었죠..

중간중간에 큰 목돈 인센티브 같은거 생기면
아파트 중도금으로 다 넣고...
지금 남은건 남편명의 집과 전세집이에요.

맞벌이 하면서도 가사도 온통 제가 하고
주말에 둘 다 회사가 바빠 출근해야 하면 
제가 아이를 데리고 회사에 출근하여 일하고
몇년을 그렇게 살았어요. 

온통 가사며 회사 온전히 내 몫이었어요.
참았어요.
남편도 큰 목표가 있었고. 
늘 원망이 많은 사람이라. 
제가 뭐라고 해서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저를 원망할 것 같아서요.

지금 남은 건.. 
제것은 아무것도 없네요.
남편은 돈이며 경력 다 챙겼는데.. ㅠㅠ 

그러다, 아이 초등학교 그만두면서
남편으로 인해 제가 회사를 그만둘 기회가 생겼어요
늘 아이옆에 있어주고 싶었고, 초등가면서는 제가 키우자 하고
처녀적부터 생각했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정말 하늘이 주신 기회다 생각하고
회사 그만두었어요.
미련 없고, 지금 이순간도 아이랑 지낼 수 있어서
둘이 있는 순간은 감사함을 많이 느껴요.. 
남편이 저에게 함부로만 안한다면,
돈을 조금 주어도 남편에게 고마워 할 것 같아요.

직장 그만 두고 2년간 남편이 저에게 
매달 30만원씩 생활비 주었어요.
어떤날은 안주기도 했구요,
그냥 제가 조금 있는 돈 곶감빼먹든 빼먹으며
아끼고 아껴서 최소한도로 살았어요.

지금까지 믿고 살았던건 남편도 허투로 돈쓰는 성격은 아니에요
짠돌이에 짠돌이.. 그것 때문에 
월 30만원 쓸때도 
예를들어 간장만 먹어야 하는데 굴비가 올라오면 
저는 과소비녀가 되기 일수였네요. 
그래도 허투로 돈 안쓰고, 저도 답답하지만 가족을 위해 모은다 생각했었던거죠. 

그러다 최근에 가계부 쓰고, 도저히 안되겠다 하니
생활비 100으로 올려주더군요. 한시름 놓았지요.. 

근데, 회사일 힘들어서 매번 그 화풀이를 저에게 욕을하고 
돈벌라고만 종용하니 너무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며칠전에 저보고 집을 나가라고 하더군요
너네 집으로 가라고.
그러고는 남편이 시어머니꼐 전화하여 아이 보러 집으로 오시라고 전화했어요. 
시어머니 오셔서 만류하시고, 참으라고 하시니.
아이보며 눈치 보며 집에 있는데,
오늘아침에 왜 넌 니네집 안가냐고? 또 그러고 나가네요.

너무 자존심 상해요.. 
기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사람이에요.
째려만 봐도 너무 무섭거든요. 
그래도 저도 요즘은 굽히지 않아요.
제 바닥을 보는 심경이에요. 

친정식구들은 오래전부터 알아서,
왜 제가 그러고 사는지 이해하지 못하죠.
친정에도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 하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제가 늘 어두우니깐 친정엄마는 너무 속상해 하시고.. 

 더럽고 치사해서 이혼하고 싶어요. 
직장 알아보고 있는 중이지만, 돈을 벌더라도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어요.

그 돈으로 그냥 친정 옆에 조그만 집 얻어서
아이랑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더이상 눈치 안보고 상처 안받고요.

저를 돈버는 기계로만 생각하는거 같아서
너무 밉고 화가 나요.

저 자존심 너무 상해서 집을 나가고 싶은데,
애를 놓고 나가자니 그럴 수 없고
데리고 나가자니 학기 중이라 ..
아이가 싸우는 소리를 듣고 많이 울었네요. 

고민이 너무너무 많습니다. ㅠㅠ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175.208.xxx.3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ㄹ
    '14.3.6 8:46 AM (203.152.xxx.219)

    원글님 번돈이 전부 전셋집과 남편 명의의 집에 들어가있는데
    누가 누구보고 나가래요?
    나가려면 당신이 나가라고 하세요 진짜 웃긴 놈이네요.
    어이가 없다..

  • 2. 연봉이 1억이나 되는직장
    '14.3.6 8:49 AM (175.223.xxx.189)

    그런 남자 뭘믿고 그만두고 이혼 안하고 사는지
    님이 더 이상해요. 그연봉이면 이혼하고 애랑 살겠구만
    ㅍ친정들어가서

  • 3. 준비하세오
    '14.3.6 8:50 AM (14.32.xxx.157)

    왜 남편명의로 집과 전세집을 하셨어요?
    지금이라도 명의 반반씩 돌리세요. 세금내고 돈 들더라도요.
    이혼이든 별거든 남편분과 따로 살 준비 하세요.
    이혼이 급하진 않고 일단 재산분할 먼저 합의 유도하세요.
    그런 과정 거치다보면 아마 남편분 맘 변할겁니다.
    돈이 힘이고 권력이예요.
    왜 돈 버는 원글님이 힘도 없이 사셨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 4. 원글이에요
    '14.3.6 9:00 AM (175.208.xxx.38)

    위에 점네개님.. 정말 돈놓고 힘없으면 무시당하나요? 아 그걸 몰랐어요. 그냥 가족이니깐 그런거 왜 따지나 싶었어요. ㅠㅠ

  • 5. ..
    '14.3.6 9:12 AM (121.138.xxx.247)

    맞벌이로 집 장만하면서 왜 남편명의로 했는지 이해가 안가요...
    공동명의로 하셨어야죠..ㅠㅠㅠ
    생활비도 30줫다니..헐....남편 마음이 보이네요..
    회사 그만둔걸 원글님 탓으로 생각하시는듯..맞벌이 해야 같이 사실분 같아요..
    제가 회사 그만 못두는 첫째 이유가..치사하시만..남편과 동등해 지기 위해서예요..
    정말 돈이 힘이고 권력이더라구요...^^;;
    직장 다시 알아보세요.1억 받으셧던 분이니까 능력은 있으실테구요..
    다시 취업하시면 아마 남편이 같이 살자고 애걸복걸 할겁니다.
    정리는 님이 결단 내리세요..
    지금 수입 없다고 나가라니요..?? 절대 나가지 마세요!!!
    이혼 소송하시더라도..원글님 재산분할권리 잇어요.!!

  • 6. 어휴
    '14.3.6 9:22 AM (183.98.xxx.7)

    돈 놓고 힘없다고 무시하는건 님 남편이 쓰레기라서 그래요. 네. 남의 남편 두고 이런말 하고싶진 않지만 그나마 순화시켜서 쓰레기네요.
    대체 왜 그러고 사셨어요. 님이 기가 약하니까 더 깔아 뭉개는거예요.
    그동안 원글님 수입 내역이랑 그 수입이 대출금으로 들어간 증거(가령, 통장 거래 내역이요) 등이 있을테니 재산 분할은 가능할거 같은데
    님 남편같이 비열한 인간이면 미리 재산 빼돌리고도 남지 싶네요.
    다 떠나서 애도 있는데 생활비 30이 말이 되냐구요. 지는 대체 용돈 얼마나 쓰고 다녔을라나
    아 진짜 제가 원래 남의 일에 그닥 관심 없는 사람인데 속이 뒤집힐 정도로 짜증나네요.
    어디 여자 있는거 아닌가요? 그러지 않구서야 정없는 아내는 그렇다치고 지 자식한테 어찌 그럴수 있나요.
    원글님 준비 철저히 하셔서 꼭 이혼 하시구요. 님 취업보다도 남편놈이 재산 안빼돌리게 그거 단속부터 일단 하세요.
    이혼 준비하는거 티내지 말고 준비 다 해놓고 변호사랑 다 맞춰놓고 확 터트리세요.
    그리고 더럽고 치사해도 절대 친정으로 가지 마세요. 그것도 꼬투리 잡힐 구실 되요.

  • 7. 수박
    '14.3.6 9:28 AM (211.200.xxx.43)

    황당한 남편이네요,
    뭐 그런 남편이 있답니까,
    답답합니다.

  • 8.
    '14.3.6 9:33 AM (58.237.xxx.3)

    윗님들이 잘 말씀하셨어요.
    용서해줄 인간이 아니예요.
    당장 집명의 바꾸세요. 반드시 해야합니다.
    철저히 준비하셔서 이혼서류 내미세요.
    그때까지 참고 또 참으시면서 그*이 전혀 모르게요.

  • 9. ..
    '14.3.6 10:10 AM (115.178.xxx.253)

    이해가 안갑니다. 직장생활하시면서 연봉이 그정도까지 갔다면
    앞뒤 분별이 분명하실것 같은데 그런 폭력을 왜 당하고 계시고, 아이에게 까지 상처를 주고 계신지..

    아이 학교 걸리면 전학해도 되구요.
    그남자는 변하지 않아요. 변할사람은 원글님입니다. 부당한거에요. 원글님 돈 버신 기록 있으면 집도
    다른 재산도 권리가 있습니다.

    도움받을 단체 찾아서 연락해보세요.

  • 10. 저는
    '14.3.6 10:12 AM (76.88.xxx.36)

    님 글 중간도 못 읽고서 더 이상 그런 @와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내려왔어요 더 읽다가 화가 치밀 것 같아서요
    답은 이미 님 글에 모두 있어요..

  • 11. 어휴..
    '14.3.6 10:18 AM (110.12.xxx.66) - 삭제된댓글

    글 읽으면서 속터지네요.. 왜 그러고 사셨고 왜 그러고 사시는지.. 딱히 함께 사시라고 하고 싶지 않네요.. 현명한 판단 하시길 바랍니다..

  • 12. 원글님 남편
    '14.3.6 10:45 AM (125.178.xxx.48)

    정말 쓰레깁니다.
    초딩도 아니고, 싸운다고 너네 집에 가라는 소리를 하나요? 유치찬란하네요.
    생활비 30이요? 애들 간식만 사 먹여도 그 돈은 넘게 나오겠는데요.
    맞벌이하면서 중간 중간 목돈 들어간 내역 증빙서류로 남기시고, 지금부터라도 남편과의 대화
    녹음하세요. 이혼하는것 절대 티내지 마시구요.
    제대로 서류 갖춰진 다음에 재산분할이며 받아내셔야 하겠네요.

  • 13. ..
    '14.3.6 11:13 AM (1.251.xxx.68)

    낚시글이거나
    원글이가 바보멍청이거나 둘 중 하나네요.
    멍청한것도 정도가 있는 법이지 이정도로 멍청하면 그것도 죄 아닌가요?
    남편만 탓할 문제가 아닌듯해요.
    정상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읽는 사람 열받게 하는 글이네요.

  • 14. ㅡㅡㅡㅡ
    '14.3.6 6:17 P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글로봐선 뭔 일억연봉경험자?싶네요
    희망사항을 적으신건 아닌지

  • 15. 오칠이
    '14.4.25 2:42 PM (111.118.xxx.76)

    http://blogpartner.co.kr/jump/s/mB7k4u?bpid=title
    이혼관련 전화상담 무료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7352 무쇠 후라이펜 정말 좋은거같애요 3 무쇠 후라이.. 2014/03/06 5,010
357351 ”검찰 보유 출·입경 기록끼리도 서로 관인 달라” / ‘간첩사건.. 세우실 2014/03/06 606
357350 연애상담)신점 보고왔는데요 상대가 나쁜남자라네요ㅜㅜ 2 꽃향기 2014/03/06 2,936
357349 술 먹고 술 주정하는 사람들은 왜 그런 거예요? 6 ........ 2014/03/06 2,095
357348 고등학생이 결혼할 수 있나요? 33 고등학생 2014/03/06 6,178
357347 박근혜, 3년 동안 133벌의 정장을 입었고 4억여 원의 옷값.. 14 노곡지 2014/03/06 5,270
357346 연아양.... 아랑... 2014/03/06 1,056
357345 연아 선수 디스패치 기사 지금 읽었는데 넘 웃겨요 12 ㅋㅋㅋㅋ 2014/03/06 9,970
357344 믹스커피 맛있게 먹기 11 커피마니아 2014/03/06 4,139
357343 오늘 날씨 많이 추운가요? 1 경기도 2014/03/06 488
357342 연아 2012년 부터 사귀기 시작해서 15 ... 2014/03/06 14,934
357341 연아선수 올림픽에서 올 클린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3 aa 2014/03/06 2,183
357340 이시대의 시어머니로 살아가는 방법 54 ... 2014/03/06 4,896
357339 [JTBC] ”코레일 1만명 자회사 파견 검토”…거부시 해고 가.. 2 세우실 2014/03/06 657
357338 어제 면접보고왔는데 평정심 찾기가 어려워요ㅠㅠ 3 또또치 2014/03/06 1,694
357337 "신의 선물" 보기가 힘드신 분 안계신가요 8 나만 그런가.. 2014/03/06 2,202
357336 새로 부임한 직장상사의 이사선물 좀 추천해주세요.. 고민 2014/03/06 628
357335 치아교정하려는데??? 6 치아 2014/03/06 1,263
357334 코스트코 가루 세제 어떤 것이 좋아요?? ^^ 2014/03/06 1,449
357333 생협다 너무 맘에 안들어요. 8 생협 다 2014/03/06 1,903
357332 공단에서 나온 치아검진 질문... 2 궁금 2014/03/06 723
357331 급질요~ 건식(건조)다리미라는건 물을 못쓴다는 건가요? 1 급질 2014/03/06 571
357330 [혐오 주의] 블랙헤드 압출.. 병원 가야 할까요? 6 피부피부 2014/03/06 26,996
357329 연아 두상은 정말 백만불짜리인듯.. 4 .. 2014/03/06 2,822
357328 선진국 남자에 대한 환상이 많나봐요? 5 .. 2014/03/06 1,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