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는 남편아

남편아 남편아 조회수 : 1,192
작성일 : 2014-03-05 19:06:11

큰 아이 대학생 되고, 작은 아이 고등학교 2학년이고,

정신적으로는 신경쓸 일 많지만, 몸은 한가해요.

모임도 많은거 조금만 남기고 정리하고, 제 일을 시작하려고 마음 먹고 있는데

남편이 가만히 안두네요.

평소에도 자기 힘들게 일 할때 저 여행다니면 안되고,

자기 퇴근 후에 저녁밥은 꼭 집에서 먹어야 하니까 제 개인적인 저녁 모임 나가면 안되고,

남편이 뭐 한 개 사주면 저 역시 작은거라도 보답해 줘야 하고,

하루에 문자 30~40개씩 하고, 답장이 10분 내로 안오면 급하게 전화하고,

그 외에도 가끔 통화하고,

아까는 외출하는데, 짐 잔뜩 들고서 차 키 찾고 있는데 전화가 왔어요.

뉴스 얘기 하려구요.

그냥 문자로 해도 되지 않나요?

 

초등 모임이나 그런데 자기는 나가는데

제가 나가는 건 싫고요. 졸업했는데 왜 대학 남자 동기랑 통화해야 하느냐는 사람입니다.

낮에 돌아다니는 거 크게 참견 안하는 편이긴 했는데

날이 가면 갈수록,

특히 최근에는 인터넷 쇼핑하느라고 수시로 전화하고 문자옵니다.

컴맹이라 전화 통화후에 제가 결재해요.

예전에는 문자 보내는것을 몰라서, 저한테 전화하고 문자 내용 불러주면 제가 따로 문자 보내주곤 하다가,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인터넷으로 문자 보내는 법 가르쳐 줘서 자립시켰더니,

발전해서 인터넷 쇼핑으로 못살게 굴고, 결재하거나 자기 카드 등록하는 거 싫어하고, 잘 못해요.

동네에 제가 남편한테 잘하는 걸로 소문 나있는데

정작 남편은 늘 뭔가 헛헛합니다.

퇴근후에도 대체로 옆에서 하루 있던 얘기 들어주거든요.

그러면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것 처럼 보여서요.

그런데, 낮에 제가  몸이 아파서 잠깐 자도 수시로 문자에 전화에

남편이 퇴근 후에도 제가 집안 일 한 후에 잠깐 졸거나 말거나 수시로 불러댑니다.

아까는 주문한 거 잘못 됐다고

정신을 어디다 두고, 싸돌아다니느라 배송 불가한 것도 확인 안했냐고 하더라구요.

 

다른 집 남편들,,,,,,,,,,,,,이런 거 평범한 경우 아니지요?

자기 돈 번다고 아내 꼼짝 못하게 하고, 보상 받아야 하고,

남편이 일하러 나가면 아내는 집에 있는 거 부럽고, 그래서 심통 부리고 그럽니까?

신혼때에는 애들 키워야 한다고, 일하는 거 반대하더니만.

세상이 만만치 않으니까, 또 처음부터 맞벌이 했어야 한다고,

그래도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 묵묵히 성실하게 일해줘서 고맙긴한데,

 

제가 잠깐 일할때 제 수입만큼 생활비를 제하고 싶어하더라구요.

벌이가 없고, 아이가 자꾸 다쳐서, 아직 떄가 아닌가보다 하고,

몇 년 쉬다가 다시 준비하려고 마음 먹었는데

제 남편은 내 인생 최고 고마운 사람이기도 하지만,

또 최대 장벽 같기도 해요.

 

남편이 출근하건 말건 늘 제 옆에 있는 기분 아세요?

제 의사 표시는 남편 기분 좋을때 살짝 살짝 하기는 해요.

센스가 있고, 융통성도 있어서 제 말을 아주 무시하지는 않는데

제가 열받아서 하고 싶은 말도 있잖아요.

그러면 얼마나 삐지는지 3년 갑니다.

본인이 나한테 퍼붇는 말의 100분의 1만 해도 난리도 그런 난리가 없어요.

 

 

며칠전부터는 너무너무 들들들들들들들들 들볶이는 기분이라

옆에 있는데 확 목을 졸라주고 싶더라구요.

 

 

 

 

 

 

 

IP : 119.67.xxx.23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4.3.5 7:16 PM (125.185.xxx.138)

    뭔가 약자의 입장이 되어 엄마에게 확인받고 싶은 아이의 모습?
    같아요.
    컴퓨터는 보통 남편들이 더 잘 이해하던데요?
    하나씩 차근차근 천천히 가르쳐서 잘해나가면 폭풍칭찬해주세요.
    그맘때 호르몬의 영향으로 아저씨들은 젖은 낙엽이 되고
    아줌씨들은 남성화되요.
    남편도 친한 친구들과 가끔 모임할 수 있게 하시고
    원글님은 남편이 방해하셔도 친구들 만나세요.
    보통 몇년은 걸리는데 나중에 그려려니 하게 되세요.

  • 2. 음님
    '14.3.5 8:50 PM (119.67.xxx.239)

    아까 댓글 쓰고 나서 저녁 먹고, 치우다가 다시 한 번 더 읽어 보고, 또 곱씹어보고
    약해진 아이같다는 말씀에 제 마음도 조금 누그러지네요.
    3일 월요일 아이들 개강, 개학하고, 그리고나서 저도 자유로와진다고 말한
    그 순간 이후로 남편이 더 이상해졌거든요.
    괜히 짜증내고요. 출근하고나서 또 전화올때는 좀 안정된 목소리다가
    퇴근 후에 또 짜증.
    약해진 아이라.................................
    제가 마음을 조금 더 열어보지요.
    답변 고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3072 손석희, 서울시장 선거 마지막 토론회 직접 나서 13 기대됨 2014/05/28 3,017
383071 성폭행이 야한 옷때문이라고 ??? 20 이건뭐야 2014/05/28 2,336
383070 언딘이 5000만원 기부했다는 거짓말 6 조작국가 2014/05/28 2,921
383069 정몽준, 저질 토론…박원순 말투 조롱까지 8 세우실 2014/05/28 2,439
383068 진중권이 중앙대에서 잘렸었군요 3 참맛 2014/05/28 2,840
383067 스마트폰이 이러면 고장인가요??? 1 rrr 2014/05/28 819
383066 생콩가루를 찌면 4 브라운 2014/05/28 932
383065 능력있는 부모 자식으로 산다는게 3 .. 2014/05/28 2,459
383064 안대희, 세무사건 맡은 게 많아 국세청 감독위원장직 내려놨다 3 ... 2014/05/28 1,539
383063 이것들이 선거전날 확 터뜨리려고 지금 쇼하는거 아닐까요 5 진심 우려 2014/05/28 1,744
383062 맛있는 고추장 추천해주세요. 4 골뱅이 2014/05/28 1,987
383061 변태들이 많은가봐요. 남의 부인을 왜자꾸 나오라마라하는지 쩝 3 에효 2014/05/28 1,635
383060 고승덕 “공부하는 유일한 이유는 대학 가기 위함” 9 1111 2014/05/28 2,795
383059 (잊지 않아요)중학생 봉사, 의무인가요? 12 봉사 2014/05/28 2,068
383058 개표참관하는거 너무 쉬운데요?? 6 Pianis.. 2014/05/28 1,859
383057 도곡역 화재 자살미수는 쇼에요. 26 ........ 2014/05/28 11,469
383056 아이가 아스퍼거 성향인것 같은데 어디서 검사받아 볼까요? 2 엄마 2014/05/28 2,797
383055 동아일보, 안대희에게 자진사퇴 촉구 !! 17 1111 2014/05/28 2,436
383054 바퀴벌레때매 미치겟네요~~ 확실한 퇴치법좀 알려주세요! 25 .... 2014/05/28 5,390
383053 대통령도 여당도 야당도 언론도 다 죽을거다 3 조작국가 2014/05/28 1,101
383052 저같은 문어발종교? 가지고 있는분 계시나요? 5 2014/05/28 794
383051 도곡역 화재도 수상해 / 서울시 친환경센터 압수 수색... 박근.. 1 lowsim.. 2014/05/28 1,348
383050 교육감 선거 운동 무상 급식 문제에 초점 맞추면 간단하네요 5 .... 2014/05/28 1,062
383049 어린이집에 운전하는 애엄마분들 답답. 2 ........ 2014/05/28 2,241
383048 몽몽이 최후의 날 - 손석희, 서울시장 선거 마지막 토론회 직접.. 9 ko 2014/05/28 3,4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