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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거 있잖아.
그런게 뭔데.
서로 마주 보고 앉은 탁자에서 '그런'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
왜 자꾸 나는 당신에게 '그런'걸 말하고 싶은 걸까
그런 거 있잖아.
그런 거라니.
나는 탁자 위에 놓인 빈 꽃병을 본다
당신은 탁자를 치운다
거실 바닥에 그 빈 꽃병이 놓인다
말없는 당신이 방으로 들어간다. 거실이
뒤따라간다.
우두커니 나는 혼자서 다른 '꽃병'을 떠올린다. 떠올린 '꽃병'에
물이 담긴다
'꽃병'이
부서진다. 나는 젖은 채로 새로운 '꽃병'을 사라 나간다
돌아가지 않는다
길거리에 골똘히 서서 '꽃병'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꽃병' 탓을 한다
'그런' 걸 설명하지 못하거나
'그런' 걸 설명했다고 착각하기도 해서
마르지 않은 채로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만들고 부서
뜨린 수많은
'꽃병'들, 오늘은 모두가 젖어 있다
- 한인준, ≪그런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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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3월 5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4년 3월 5일 경향장도리
※ 박순찬 화백의 휴가로 ‘장도리’는 쉽니다.
2014년 3월 5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626844.html
2014년 3월 5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403/h2014030420574875870.htm
누가 들으면 본인은 그러고 계신 줄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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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란 평온을 허락한 대가로 인생이 거두어들이는 세금이다.”
- 아멜리아 얼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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