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도 이번에 초등학교 입학했어요.
그동안 여기저기 챙기기만 하다가 드디어 돌려받을;;; 기회가 온 거죠.
근데 정말 참담합니다. 시댁에서 총 받은 금액이 3만원이네요, 3만원 ㅜ.ㅜ
그나마도 지난 구정 때, 세뱃돈 겸 입학식으로 받았던 거.
아주버님 큰애가 유치원 다닐 때부터 이번에 대입 때까지, 그 밑에 동생까지 그집 애들 둘 여지껏 챙겼는데
형편이 안좋은 건 알겠지만 구정 때 우리애한테 만원 주더라고요.
그래놓고선 자기 애가 우리한테 용돈 받은 거 세어봅디다 -_-;;;
나머지 이만원은 시어머니가 주신 거.
아주버님이야 원래 제껴놓은 사람이라 그렇다치고...
항상 자기네 잘 산다고 은근슬쩍 자랑하던 형님(신랑 누나)...
몇년 전, 본인 애들 입학 때 미리부터 연락와서 가방은 꼭 우리한테 받고 싶다고 당당하게 말하던 형님...
그래서 그집 애들 둘 챙겼습니다.
근데 이번 구정 때는 이 형님 얼굴을 못 봤구요. 구정 직후에 전화가 와서는 다른 이야기만 신나게 늘어놓다가 끊을 때쯤
자기 형편이 좀 안좋으니 아이 입학식 선물은 구정 지나고 챙겨주마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속으로 아이 입학 직전에 챙겨주려나보다 했지요.
근데 여지껏 전화 한통 없네요, 참나...
평상시에 그리 예의 차리고 돈관계 확실한 분이...나한테는 저러네요.
그동안 우리가 뭐라도 받았으면 모르겠네요.
아이가 어리답시고 맨날 용돈도 만원, 그것도 아니면 그냥 패스.
자기네들은 5만원, 10만원씩 잘도 받아 가고...
그냥 형편 안좋은 시댁, 그러려니 했지만
막상 우리 아이 기쁜 일에 축하 선물 하나, 전화 한통 없는 사람들을 보니...그동안 제가 뭐했나 싶습니다.
그 사람들은 예의 없어도 나는 기본은 하자 그랬었는데, 아니네요.
형편이 좋지 않지만 축하금으로 선물로 전화로 인사 전하는 친정 식구들을 보니
시댁 사람들 행동이 더 밉습니다.
특히 형님은 정말 얄밉습니다.
어쨌거나 어서 잊어야겠지요.
그냥 담아두자니 며칠 내내 두고두고 속이 답답해서 여기다 하소연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