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지갑 얼마만에 한번씩 바꾸세요?
저는 결혼 전에 산 지갑을 거의 8년을 들고 다녔어요.
백화점에서 처음 샀던 지갑인데 브랜드 있는거라 아끼면서 들었지만 그래도 때가 많이 탔네요.
아직 찢어지거나 고장난 부분은 없지만 장지갑이 아니라 반으로 접는 지갑이고,
가운데 하트모양으로 큐빅 장식이 있어 30대 중반인 저에게 어울리지 않게 느껴지네요.
지갑 꺼낼 때마다 지저분해서 싫기도 하구요.
그래서 이번에 장지갑으로 바꾸고 싶은데 좀 좋은걸로 사려구요.
오늘 백화점 돌다가 MCM에서 기본형으로 봤는데 예쁘더라구요.
제가 한번 사면 몇년씩 사용하는 편이라 그냥 살까 싶다가도
그 가격이면 아이들 전집 한질 사줄수 있는데 이런 생각이 들어 망설여지네요.
옷이나 가방, 패션소품들 저에게 투자한게 임신하기 전이었네요. ㅠ.ㅠ
첫째가 5살, 둘째가 3살이니.. 임신기간이 붙어있어 옷도 정말 안사고 했었어요.
둘째 돌 지나고서 인터넷, 유니클로 같은데서 몇벌 사고, 기저귀 가방으로 백팩 하나 사고요.
아, 맞다.. 지오다노에서 모직코트도 한벌 샀네요. 그게 끝이에요.
그래도 좀 좋은 지갑 하나 사려니 왜 이리 사치하는 것처럼 느껴질까요?
지갑 바꿔도 되겠죠?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