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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자란 이런 존재인가요?

할머니 조회수 : 14,564
작성일 : 2014-03-03 15:31:49

작가 박완서씨가 손자란 노후의 축복이라고 했을 때도 별루 실감 못했습니다.

모임에서 선배 언니들이 손자 자랑하는 것 보면 속으로 쬐끔은 주책이다 라는 생각도 했어요.

그런던 제가 27개월 손자한테 완전히 빠져서 정신이 약간  혼미한(?)상태에 놓여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만 만날 수 있는 상황인데 그 짧은 시간의 만남을 위해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 손자먹을 것 챙겨서 2시간 거리 운전하며 콧노래 부르며 달려갑니다.

잠시 몇시간 데이트 하고 오후에 되돌아 나오면 왜그리도 서운한지 빠이빠이 손길이 마냥 아쉽습니다.

60대 후반의 감성에 폭풍과도 같은 진한 사랑을 심어주는 녀석이 얼마나 소중한지

봐도 봐도 사랑스러운 존재입니다.

종일 머리속에서 지금은 뭐하는지..혹시 다치지는 않았는지..밥은 잘 먹었는지 등등

너무나 그 남자가 궁금해집니다.ㅎㅎ~

정말 친자식보다도 손자 사랑이 훨씬 깊은 것 같애요.

손자가 태어나기 전에는 그저 내 일상의 안온함만 있으면 별 불만없이 살았는데

요즘은 손자로 인해 사회현상에까지 깊은 관심이 생겼네요.

우리 손자가 살아 갈 세상이 좀 더 평화스럽고 정의로운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희구하다보니

세상의 많은 부조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작은 힘이나마 세상을 바꾸는 곳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손자가 차츰 성장할 것이고 손자 눈에 비친 멋진 할머니가 되기 위해서

책도 더 많이 읽고 건강관리도 열심히 해야겠네요.

젊은 시절엔 늙으면 무슨 재미로 살까 궁금했는데 주름살 투성이 망가진 외모도 극복할만한

이렇게 행복한 노년이 기다리고 있었네요~

그래서 인생은 아름답고 삶은 참 경건한 것 같네요.

 

IP : 222.102.xxx.151
5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4.3.3 3:36 PM (112.152.xxx.82)

    저희 친정아버지 저희 어릴땐 무표정하고
    근엄하신 무서운분 이셨는데‥
    제딸을 포데기로 직접업으식고
    시장구경 시켜준다고 시장나갔다가‥엄마한테 들키셔서 혼났죠 ‥
    지방서 오랫동안 고위공직에 계셔서 동네분들 다들 아시는분인데‥ 손녀 포데기 업고 시장구경이라뇨 ㅎㅎ
    손녀사랑으로 미치셨다고 친정엄마 놀리셨어요 ㅎㅎ

  • 2. 아유,,
    '14.3.3 3:36 PM (121.160.xxx.196)

    초쳐서 죄송한테 외손자인지 친손자인지 거기에 집중되네요.

  • 3. 글쎄
    '14.3.3 3:38 PM (112.152.xxx.82)

    아무래도 첫손주 아닐까요?
    외손주 ㆍ친손주 가르지 마셨으면 해요

  • 4. 와~
    '14.3.3 3:38 PM (211.213.xxx.237)

    부럽네요^^;

  • 5. 저희
    '14.3.3 3:47 PM (182.218.xxx.68)

    저희 친정아빠가 그래요. 저는 혼전임신이었는데.. 아빠엄마가 지우라고 정말 난리 났었는데
    결국 낳고나니 제일이뻐하는게 엄마아빠..(물론 시부모님 거의 껌뻑넘어가십니다. 이뻐서요 ㅎㅎ)
    엄마가 미안하다고 이렇게 이쁜걸 왜 지우라고 했을까 하시더라구요.

    아빠는 뭐 하루종일 안고돌아다니고.. 자식때는 키우면서도 힘들고 그러니까 좀 그랬는데
    손주는 쳐다만봐도 이쁘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6. 근데
    '14.3.3 3:58 PM (222.108.xxx.213)

    자식이나 며느리 사위 입장에선 할머니 할아버지가 매일 오면 부담스러울것 같아요..
    전 벌써 걱정이네요...

  • 7. ....
    '14.3.3 4:00 PM (121.160.xxx.196)

    친손주라면 매주말마다 시어머니가 오신다는건데 며느리가 반길까 싶어서 궁금했답니다.

  • 8. ..
    '14.3.3 4:06 PM (122.36.xxx.75)

    오실때 자식들보고 나가서 데이트라도 하라하시던가
    애기 직접봐주세요 그래야 자주와도 환영하죠 ㅋ

  • 9. 123
    '14.3.3 4:10 PM (59.2.xxx.151)

    글에서 지성과 지혜가 뚝뚝 묻어나네요
    행복하세요~

  • 10. 아직 뱃속에 있지만
    '14.3.3 4:13 PM (58.143.xxx.23)

    처음 보게 될 아인 예정일이 9월 초인데
    지난번 병원 다녀와서 보여준 초음파 사진
    팔로 얼굴을 가렸어요.

    아직 보지 마세요 조금 기다리세요...
    할머니 궁금해도 참아요...

    그저 무럭 무럭 자라서 세상에 나오길 바랍니다.
    그때 잘 만나자!!!

  • 11. 가로수
    '14.3.3 4:14 PM (220.85.xxx.118)

    그냥 할머니의 사랑을 사랑그대로 봐주세요
    친손주냐 외손주냐 그런거 묻지 마시구요^^
    정말 이쁘지요? 저도 이제 돌되어가는 손주가 눈에 아른거린답니다
    자주갈 수 없는 거리에 있어서 자기 부모가
    찍어 보내주는 동영상을 보고 또 보는 중이예요
    저는 인터넷으로 아기에게 필요한게 뭐가 있을까 찾아서 보내주고 있고요
    제가 키웠던 시간이 바로 어제인듯이 눈에 환하더라구요
    그래서 아기에게 필요한게 뭔지 기적처럼 환하게 생각이 나더군요
    정말 손주는 선물이예요 희망이라는 걸 이제 거기서 발견하게 되네요

  • 12.
    '14.3.3 4:15 PM (1.242.xxx.239)

    으악‥제가 둘째가 늦어서 아이가 고딩입학해도 눈에 넣어도 안아푸게 귀여운데 손자는 더 이쁘다니‥ㅋ

  • 13. 1234
    '14.3.3 4:21 PM (125.143.xxx.148)

    며누리와 아들이 기르고 내가 보고싶을 때 원할때 볼수 있는 손주니까 예쁘죠.
    하루 24시간 할머니가 기른다고 가정해 보세요.
    24시간을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는 손자,, 심신이 지칠겁니다.
    주변에 손주 손녀 돌봐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이야기 나눠보면
    어떻게 견디시냐? 죽겠다.고 합니다.

  • 14. 윗님 말에 동감
    '14.3.3 4:26 PM (222.108.xxx.213)

    직접적인 책임이 없으니 그런거죠..
    애기야 이쁘긴 하고..

  • 15. ...
    '14.3.3 4:28 PM (118.38.xxx.14)

    >>손자가 태어나기 전에는 그저 내 일상의 안온함만 있으면 별 불만없이 살았는데
    >>요즘은 손자로 인해 사회현상 에까지 깊은 관심이 생겼네요.
    >>우리 손자가 살아 갈 세상이 좀 더 평화스럽고 정의로운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희구하다보니
    >>세상의 많은 부조리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작은 힘이나마 세상을 바꾸는 곳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 손자가 차츰 성장할 것이고 손자 눈에 비친 멋진 할머니가 되기 위해서
    >>책도 더 많이 읽고 건강관리도 열심히 해야겠네요.

    이제 대한민국의 조중동 분류법에 의하면
    좌익, 빨갱이 가 되어 가시는군요 ...^^

  • 16. 이런말씀
    '14.3.3 4:50 PM (211.36.xxx.29)

    드리기 뭣하지만
    저 고등때 담임쌤이 막 손주를본 할아버지국어쌤이셨어요
    손자가 하도 예뻐서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그게 부양의 의무가 없어서 라고 결론이 나더래요
    그저 재롱보고 이뻐하기만 하면 되는거라서..
    어린맘에도 저쌤 참 솔직하다고 느꼈어요
    그게 그러니까 참 이기적인 마음에서 출발한 좋음이죠
    걍 즐기기만하고 책임감은 별로 안느껴도 되니까
    뭐..인간이 원래 이기적이긴 하죠.

  • 17. ...
    '14.3.3 4:52 PM (222.108.xxx.73)

    저는 20대 딸이 둘이 있는데
    이녀ㄴ들이 결혼을 안하겠다고 선언을...ㅠㅠ
    그러다가도 좋아하는 넘 생기면 가겠다고 난리칠게 뻔하지만...
    과연 내가 손주를 안아볼 수 있을까...반신반의 하고 있어요.
    이런 글 참 부럽네요.
    행복한 할머니 되세요.

  • 18. 손녀
    '14.3.3 4:53 PM (50.126.xxx.23)

    저 올해로 30되는 새댁이에요. 어릴때 할머니 할아버지가 봐주셨고 정말 예뻐해주셨어요. 세월이 아무리 지나도 그 때 받은 사랑 생생합니다. 자주 뵙지는 못해서 뵐 때마다 나이 들어가는 모습이 무척 안타까워요. 그냥 정말 전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해요. 생각 하면 가슴이 뭉클해지는 그런 느낌이에요. 원글 읽으니 저도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그런 존재였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싶고 무척 보고싶네요. 같이 지낸 우리의 아름다운 인연에 늘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

  • 19. 멋쟁이 할머님
    '14.3.3 5:02 PM (39.119.xxx.54)

    글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지는 멋진 글입니다.
    원글님 댁 손자가 복이 많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20. 일주일에 한번만 놀아주니까
    '14.3.3 5:07 PM (1.215.xxx.166)

    이쁘신거죠


    손주예쁘다하다 부조리니 정의는 또 뭔...뭔말인진 알겟읍니다만.

  • 21. 아이들은 다 예쁘죠.
    '14.3.3 5:21 PM (125.143.xxx.148)

    나이든 어른들 산책하다 어린 아이들 보면 다들 예뻐라 하십니다.
    어린아이는 누구에게나 예쁘고 사랑스럽고 손짓 몸짓 하나하나가 귀엽죠.
    그러나 양육을 책임지는 젊은 부부나 할머니 할아버지는
    시달림으로 인해 양육의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고 무덤덤하죠.

  • 22. 내내
    '14.3.3 5:26 PM (221.151.xxx.158)

    웃으면서 읽었네요.^^
    저는 우리딸 어릴 때도 너무너무 이뻐서 바람 불면 어디로 날아갈까봐 걱정이었는데
    이 애가 낳은 손주는 얼마나 이쁠까 상상만 해도 기분이 붕 뜨네요.
    그런데 얘는 넘 현실적인 성격이라 애 안낳고 딩크로
    자기 하고 싶은 거 실컷 하면서 살겠다네요.ㅠㅠ

  • 23. ...
    '14.3.3 5:27 PM (110.14.xxx.139)

    간간히 못난 댓글보임.
    손자를 일주일내내 봐도 좋아죽을정도로 각별한 인연인지도 모를 일이고,
    내가 힘드니 남의 꽃밭에 재뿌리는 느낌?
    넘겨짚어 가르치려들고 부정적인 댓글은 이해안감.

    그냥
    좋은 일이네요. 부러워요. 한마디면 족할것을

  • 24.
    '14.3.3 5:33 PM (61.82.xxx.136)

    마음이 따뜻하고 감성이 풍부하신 할머니네요.
    몇 몇 댓글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저런 댓글이 나올까 싶을 정도로 핀트가 안 맞네요.

  • 25. 자갈치
    '14.3.3 5:37 PM (117.111.xxx.107)

    봄날 따뜻한 수필하나 읽은 느낌이에요..글 솜씨 정말 좋으
    신데요~

  • 26. **
    '14.3.3 6:03 PM (124.52.xxx.4) - 삭제된댓글

    정말 훈훈한 할머니셔요.
    글 읽으며 절로 입가에 미소가 감돌아요
    몇몇 댓글은 눈쌀을 찌푸리게 하네요.
    원글님 글만 봐도 경우 바르신 분인줄 알겠구만
    젉은 사람들이 한수 가르치려드는 것 같아요
    연륜에서 우러나는 지혜는 무시할수 없는건데 말이예요.
    전 50인데 이제는 부모님 세대에 고개가 숙여지더라구요.

  • 27. ...
    '14.3.3 6:50 PM (180.69.xxx.142)

    저는 왜 이럴까요 냉혹한 감성인가봐요
    11개월된 손주 그냥 다른아이처럼 예쁘다 귀엽다 정도지 보고싶다는 생각도 거의 없어요 물론 보면 반갑고 이쁘지요
    가까이살아도 열번도 안본것같아요 지금도 본지 3주됐는데 다음달 돌때 볼것같아요
    아들 며느리는 옷도 사주고 그왜 생필품도 내것살때 사주는데 손주는 아무것도 안사주고 너네 애는 너네가 사줘라 그런 마음이요
    임신했을때 맛난것 사먹고 임부복 사라고 이백준거 태어났을때 몸보신하라고 삼백 백일때 금일봉 세배돈 그게 전부네요

  • 28. ,,,
    '14.3.3 7:15 PM (203.229.xxx.62)

    전 아직 손자 없어요.
    친정 엄마가 딸만 있는데 살아 계실적에 딸이 더 좋나 손자가 더 좋냐고
    물은적이 있는데 딸이 있어서 손자가 생긴거니 그래도 딸이 더 좋다고 하시던데요.

  • 29. 진짜 그런가봐요
    '14.3.3 7:17 PM (223.62.xxx.92)

    진짜 이런거봐요. 시아버님, 젊으실때 남편 기저귀한번, 때미는거 한번 안해주셨데요.
    헌데 손자, 손녀는 손에서 안놓으세요.기저귀는 물론 밥까지 다 먹이시고.... 잠도 배 위에 올려서 주무신다는 ... 어머님이 처음에 보시고 너무 놀래시더라구요. 심지어 아기띠 하시고 키즈카페까지 손수 데려가셨어요.. 자식보다 조손이 이쁘긴 한가봐요 ^^

  • 30. ...
    '14.3.3 7:26 PM (1.243.xxx.192)

    저희 부모님 같으시네요. 손주를 정말 예뻐하세요. 우리 기를 때는 넘 바빠서 이렇게 이쁜 줄 몰랐다면서 생각만 떠올라도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고, 참 다정하게 잘 돌봐주시죠. 애들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자기네들 예뻐하는 거 알아서 보면 두 팔 벌리고 뛰어가서 안겨요. 참 순수한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걸 옆에서 보기만해도 알겠더라고요.

  • 31. 정말
    '14.3.3 11:49 PM (1.234.xxx.101)

    멋진 할머니...님 인생이 멋집니다..

  • 32.
    '14.3.4 12:01 AM (119.202.xxx.224)

    저도 나이들면 그렇게 되겠죠
    저희 시어른들 울아들(특히 큰아들)한테
    정~~~말 지극정성이세요
    아기였을땐 일주일에 한번씩 꼭 시댁갔어요
    그땐 진짜 싫고그랬는데 저도 나이가 드는지
    이젠 이해가 되요

    오늘 중등입학한 아들도 할머니ᆞ할아버지를
    무척 보고싶어하고 돌아가시기전에 공부잘하는
    모습보여드리고싶다하네요

  • 33. 울엄마 말씀이
    '14.3.4 12:28 AM (71.206.xxx.163)

    부양의 책임이 없어 마냥 이쁘긴한데, 손주가 자식 힘들게 하면 밉다고 하셔요.
    어쨌든 자식이 젤 이쁘다는 결론.. ^ ^

  • 34. 글 솜씨가 정말 좋으세요.
    '14.3.4 1:04 AM (194.166.xxx.92)

    자주 글 올려주세요.

  • 35. 원글
    '14.3.4 2:18 AM (223.33.xxx.120)

    따뜻한 댓글들 고맙습니다.
    그러나 일부 댓글들중 손자란 부양의 의무가 없어서 더 이쁘다는 말씀엔 공감이 되지 않습니다.
    핏줄이란 내 의지와 상관없이 나를 구속하는 존재입니다.
    부양보다도 더한 것도 가능케하는 존재! 이 할미의 생명까지 내줘도 아깝지않은 존재가 바로 손자입니다.세상 모든 조부모들 마음도 똑같을 것입니다.

  • 36. 이규원
    '14.3.4 2:37 AM (1.242.xxx.210)

    ...님.
    저는 20대 딸이 셋이 있는데
    세녀ㄴ들이 결혼을 안하겠다고 선언을 하네요.

    그러다가도 좋아하는 넘 생기면
    뒤도 안 돌아보고 시집 간다고 난리칠게 뻔하지만...

    과연 저도 손주를 안아볼 수 있을까?
    반신반의 하고 있어요.

    저는 벌써
    작은 양말도 사 놓고,
    배낭도 사 놓고,
    장난감도 사 놓았는데...

  • 37. ...
    '14.3.4 6:30 AM (98.237.xxx.48)

    그래두, 울엄만 내가 젤 이쁘다구 그러던데...
    저 마흔이에요....ㅋㅋㅋ

  • 38. ^^
    '14.3.4 7:00 AM (211.196.xxx.205)

    멋진 할머니~
    우리딸 아기 낳으면 얼마나 이쁠까? 했더니 친구가 절대 키워 준다는 말 하지 말라고... 그래도 키워주고 싶어요..
    아직 결혼생각도 없는 딸 이라는게 함정...ㅎㅎㅎㅎ

  • 39. .....
    '14.3.4 7:56 AM (183.98.xxx.16)

    좋은 할머니세요^^ 오래 건강하시길~~

  • 40. 좋은 할머니시네요
    '14.3.4 8:11 AM (203.142.xxx.231)

    그래도 너무 정 많이 주지 마시고 적당히적당히 이뻐하세요. 그래야 나중에 서운해 하지 않으시더라구요. 주변에 보면.

  • 41. Dd
    '14.3.4 8:17 AM (121.190.xxx.6)

    전 조카들 보는것도 이뻐 죽겠더라구요.
    그러니 손자는 오죽하실까요. ^^

    몇몇 댓글은 참 못났네요. 베베꼬였나 뭘 그렇게 가르치려고 안달이 나서 훈계인지.

  • 42. 와~
    '14.3.4 8:40 AM (14.37.xxx.14)

    손자를 바라보는 따뜻하고 풍부한 감성과 손자가 살아갈 세상을 염려하는 지성이 담긴 글이네요. 아침에 좋은 글 잘 읽었어요^^60대 후반이라는 나이에 왠지 안도감이 느껴집니다. 나도 이렇게 나이들어갔으면 싶어서요.

  • 43. 꼬랑꼬랑
    '14.3.4 8:56 AM (182.208.xxx.50)

    시아버지 비위 약해서 신랑 어릴때 기저귀 한번 안갈아줬다는데 손주 보시니깐 똥기저귀도 아무렇지 않게 갈아주시고
    친정 아빤 할아버지~ 라고 부르기만해도 입이 귀에 걸리더라고요.

  • 44. 그런
    '14.3.4 9:28 AM (121.177.xxx.96)

    사랑스런 할머니의 지극한 손주 사랑을 악용하는 며느님도 있더군요
    이뻐하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남용하는 며느리들
    걸핏하면 손주 얼굴 못 볼줄 알아라 하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더 받아낼려고 하고
    아이들에게도 조부모에게 무엇 무엇 해달라고 해라 하고
    조부모들도 당신 자식이었으면 엄하게 하던걸 손주로 무조건 허허 실실 그러면서 받아주고.
    그걸 파워게임으로 전도되는 경우도 있더군요

    모든게 균형 잡혔으면 좋겠더라구요
    그 아름다운 자애로움을 액면 그대로 받아줄줄 아는 그런 관계를 기대해보네요

  • 45. 허니안
    '14.3.4 9:49 AM (182.216.xxx.178)

    정말 글 잘쓰시네요!
    지금 손녀한테 반미쳐가시는 ㅎㅎ 저희 엄마랑 같이 읽었어요
    엄마도 백배공감하신대요~

  • 46. 애기엄마
    '14.3.4 10:00 AM (211.55.xxx.155)

    못난댓글은 패스하시고~!!^^

    저도 애기가 27개월이에요.
    말하는것도 어제랑 또 다르고 '어찌 저런 말을 다 할 줄 아나'..신퉁방퉁
    행동도 점점 더 귀엽고 재미있고^^
    떠올리기만 해도 행복하시죠?^^
    저도 출근하자마자 아이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친정부모님, 시부모님은 오죽하실까 늘 생각합니다.
    양가 부모님 모두 원글님 같으셔요.
    일주일을 기다려 만나는 손주가 삶의 기쁨이자 행복^^;;
    그 마음 너무 잘 알기에, 아가가 이쁜짓하고 새로운 행동이나 말을 할때면
    더 가까이 살면서 자주 보시지 못하는게 한스러워요.
    공감하시지 못하는 분도 많겠지만 전 이번에 시댁 근처로 이사하려 합니다.
    같은 서울 안에서 차로 25분거리지만 걸어다닐 수 있는 곳으로요.
    (친정쪽은 도저히 직장과는 멀어서;;)
    조금이라도 더 건강하시고 기운 넘치실때 손주랑 많은 시간 보내셨음 좋겠어요.
    지난 주말에도 토요일은 시댁, 일요일은 친정 순회했는데
    손주를 쳐다보는 양가 부모님의 눈빛을 떠올리면 제가 가슴이 다 짠해요.^^

  • 47. 사실
    '14.3.4 10:23 AM (116.39.xxx.87)

    자식도 그리 사랑할수 있는데 책임감이란 무게에 눌려
    감정을 오픈 안 하고 키우는것 같아요
    손주는 오롯이 사랑만 나오는 상황...

  • 48. mamahelen
    '14.3.4 11:15 AM (222.101.xxx.199)

    글재주 없는 저 같은 사람 속에 들어갔다 나오신듯 하십니다

    아홉살 다섯살 손녀딸들과 같이 살아요

    제 아이들 키울때도 물고 빨고 온갓 정성 다 들인것 같은데

    손녀들은 더 더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다행이도 지금 손녀들에게 해주고 싶은거 다 해줄수있는 형편인것이 고맙고 감사합니다

    원글님 같은 생각을 하게됩니다

    앞으로 우리 애들이 살아야 할 세상이 더 밝고살기 좋은 세상이 되길 빕니다

    원글님 계속 글 올려 주세요 고맙습니다

  • 49. 할머니
    '14.3.4 11:56 AM (118.131.xxx.20)

    글 정말 잘쓰세요.
    간결하고 뜻깊게.

    저희 아버지가요.
    그렇게 무뚝뚝할수 없는 분이신데
    울 언니가 자식을 낳았더니.
    글쎄..직접 분유병을 들고 먹이시더라구요.

    그때 우리식구의 충격이란....
    지금 그 조카가 4학년인데
    지금도 울아빠 삶의 이유입니다.

  • 50. 어머나
    '14.3.4 12:05 PM (1.222.xxx.66)

    글이 참 맛깔스럽습니다. 충만한 기쁨이 여기까지 전달됩니다. ^^ 기분좋아지는 글이에요.

  • 51. .......
    '14.3.4 12:16 PM (211.36.xxx.99) - 삭제된댓글

    원글님 마음 정말 공감하지만요
    시어머니가 아이 보러 오시는거 못마땅한 며느리들 여기 엄청 많던데
    그 분들은 시어머니가 이런 마음으로 오신다는거 죽어도 이해 못하겠죠?
    저도 조카가 이뻐서 너무 보고싶고 자주 만나고 싶지만 올케 눈치 보느라 자제 많이 합니다.
    아들만 있는 제가 나중에 늙어서 손주 보고싶을때 얼마나 눈치 보면서 봐야할까 생각해 본 적도 있구요.
    시부모님이 아이 보고 싶어한다고 오라 가라,집에 오신다 하셔서 스트레스 받는 며느님들이 이 글 보고 조금이라도 시부모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음 좋겠네요.

  • 52. ㅎㅎ
    '14.3.4 12:26 PM (112.185.xxx.182)

    부모에게 받은 은혜는 그 부모님께 손주를 안겨줌으로써 갚는 거다 라고 하더군요.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으면서 온전히 사랑만을 줄 수 있는 존재는.. 자식이 아니라 손주인것 같아요.

  • 53. 이와중에
    '14.3.4 12:43 PM (121.161.xxx.57)

    시어머니가 일주일에 한번 애 보러 온다면...돌아버릴듯...ㅠ

  • 54. gjdj
    '14.3.4 1:47 PM (125.138.xxx.176)

    아무리 책임감이 부담감이 덜하기로서니
    내핏줄이니까 훨씬 귀엽고 사랑스러운거죠..

  • 55. ....
    '14.3.4 3:16 PM (1.236.xxx.145)

    저희 엄마 생각나네요. 우울증 있으셨는데 외손녀 보시더니 아주 밝아지셨어요.
    손녀 봐주시는 거 힘들고 자기 시간 포기해야 되는데도 즐거우시대요.

    아버지는 말수 없고 혼자 있는 거 좋아하시는 분인데
    손녀가 있으니 말수가 많아지셨어요.
    손녀가 외할아버지바보라 더 그러신 거 같아요. ^^

    며느리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 있으나
    손자가 노후의 축복인 건 맞는 거 같아요.
    글고 며느리이기도 하지만 곧 할머니도 되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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