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한 번도 뜨겁게 사랑한 적은 없지만
이런 감정이라도 있어서
아직까지 함께하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남편과 한 번도 뜨겁게 사랑한 적은 없지만
이런 감정이라도 있어서
아직까지 함께하고 있는 거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나이들면 부부 서로서로 측은지심으로 산다고들 하죠.
저희 남편 집안일 하나 안도와주고 얄미울때 많지만,
출퇴근 왕복 4시간 가까이 걸려서 회사 다니는 모습 보면 결혼초엔 섭섭했는데
이제 15년차되니 짠하고 그런일로 잔소리는 안하게 되더라구요.
라스베가스간다고 해서 가라고 했어요.
갈수있을떄가라고,,,
집안일 안도와줘 어제도 열받고 했지만,,,애들이랑자전거도 안타러나가고하루종일,,,,,
저는 한참 추운 겨울 해도 안떴을 때 출근하는게 너무 안쓰러워요.
몸아프고 피곤하고 힘들때 쉬고 싶을텐데...
휴가도 없고 일은 넘치고 때려치고 싶을텐데...
그놈의 책임감이 뭔지...
나이들어 힘 빠지는게 느껴지는데 출근하는 뒷모습은
안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내가 능력있어 많이 벌면 좋을텐데...
부모복 있어 받을 재산이라도 있음 저 고생 안할텐데...
별 생각이 다 나는데 그래도 겨울이 지나가네요.ㅠㅠ
들어간다지만 소위 측은지심 없이는 결혼생활 오래 유지해나가기 어렵지 않을까요
상대보다 자기만 먼저 챙기고 아끼면 내가 왜 혼자 희생하고 이 고생인가 하면서 남보다 더 밉고 원망만 쌓이고요
부부의 눈높이에서 느끼는 짠하고 안타깝고 애처로운 많은 모습들이 다들 있겠지요
전 제 남편이 나이들어가는 그 자체부터 참 슬퍼요 제가 늙어가는 것보다 더 그러네요
어느새 사십중반을 넘어가니 콧털에도 흰털이..
얼마전엔 턱수염에도 흰털 한가닥을 봤네요..ㅠ
앞으로 함께 할 날이 점점 줄어드는거네요..
슬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