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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옷정리하다 집나왔어요

--- 조회수 : 18,391
작성일 : 2014-03-02 10:31:36
제가 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나봅니다. 고등학생 아들둘이 공부는 전교꼴등하면서 사고만 치고. 갑갑할때마다 뭘 하나씩 샀어요. 저도 평생 직장생활한지라 큰 돈은 없지만 10만원내외 물건살때는 별로 개의치않고 샀어요. 품목도 꽂히는 아이템이 수시로 바뀌는지라 옷,가방,악세사리,구두,스가프 등등 무궁무진하답니다. 겨울옷을 사실 다 꺼내놓지도 못해서 쌓아만 놨는데 오늘 꺼내다보니 어마어마하더군요. 한숨을 쉬며 정리하다 창밖을 봤는데 젠장. 이제 봄이네요. 저거 다 집어넣고 다시 봄옷꺼내려니 신경질이 나서 그냥 나왔어요. 제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괜히 애들탓도 하고 싶고 막 짜증이 나네요. 더문제는 버리고 싶지도 않아요. 아주 싼옷도 아니거든요. 그냥 제 하소연이었어요
IP : 223.33.xxx.41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ㅈㄷ
    '14.3.2 10:34 AM (211.234.xxx.46)

    이제부터 안 사면 돼죠
    며칠 뒤면 아무렇지 않게
    옷 정리할 거임

  • 2. 오프라
    '14.3.2 10:44 AM (39.7.xxx.132)

    어휴......그 심정 백배 이해갑니다

  • 3. 토닥토닥
    '14.3.2 10:47 AM (223.62.xxx.61) - 삭제된댓글

    어제 저도 봄이 오니 스멀스멀 감정이 간지러워져서
    옷정리를 했는데 비싸서 입지도 않으면서 쟁여둔 옷
    과감히 버려 버리니 옷장이 가벼워졌네요
    더불어 몸과 마음이 가벼워져 날아갈 것 같아요.

    힘 내세요...

  • 4. 집나와서
    '14.3.2 10:54 A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또 봄옷 사시면 앙대요 ㅎㅎ
    그래도 이쁜옷.사셨나보네요.
    잘정리해뒀다 겨울에 입으세요.
    그런걸로라도? 풀어야지 어쩌겠어요.
    좀더 생산적인? 취미를.찾아보시거나요

  • 5. 그래도
    '14.3.2 10:55 AM (58.237.xxx.106)

    입을 옷 없어서 짜증 나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어요?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 6. asd
    '14.3.2 10:58 AM (59.2.xxx.151)

    우와~ 부럽네요;;
    저는 5년입어 닳아빠진 목폴라 2개랑 기모등산바지 하나로 올겨울 났다고 완전 뿌듯해 하고 있던 중인뎁;;

  • 7. 원글
    '14.3.2 11:05 AM (223.33.xxx.41)

    이제부터 돈좀 모으라고 따끔하게 얘기해주세요. 돈으로 따지면 몇천은 될것같아요

  • 8. ..
    '14.3.2 11:08 AM (119.69.xxx.144)

    부럽네요ㅜㅜ
    결혼한지 15년이 지났건만 여전히 제가 가진옷중 가장 좋은옷들은 결혼전에 입던옷들입니다.
    가끔 이대로 제가 급사할경우 제유품을 친정에서 정리하러 부모님이 오신다면 가슴칠것같단 생각이들어 우울하네요ㅜㅜ

  • 9. ==
    '14.3.2 11:26 AM (1.233.xxx.34)

    ㅋㅋㅋ 맞아요, 옷 꺼내보면 엄청나죠.
    근데 나이들수록 옷은 가장 편하고 소재 마음에 드는걸로 한가지만 입게 되더라구요.
    특히 한계절에 비슷한 스타일 옷이 여러개 있을 필요가 없어요,

    니트 같은것도 사실 옷입고 흙장난 하는것도 아니고 ;;; 요새 아파트 생활하니 몇번 입어도 때 안타거든요.
    니트 좋은걸로 두개 정도만 있어도 겨울에 다른옷하고 이옷저옷 돌려입으면서 충분히 입어요,
    더이상 필요가 없더라구요,

    여름도 마찬가지구요..생각해보면 여름 반팔티도 면촉감좋고 시원하고 이런거 한두개 가지고 주구장창 입게 되지 않나요...

    나이들수록 더 그런것 같아요. 일단 내가 편한 옷...그런거 위주로 정리해보세요.
    옷은 싸다고 이거저거 살게 아니더라구요...결국 안입게 되요.

    요새 옷들이 워낙에 잘나와서 아무리 뽕빠지게 매일입어도 닳고 헐어서 못입게 되려면 몇년은 지나야 되거든요 ㅎㅎ 저도 옷을 엄청 곱게 입는 편인데, 요새 그럴필요없이 막 입어도 되겠구나 생각해요.
    요즘같은때에 야상잠바같은거 자주 입어도 절대 안 헐어요 ㅋㅋ 옷이 생각보다 튼튼하더라구요.

  • 10. 저도
    '14.3.2 11:42 AM (115.143.xxx.50)

    어제 코스트코 가방으로 두개 갖다 버렸어요
    구두도 두봉지,,,남편거 저거 애들거,,,
    미국에서 사온 옷 다시 정리하려면 버려야거든요,,,
    ㄷ그냥 젊은애들처럼 패스트패션이라 생각하고,,,

    이젠 애들 장난감도 버리고,,,
    베란다정리도 해야하죠,,,

  • 11. 위로를 드리자면
    '14.3.2 11:42 AM (211.55.xxx.68)

    겨울옷이라 부피가 커져서 그렇지 그게 여름옷이었으면 그렇게 자리를 차지하지도, 정리가 힘들지도, 갯수가 많아보이지도 않을겁니다. 겨울옷 두께와 부피감때문에 그런걸거에요.

  • 12. ㅡㅡㅡㅡ
    '14.3.2 11:44 A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부럽긴 하네요
    전 그렇게 사나르면 그물건들 다 뒤집어짊어지고있어야해요
    공간없어서요

  • 13. 원글
    '14.3.2 11:44 AM (223.33.xxx.41)

    휴. 제가 산옷이 싸기라도 했음 미련없이 버릴테데. 10-20만원정도 가격의 단품들이라 버리지도 못하겠어요. 집나와서 동네 도서관에 앉아 패션잡지보는데. 왜 이리 샬랄라한 봄옷은 많은지. 얼렁 책덮고 집에 가서 밥먹어야겠어요.

  • 14. ㅎㅎ
    '14.3.2 11:51 AM (175.120.xxx.59)

    그래도 님은 옷이라도 남았네요.
    저는 다 술마셔서 남은것도 읎어요~~~

  • 15. 원글
    '14.3.2 11:53 AM (223.33.xxx.41)

    윗님. 너무 웃겨요^^

  • 16.
    '14.3.2 11:54 AM (175.118.xxx.248) - 삭제된댓글

    이제는 돈 모아서 애들과 여행다니세요.

  • 17. 에구
    '14.3.2 11:58 AM (122.36.xxx.73)

    10-20만원짜리 옷 맘대로 사실수 있다니 부럽네요..저는 어제 오늘 돌아다니며 최대비싼옷 본것이 19만9천원..맘에 드는 옷은 40만원이 넘던데 그건 입어볼 엄두도 못냈어요 ㅠ.ㅠ...아무것도 못사고 바나나만 사들고 돌아왔네요.히유...
    그나저나 술마셔서 돈없다는 분..ㅋㅋ 덕분에 웃었어요..

  • 18. ...
    '14.3.2 12:24 PM (59.15.xxx.240)

    에구 에구...
    아이들이 언젠간 정신 차리겠지요..

    사고치고 맘 꿀꿀할 때마다 님한테 님이 10만원씩 용돈 주는 건 어떨까요.. 맘고생하니 맛난 거 먹고 힘이라도 내라는 응원 담긴 용돈이요

    그거 다 모아도 오십만원도 안 되길 바랄께요

  • 19. ...
    '14.3.2 1:21 PM (118.221.xxx.32)

    며칠전 안입는거다 빼서 정리하니 옷장이 헐렁해요
    새옷 사면 그만큼 버리는게 맞더군요
    새거나 입지 헌옷 안입게 되서요

  • 20. 옷정리
    '14.3.2 3:21 PM (210.117.xxx.232)

    저도 심플 라이프를 추구하고자 많이도 버렸는데요 옷은 못버리겠어요 저도 옷을 이것저것 많이 사들였었어요 한 몇년간 꾸준히 기본스타일에 색깔도 비슷비슷한 걸루요 결론은 그냥 모아두고 이제부터 안사는거에요
    그걸 다 입으려하지 말고 올봄에는 두어종류를 주구장창 입고 질리면 다음계절에는 또 다른것 주구장창
    이렇게 입어서 낡거나 헤지거나 못입게 될것 같은것만 치우려구요 그래서 쌓아 놓은 옷봐도 이제는 스트레스
    안받아요 하나하나 다 입으리라 하고 있거든요 단 이제 사들이는것은 중지해야하겠죠

  • 21. 바자회 여세요
    '14.3.2 3:34 PM (116.34.xxx.109)

    장소와 일시 공고하시면 쇼핑하러 갈께요~^^

  • 22. ..
    '14.3.2 4:18 PM (122.176.xxx.161)

    중딩 고딩 남매요.
    큰 녀석 사춘기 끝물에 작은애 시작합니다. 며칠전부터 음악 다운 받아 줄창 듣고 있어요. 조관우 하얀나비 좋네요.

  • 23. 저기
    '14.3.2 4:24 PM (178.191.xxx.6)

    잠바를 스타킹에 어떻게 넣나요? 스타킹에 들어가요? 스타킹 올 다 나가고 늘어지지 않을까요?

  • 24. ...
    '14.3.2 5:52 PM (115.137.xxx.141)

    고등학생 아들 둘 키우시면 충분히 그러실 수 있어요ㅋㅋㅋ 그렇게라도 풀었으니 지금 건강하신겁니다... 괜히 자책하지마시고 또 속썩일 때 마다 입고서 좋은 곳 바깥나들이 하세요....그 시간 지나면 안사요..

  • 25. 봄옷사셔야죠.
    '14.3.2 6:54 PM (175.223.xxx.199)

    오늘이 남은 날 중 가장 젊고 이쁜 날입니다.
    최대한 이쁘게 꾸미시고 산책 가세요. 도서관 가서 패션 잡지 보시는 것도 좋죠.
    원글님. 힘내세요.

  • 26. 흐음
    '14.3.2 8:14 PM (58.140.xxx.13)

    그 옷 버리지 마세요.
    일시적으로 버리고 나면 가볍지만,
    또 사서 채우게 돼요.
    꽉 차 있으면 적어도 더 사진 않아요.....휴....

  • 27. 옷좋아
    '14.3.2 8:30 PM (182.211.xxx.28)

    원글님 저도 지금 옷정리중이에요 ~ 그맘 저랑 딱 또같아요
    저는 뛰쳐나가지도 못하고 오늘 밤 안으로 다 정리해야되요 ...

  • 28. ...
    '14.3.2 8:31 PM (121.136.xxx.27)

    공부 잘하고 착한 자식들이 얼마나 되겠나요...
    지금은 무사히 대학에 들어간 저의 아들들도...제 속을 많이 썩였지요.
    전 여행을 한 번씩 다녀오는 걸로 재충전을 했거던요.

    지금 생각하니 ...자식들에게 노후를 기댈 수 없으니 노후준비하는데 신경을 더 쓸 걸...하는 생각이 듭니다.
    뭘 사지 마시고 노후를 위해 저축을...

  • 29. ..
    '14.3.2 9:23 PM (211.44.xxx.111)

    쇼핑테라피
    후회하시니까
    이기회 빌어 생산적인일로 바꿔보세요
    할려고 찾아보면 많고 충족감을 줘요

  • 30. 안잘레나
    '14.3.3 12:15 AM (218.48.xxx.185)

    이해합니다!..
    죄송한데...
    그옷 저 주시면 안될까요?
    55반 입니다

  • 31. 혹시라도
    '14.3.3 2:44 AM (211.201.xxx.138)

    혹시라도 일부 정리하실 생각이라면...예전에 읽었던 정리의 마법 이던가..그 책에서 본 팁 하나 알려드려요.

    버리는 기준 :
    - 그 옷(물건)을 입었을 때 마음 (기분이 좋은가? 설레는가?)
    * 설레임 없으면 가차없이 처분(누구를 주던가 팔던가, etc)
    - 눈으로 보고 판단말고 만져보고 느낌이 좋은 옷 (소재가 아님/ feeling)

  • 32. ...
    '14.3.3 7:10 AM (14.37.xxx.180)

    그래도 님은 옷이라도 남으셨군요.
    전 먹어 없애서 살만 남았습니다.

  • 33. 행복한 집
    '14.3.3 9:34 AM (125.184.xxx.28)

    저희 중딩아들 방학내내 게임으로 컴 폐인 되었는데
    속으로 어머 우리 아들 어쩜 저리 마우스질도 잘할까!감탄하며
    사지 멀쩡하고 손가락 건강해서 마우스도 잘 흔드는구나 그냥 위로하며 살아요.

  • 34. 윗님 ㅋㅋ
    '14.3.3 9:56 AM (125.134.xxx.54)

    웃으면 안될것같은데 너무 웃겨요 ㅋㅋ

  • 35. 블루
    '14.3.3 10:14 AM (125.132.xxx.88)

    너무 걱정 마세요. 꼴찌하는 아들들 말이예요. 사람이 타고난 복이 다 있나봐요. 우리 막내 그렇게 공부도 안하고 속썩이더니 30넘은 지금은 젤로 효자예요. 정신 차리기 시작하니 사람이 달라집니다. 근본이 악하지만 않으면 아이들 다 자기 몫을 하고 살아 내는 것 같아요~ 원글님! 힘내세요~ 그리고 옷은 하나하나 입으면 되죠!~ㅎㅎ

  • 36. 순이엄마
    '14.3.3 10:24 AM (211.234.xxx.206)

    옷은 중골로 ㅍ파세요

  • 37. 정신건강
    '14.3.3 10:50 AM (211.48.xxx.230)

    원글님 잘 하셨어요
    고딩아들 2명 키우시면서 그 정도
    호사 안하시면 정신병걸리거나
    몸에 큰병옵니다
    옷사서 집을 날린것도 신불자되신것도
    아니시쟎아요
    그 마음 영원하지 않을거예요
    젊을때 옷도 사고 꾸미기도 해야죠
    맞벌이도 하시는데 그 정도는 해야죠
    원글님 꾸짖어 달라고 돈모으라고 충고
    받고 하셨는데 제 주변 사람들
    돈만 아끼고 억척같이 모아서 병걸리고
    인생 후회만 하더라구요
    다 소용없는 짓이라고
    스트레스 풀어야죠
    아들들 엄마 얼마나 힘들게 합니까
    안입는 옷은 과감하게 정리하세요
    저는 이사하면서 아름다운가게나
    탈북자쎈터에 기부했어요
    그래도 많이 남았지만 과감히 정리안하면
    입지도 안는옷 끌어안고 살게 되요
    봄인데 딱 한벌만 예쁜옷 장만 하시고
    겨울옷 정리하세요

  • 38. 원글
    '14.3.3 1:21 PM (125.128.xxx.116)

    댓글 읽어보니까 재밌고 도움도 많이 되네요.. 버리라고 하시는 분도 많으신데 전 버리고 나면 그 옷이 바로 필요하더라구요...꼭 이 옷을 입을 때는 그 옷이 있어야 하는데....잘때까지 생각이 나서요...몇번 그러고 나니까 못 버리겠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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