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다니는 애 하나 있는 서른 중반 아줌마 입니다..
학교 다닐때 너무 뭘 잘 몰라서... 아빠가 강추했던 간호대 합격하고 안가고... 일반대 문과 가서 지금은 그냥 회사 사무직 하고 있어요.. 회사에서는 지원조직이고 핵심 부서 아니고 영원히 변방에서 일하는 조직... 제가 전공이 문과라 어쩔 수 없네요. 저희 회사는 전자공학이나 화학공학 전공자들이 요직은 꽉 잡고 있구요..
여기서는 가는 길이 뻔하고 마흔 넘어서 특출난 성과가 있지 않는 이상, 오래 다니기 힘들 것 같아서 다른 직업을 아주 미친듯이 알아보고 있는데, 저는 한살이라도 어릴 때 옮기고 싶은데, 남편이 다 반대하네요..간호대 반대 (요즘 아주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지원은 해 보고 싶어서...) 공무원 반대, 결론은 지금 회사 명퇴라도 당하면 그 때 다시 생각해 보라네요.. 그런데 우리나라 정서상 나이가 많으면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적어지는 것 같아서...
상식적으로는 지금 있는 회사에서 나가라고 할 때 까지 다니다가 그만두면, 건물 청소라도 해야 하는 게 맞는데... 지금 뭔가 불안한 제 미래에 미친듯이 이직업 저직업 생각하며, 대학교를 너무나도 다시 들어가고 싶고, 다시 돌아가면 중국으로 교환학생도 가고 싶구, 정말 학교생활 아주 열심히 해서 학점도 4.0이상으로 받아보고 싶고... 뭘 이런 상상에 혼자 빠집니다.
요즘 맨날 애 재우고 시간나면 각 대학 전공 알아보느라 시간 보내요..ㅠㅜㅠㅜㅠㅜ 저희 남편이 자꾸만 제가 이직업 어떨까, 저거 어떨까..하도 여러 직업을 대고 다른 거 하려고 하니깐 병원에 가서 좀 검사를 받아보라 하네요..ㅠㅜ
저도 제가 좀 비정상인 것 아는데, 자꾸 애엄마인 걸 망각하고 싱글 아가씨로 착각..자꾸만 새로 뭔가를 시작하고 싶습니다...제가 제 현실을 외면한체 혼자 착각에 빠져 이상한 행동 하는 것 맞죠?ㅜ
정신차리라고.. 저 좀 말려주세요..ㅠㅜ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