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만나서 얘기하면 밤 10시, 11시가 되도록 헤어지는 것이 섭섭해서 얘기 꽃을 피우다가...
아무리 늦어도 서너달에 한 번씩은 보곤 했어요. 하찮은 일에 대해서 대화를 하면서도 지루한 줄 몰랐고요.
그 친구와는 우여곡절 끝에 헤어지게 되었고요...
그리고 한 두명의 좋은 친구를 더 사귀었는데...이전만큼 에너지가 없어요.
만나는 것도 일년에 겨우 두 번 정도가 되었고...요즘은 그 마저도 피곤해서 미루게 됩니다.
얼마 전에도 거의 반년 만에 한 친구를 만났는데 왜 이렇게 에너지가 소진되는 느낌인지...
얘기도 잘 들어주고 좋은 친구인데도 그래요.
음식 만드는 것도 좋아해서 친구들 만나면 집으로 불러 밥 해먹이곤 했는데...요즘은 그것도 다 귀찮고요.
여기 게시판에 40대가 넘어 친구가 없다.....사람에게 실망이다...우정도 소용없다...
뭐 이런 얘기가 올라오면 남 일 같지 않아요. 제가 딱 그렇거든요.
나이가 들면 사랑에만 무덤덤해지는 것이 아니라 우정도 시들어 가는 것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