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구도 사람도 귀찮은게 늙었다는 증거인지...

... 조회수 : 2,994
작성일 : 2014-02-28 17:44:06
나이가 내년이면 50을 바라봅니다.  20,30대에는 절친 한 사람을 깊게 사귀었어요. 

그녀와 만나서 얘기하면 밤 10시, 11시가 되도록 헤어지는 것이 섭섭해서 얘기 꽃을 피우다가...
아무리 늦어도 서너달에 한 번씩은 보곤 했어요. 하찮은 일에 대해서 대화를 하면서도 지루한 줄 몰랐고요. 
그 친구와는 우여곡절 끝에 헤어지게 되었고요...

그리고 한 두명의 좋은 친구를 더 사귀었는데...이전만큼 에너지가 없어요. 

만나는 것도 일년에 겨우 두 번 정도가 되었고...요즘은 그 마저도 피곤해서 미루게 됩니다. 
얼마 전에도 거의 반년 만에 한  친구를 만났는데 왜 이렇게 에너지가 소진되는 느낌인지...
얘기도 잘 들어주고 좋은 친구인데도 그래요.

음식 만드는 것도 좋아해서 친구들 만나면 집으로 불러 밥 해먹이곤 했는데...요즘은 그것도 다 귀찮고요. 

여기 게시판에 40대가 넘어 친구가 없다.....사람에게 실망이다...우정도 소용없다...
뭐 이런 얘기가 올라오면 남 일 같지 않아요. 제가 딱 그렇거든요.

나이가 들면 사랑에만 무덤덤해지는 것이 아니라 우정도 시들어 가는 것인가요. 

  
IP : 210.180.xxx.20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마도
    '14.2.28 5:45 PM (116.39.xxx.87)

    친구분도 원글님도 20대와는 다른 사람이란 뜻이겠죠

  • 2. 나이 듦
    '14.2.28 5:50 PM (175.200.xxx.109)

    아닐까요?
    귀찮아지고 피곤해짐을 못참게 되는거..
    저는 마흔셋인데도 벌써 그게 느껴지더라구요.
    멀리 사는 절친 자주 만났는데 요즘엔 점점 힘들어지네요.
    친구도 형제도 가까이 살아야 자주 보는 것 같아요.
    우리 자매는 오랫만에 보니 이젠 전화도 없어요.
    오랫만에 전화하면 그러네요.
    할 얘기가 없어 전화 안한다고.. 이게 남과 뭐가 다를까 싶습니다.

  • 3. ..
    '14.2.28 6:01 PM (183.101.xxx.16)

    네, 저도 그래요.
    젊을 때는 만나서 얘기할 때 한곳에 집중되는 느낌, 동질감을 느껴 좋았거든요.
    이젠 관심사가 다 각기 자신의 자식들, 남편에게 분산되니 재미가 없어요.
    심지어 한 친구는 현재진행중인 불륜스토리를 자랑스럽게 늘어놓아서 기겁했어요.
    나이먹으면서 저도 변하고 친구도 변한거지요.

  • 4. 별달꽃
    '14.2.28 6:08 PM (180.64.xxx.211)

    .. 님
    저도 오십대 넘으니 친구들 중에 딱 한명이 바람을 피더라구요.
    자랑하듯 말하는걸 들어주자니 그 친구와 멀어졌어요.

    바람인지 뭔지 여하튼 이상한 세계가 열리니 늙은거죠.
    저도 다 귀찮아졌어요.

  • 5. ..
    '14.2.28 6:36 PM (118.221.xxx.32)

    서로 달라지고 에너지도 고갈되니 귀찮은거 힘든거 피해가는거죠

  • 6. ...
    '14.2.28 9:22 PM (115.161.xxx.43) - 삭제된댓글

    세상만사 다 귀찬아 혼자놀아요, 날이갈수록 더 심해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5657 주말부부10년후 다시 합치게되니 끔찍해요 23 부부 2014/02/28 14,365
355656 부산 한빛 프롤로에서 치료 받아보신적 있으신분 계실까요? 서울며느리 2014/02/28 3,883
355655 습관적으로 자동차 경적 울리시는 분들 조심하세요 7 순식간 2014/02/28 3,090
355654 층간소음 죽겠네요 18 배고파 2014/02/28 3,277
355653 스맛폰 했는데 엘지폰 82자판치기 힘드네요 4 ㅡㅡㅅㅂㅅ 2014/02/28 1,125
355652 다시 젊은시절로 돌아가라면 9 2014/02/28 1,097
355651 tv수신료 인상 아직 확정된건 아니죠? ... 2014/02/28 352
355650 소녀시절부터 피겨팬이 중년이 되어 피겨여신 김연아를 보다 26 푸르른하늘 2014/02/28 3,329
355649 자게에서 책 추천받아 사서 읽었는데요.. 35 역시 2014/02/28 6,605
355648 여자들이 얼마나 잔인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 7 손전등 2014/02/28 4,301
355647 대한항공 마일리지 쌓이는 체크카드 알려주세요. 4 바나나 2014/02/28 6,863
355646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가 자랑이었는데...! 꼴록 2014/02/28 592
355645 김연아 초기부터 프로그램 작품 순차적으로 볼수 있는 곳 있나요?.. 4 어디 2014/02/28 1,624
355644 아이가 기숙사 학교로 가면 엄마들은 7 2014/02/28 3,250
355643 남편분들 술 문제.. 어떻게 하시나요 33 돌구 2014/02/28 6,897
355642 휴대폰 액정매입 ? 7 내일 2014/02/28 1,367
355641 월세가 너무 안들어오는데 전화도 받질않아요 조언 부탁드려요 4 이럴땐 2014/02/28 2,388
355640 영어수능 듣기평가 점점 쉬워지는 건가요? 2 질문 2014/02/28 1,076
355639 황수정은 이제 재기어렵겠죠?? 8 .. 2014/02/28 5,172
355638 저도 장농 뒤 곰팡이.. 도와주세요 1 ㅜㅜ 2014/02/28 2,402
355637 동대문 스카프 골목 아시는 분..? 4 봄이 오고 .. 2014/02/28 4,692
355636 친구 많으세요? 5 ㅁㅁ 2014/02/28 1,620
355635 교복이 안왔어요,,, 3 중학교입학인.. 2014/02/28 1,039
355634 애들방학 미칠 것 같아요 5 손님 2014/02/28 2,384
355633 분당, 판교, 용인 쪽에 주차 편리한 순대국 가게..좀 알려주세.. 7 부탁 2014/02/28 1,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