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때기들아~ 내가 잘 돌봐줄께~
그거 제가 잘 하는 소리거든요.
전 동물을 .. 아니 동물만! 좋아하는 사람이고, 남편은 식물을 좋아해요.
베란다에 가득한 화분들 보면서 제가 맨날 하는 소리가
저 풀때기들만 없으면 훨씬 집안이 정갈해 보일텐데. 완전 민폐덩어리들이야.
남편은 기겁을 하죠. 얘들도 다 듣는다고 그런소리 말라고.
강아지 고양이들은 인간에게 이쁨떨고 사랑받는 존재지만
이 풀때기들은 애교를 떨길하나 움직이길하나, 떡허니 자리 차지하고 공주처럼 수발만 받으니.
이것들만 없으면 베란다에 인조잔디라도 깔고 강쥐들 놀이터 만들어 줄 수 있는데 말이죠 ㅎㅎ
어쨌건, 풀때기란 말 나오자 마자 남편과 저 동시에 마주봤어요.
전 거봐라 하는 표정, 남편은 저기도 있네?하는 표정으로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