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형편이 좋지 않았어요
큰 불만은 없이 살았는데.....대학 들어와서 어쩌다 보니 정말 잘 사는 친구들을 많이 보게 되고 친하게 지내게 됐어요 졸업 후 몇년이 지난 지금도 연락하고 가끔 만나면서 지내요
그냥 구구절절 말할 건 없고
그들이 부러워요 제가 쪼달리다 보니까 살면서 부모복이 최고인 것 같아요
아무리 열심히 아등바등 좋은 직업 얻으려고 노력해도 태생이 너무 다르잖아요
시집 잘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으로 본다지만 전 친정이 부자인 여자들이 가장 부러워요
나보다 월등히 잘사는 시집에 대한 환상은 없었어요
그런 집 남자를 현실으로 만날 수도 없었고
뭐 만났다 하더라도 부자 시집이 온전히 내 편에 서서 내 몸 내 마음 걱정해줄 일도 없고(그건 어려운 시집이라도 마찬가지겠죠) 아무리 잘해줘도 친정만 할리 없고
그냥 재력도 빵빵하게 갖추고 딸을 애지중지 사랑하는 마음까지 갖춘 그런 친정이 있는 여자들이 부럽다는 뜻이에요 실제로 그런 여자들 꽤 많잖아요
맨날 82에서 하는 말, 친정이 아무리 부자여도 여자는 시집 가면 며느리가 돼서 그 집의 가장 낮은 서열이 된다 이러는데
솔직히 친정이 정말 부자면 그건 정말 헛소리에요
낮은 서열은 무슨.....결혼 후에도 친정 부모가 헬리콥터처럼 머리 위에 뱅뱅 돌아다니다 딸이 한숨만 쉬어도 헬리곱터 바로 정착시키던데
결혼 생활에 불만 없어요
부모님이 싫은 것도 시부모님이 싫은 것도 아니구요
결혼하면 무조건 독립해야 하지만
내가 절벽 끝에 매달렸을 대 경제적으로드 심리적으로든 기댈 사람이 없다는 게 슬퍼요
남편이랑 부모는 또 다른 존재니까
이 밤에 전세값 걱정 또 아이 생기면 어쩌나 하는 걱정....줄줄이 돈 들어갈 걱정 걱정 걱정
그래서 힘드네요
아침에 일어나면 또 잊고 즐겁게 살거에요 제 일 하면서
근데 간간히 이렇게 마음이 울쩍할 때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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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이 부자이신 분들이 가장 부럽네요
에휴 조회수 : 4,466
작성일 : 2014-02-28 02:48:22
IP : 211.234.xxx.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친정이부자
'14.2.28 5:35 AM (166.48.xxx.80)일 것까진 없지만 아무근심없으신것이 시집간 딸의 가장 큰 복인것같아요.
노후걱정 없으시고 두분 고령이시지만 건강하시고,오빠가정 안정된 결혼생활하시며 장남노릇 확실히하며,
남동생 사업 포함 조카들이 친정부모님 자랑거리 등등...
근데요..이 모든 것들이 저 결혼후에 이뤄진것 입니다.저 어린시절 무척 어려웠지만..지금도 우리형제 이야기하는건.
그 어려웠을때여도...우리다섯식구 무척 화목했다는거죠.지금도 마찬가지고요 .
그러니 원글님 너무 낙심 마시고 그래도 나에게 주어진것에 감사하시며 사시길..
그럼 더욱더 감사할일이 오는법 입니다.2. ..
'14.2.28 8:23 AM (211.206.xxx.90)무슨 심정이신지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가장 친정 경제형편 떠나서 친정에 손벌리는 일 없이 살게 되는게 가장 갑의 인생이죠.
친정부모님도 결국은 남...3. 공감
'14.2.28 8:42 AM (110.70.xxx.30)저도 그런생각이예요 나이가 몇살인데 아직도 장가도안가고 경제적으로도 자리못잡고있는 동생들
정말 한숨이나와요 그래서 가난한집 장녀의 어깨가 너무 무거워서 요즘은 밤잠을 설치네요
헬리콥터처럼 도와주진않아도 이모든게 내차지만 안되어도좋겠어요4. ..
'14.2.28 10:27 AM (183.101.xxx.16)부자친정은 아니라도
부끄럽지는않은 친정부모가 되기위해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거지요.5. 그런생각안하는게
'14.2.28 10:49 AM (117.111.xxx.127) - 삭제된댓글정신.건강에.좋아요.
양가부모님 건강하신것만으로도.크게 도와주고 계신거지요.
아프시기.시작하면 자식들도.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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