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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토하고 이불버려놓은거 미안하다고 편지써놓고 잠들었네요ㅠ.ㅠ

우리첫째 조회수 : 2,590
작성일 : 2014-02-28 00:06:32

이제 8살된 첫째딸아이 원래 약한(?)천식으로 대학병원 약 계속먹다가

 

최근 좋아졌다고 해서 약끊은지 두달정됐었어요.

 

근데 요몇칠 미세먼지 때문인지 다시 기침시작하더니 아까 저는 둘째 재우느라 안방에

 

들어간사이 아빠랑 "여기다 토하면 어쩌냐?"하면서 몇번 실랑이하며 씻고 옷갈아입고 하는소리가

 

들리더니 결국 전에 먹던 남은 약 조금 먹고 잠들었거든요.

 

둘째 재우고 나와보니 안방문앞에 a4용지에 "엄마 아빠께"

 

해놓고 토해서 죄송하다고 그래서 이불 새로 깔은거라고 써놓고 잠들었네요ㅠ.ㅠ

 

애아빠가 약간 짜증을 냈는데 많이 미안했나봐요ㅠ.ㅠ

 

에휴...그런걸로 짜증내면 안되는데...아마 저도 제가 옆에있었으면

 

짜증냈을거에요. 편지읽는데 울컥했네요ㅠ.ㅠ

IP : 219.248.xxx.7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4.2.28 12:11 AM (203.226.xxx.28)

    ㅠㅠ
    속 깊은 딸이네요.
    내일 꼭 안아주고
    아직 너 아기라고 다음엔 엄마한테 해달라고 하렴
    이라 해주셔요

  • 2. 나비
    '14.2.28 12:12 AM (121.55.xxx.164)

    에고..아이가 예쁘네요..많이 다독여 주세요..

  • 3.
    '14.2.28 12:17 AM (175.118.xxx.248) - 삭제된댓글

    마음이 약한 애예요
    진짜 잘 해 주세요
    상처도 잘 받을거예요
    짠하네요

  • 4. 우리 큰아들
    '14.2.28 12:21 AM (211.234.xxx.226)

    어릴적 천식이었어요.
    천식오면 스테로이드 처방해주니
    더더더 잘먹고 기침하다가 토하고.
    좀 크니 덜해지고 지금은 괜챦아요.
    잘자니 나아진거죠?
    천식오믄 잠못들고 밤새 앉아있다 응급실 가기도 했는데.
    지금은 다커서 대학새내기될 준비하면서
    술먹고 늦는답니다.
    버스끊겼다고 하길래
    택시타지말고
    뛰어오라고 했어요.

  • 5. 아이고
    '14.2.28 12:31 AM (182.218.xxx.68)

    딸아이가 토하는것도 겁나고 무서울텐데 아빠한테 미움받을까봐 얼마나 가슴을 졸였을지..ㅜㅜ
    많이 많이 안아주세요 오늘 ㅠㅠ 오래도록 ㅠㅠㅠㅠ

  • 6. 맘아파
    '14.2.28 1:23 AM (190.92.xxx.7)

    맘이 아프네요..
    어린게 참 맘이 예쁘구요.
    둘째 때문에 힘드시겠지만...첫째에게도 따뜻한 말한마디...부탁드릴께요.
    울딸에 빙의해서..순간 울컥했네요.

  • 7. ㅇㅇㅇ
    '14.2.28 2:13 AM (223.62.xxx.112)

    남편 초등때 천식으로 기침이 심할때가 있었는데
    시아버님이 통화하다가 기침소리때문에 상대방 소리가 안들리니 시끄럽다고 조용히좀 하라고 화를 내셨대요
    그 후로는 기침할때마다 방에 들어가 이불에 숨어서 수건으로 입을 막고 기침를 했다 하더라고요
    부모의 한마디에 아이의 트라우마가 될수 있는 이런 경우 ㅠㅠ 가 있는거 같아요

  • 8. ...
    '14.2.28 9:42 AM (110.10.xxx.116)

    저는 아들 비염 있어서 한약 먹었더니 차츰 좋아졌어요~
    한약 안먹을려고 하길래 울 아들은 몸에 좋다는건 정말 잘 먹는다고 했더니 진짜로 더 잘 먹었어요
    한약을 먹여 보세요~

  • 9. 너무 마음이 착하네요
    '14.2.28 10:29 AM (203.233.xxx.130)

    엄마가 더더욱 많이 이뻐해주세요..
    너무 마음이 여리네요.. 그리고 대견하기도 하구요..
    울 아이도 너무 꽉찬 아이라서 저도 많이 감사하면서 키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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