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전거 도로 에서 보행자와 부딪혀 사고났어요. 조언 필요합니다. 절실!

절실 조회수 : 5,091
작성일 : 2014-02-27 23:15:52

천변 자전거 도로 에서 아이가 앞에 갔고 저는 뒤따라 가는 상황이었으며 부딪힌 분이 보행자 도로 가 아닌 자전거 도로로 걷고 있다가 아이가 뒤에 따라오는 저를 뒤돌아보다 생긴 접촉사고 입니다.

처음에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넘어진 분을 부축하여 ( 그분은 당시..극구 사양하시며 나는 괜찮으니 미안하다 저희에게 가던길을 그냥 가시라고 했음) 15분 정도를 함께 걸어 가까이 눈에 띄는 정형외과로 모시고 갔습니다.

병원에 와 집에 있는 가족 (그분 따님)을 오시라고 함이 좋지 않겠냐 제가 이야기 하여 조금 있다가 따님이 왔고

제가 어디가 불편하시냐 여쭌 후.. 넘어질때 왼손으로 짚어 손목을 아파 하시기에.. 사진을 찍어 보시는게 좋다고 했어요.

당시 점심 시간이 걸려 다소 시간이 지체 되었는데 차례가 되어 엑스레이 촬영을 마쳤고.. 따님과 그 환자분이 여기까지 모시고 마음 써주신것도 너무 감사 하다며 제가.. 사진 찍은 비용을 처리하겠다고 하니 사양하면서 원만한(?) 분위기로 정리하고 서로 연락처만 주고 받고 일단 헤어졌는데 잠시 후 그 따님이 연락을 해와서 엑스레이를 본 원장님이 여러 염려되는 징후가 있으니 혹, 수술까지도 생각해볼수 잇겠다 하셔서 다음날 아침에 ct촬영 까지 해야겠다고 알고 계시라기에

그럼.. ct 찍으시기전 제가 병원에 가겠노라 했죠.

담날 아침에 병원엘 가보니 남편, 친언니, 딸 이렇게 나왔더군요.

밤새 어디 많이 불편하지는 않으셨냐.. 여튼 애쓰셨다 는 안부를 여쭈었고요.

개인 작은 정형외과 여서 그랬는지 뭔.. 차가 와서는 어딜 데려가서 ct촬영을 하더군요.

사진을 보시고 원장님 말씀이 처음 우려와 달리 수술 까진 하지않아도 되겠고 골절의심(금 간것) 으로 깁스 조치로 충분하겠다는 소견을 주셨어요.

약 처방 받고 환자분의 남편이 게산 하시는데 일반 의료보험 으로 처리 하시더군요.

제가 나중 치료비 정산 때문에 진료비 내역서? 를 봤어요. 의료보험 으로 처리..

치료비 문제로 서로 의논하던 차에 환자분의 언니가 100%인사사고 이며 추후 합의금을 요구 할수도 있는 사안이다

절더러 아무것도 모르고 나왔는냐 보행자도로 고 나발이고 무조건 너희 잘못이다.. 라는 태도에 제가 놀라고 흥분한 나머지 이거 쌍방과실 같고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정도가 맞겠다고 얘길 했더니

저를 완전 바보취급 ㅠ 하더라구요.

당사자인 환자는 단 한마디도 없고 그 언니란 사람이 변호인? 같았어요.

더 길게 이야기 끌어봐야 저만 손해이겠다 싶어서 우선 각자 돌아가고 차분히 내일 얘기하자고 하고 헤어졌습니다.

집에와 혼자 곰곰히 되짚어보니 (그 짧은 시간 주변 지인들 에게 조언도 구했고) 감정적 으로만 대응한것 같아

제가 전활 걸어.. 대응이 조금 미숙했다 나도 놀라 그런것이니 다른 오해는 말라 우선 환자가 탈없이 치료 다 마치는것이 순리 아니겠느냐 치료 마칠때까지 내 도리를 다하겠다고 하니 그 언니란 사람이 이거 보통 큰 사건이 아니고 가족회의를 거칠것이니 절더러 기다리라고.. 전화 하겠노라 해서 전활 끊었습니다.

그 후 이틀 후 정도면 처방받은 약 다 드시고 통깁스 하러 병원으로 나오시란 얘기도 들었는데

아무 이야기가 없는거에요. ct 찍은후 9일이 지난 오늘까지요.

통화는 저도 약간 부담스럽고 하여 문자를 보냈지요.

이만저만 하여 염려도 되고 궁금도 해서 문자드린다.. 얼마나 일상에 불편함이 많으시냐 혹 다른 사항이 생기면 언제든 연락주시고 빠른 쾌차만을 바랄뿐 이라고요.

몇시간 후 그 언니란 사람이 전활 했어요.

집이 온통 쑥대밭 이며 보통 심각한 사건이 아닐수 없다 보험 관련 하여 진단서를 끊었는데 5주 나왔다(것도 지금 정형외과 원장이 짧게 잘 끊어준거라고) 손목 외 팔꿈치 부근도 인대가 늘어나 있고 발목도 형편없어서 운신이 어렵다

대학 다니는 딸 둘이 밥을 해머고 지냈는데 곧 개학이니 것도 여의치 않아 도우미를 불러 써야한다..

치료비 만으로는 도저히 해결불가한 아주 심각한 사고이며 향후치료비(그분이 이 표현을 썼어요) 포함하여 얼마를

책임지셔야 할것만 같다

근데, 또 구체적으로 얼마라곤 얘길 안해요.

자기넨 전문가도 아니고 이런 경험도 없어서 얼마를 딱 요구하는건 할수가 없다며

우리가 이러이러한 상황이니 절더러 어떻게 대책을 세우겠냐고 여기 저기 잘 좀 알아보라고 합니다.

자기넨 무리를 범하는 사람들도 상식을 벗어난 사람도 아니라며.. 그 금액(?)에 관하여 서로 언성이 높아질것 같으면 아예

 깔끔하게 법의 심판(경찰서)을 받는것도 방법이라고 하네요.

이야기를 듣는 쭈욱 다른 언급없이.. 알겠노라 그쪽 상황을 충분히 들어 이해하겠다

헌데 제 사정도 이혼하여 아이 혼자 키우고 있고 올해 고등학교 입학한다.. 신상의 이유로 일도 그만두어 벌이도 없고

형편이 매우 어렵다 제 상황도 좀 감안을 해주시고 치료에 관한 내 최선과 도리는 다하겠노라 하고 통화를 마쳤습니다.

 

이야기가 장황하고 산만한 점

읽는분들께 양해 바라구요.

경미하게( 물론 다친 환자측 에겐 결코 경미할수 없음을 압니다) 양측의 과실로 벌어진 작은 접촉사고라 생각해서

치료비 정도로 수수하게 마무리 될걸로 알았는데 일이 너무 커지는것에 참.. 억울하달까 황당합니다.

이러한 경우 어떻게 정리 수순을 밟는게 좋을지 좀..막무가내 같습니다만

우리 82회원님 들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제 상황은 꾸밈도 과장도 없이 이혼해서 벌이없이 곧 고등 입학하는 남자아이 하나 키우고 있는 싱글맘 입니다.

작은 의견이라도 꼭 들려주세요.

머리가 터질 지경입니다 속상해서..

 

IP : 222.121.xxx.23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맛
    '14.2.27 11:20 PM (121.182.xxx.150)

    먼저 이 글을 참조하시구요.

    http://blog.daum.net/nebalo/16553755

  • 2. 플럼스카페
    '14.2.27 11:21 PM (122.32.xxx.46)

    저...혹시 일상생활보험같은 거 없으신가요?
    보통 아이실비보험엔 그런 거 있거든요. 내 아이가 남에게 상해를.입혔을 때도 보상이 되는..혹시 실비보험 있으시면 보험사에 문의해보세요.
    본인은 적당히.넘기려 했으나 언니란 사람이 크게 일.벌리려는 거 같은데...
    교통사고긴 했는데 시아버님이 비슷한 경우 겪으셔서 저희도 경찰서 오간적이 있었거든요.저쪽에서 무리하게 돈 요구하고...

  • 3. 어쩌다...
    '14.2.27 11:22 PM (112.150.xxx.186)

    우선 보행자와 사고나면 보행자한테 치료비와 위료금주고 합의보셔야해요.
    일상생활보험보험 실비에 대부분 넣어져있던데 원글님 보험확인해보시고 처리하는게 좋을듯한데요.

  • 4. 원글
    '14.2.27 11:22 PM (222.121.xxx.231)

    부끄럽지만 아이쪽도 저도 보험이 없습니다 ㅠ

  • 5. 저자세로 나가니
    '14.2.27 11:32 PM (180.228.xxx.111)

    그런듯 하네요 ㅎㅎ 경찰서 사고 접수 하시구요... 뭐 자전거 사고로 벌점 무는것도 없으니
    경찰관 중재 하네 적절히 협의보세요.

  • 6. 원글
    '14.2.27 11:32 PM (222.121.xxx.231)

    180.228.xxx.111
    제 글 어디가 자작 냄새가 나나요?
    그 코 도 참..
    심란한 사람 도움을 못 줄 양이면 지나칠 일이지 심뽀 뭣 같습니다 그려

  • 7. 세상엔
    '14.2.27 11:34 PM (180.228.xxx.111)

    생각보다 이상한 사람이 많네요 ㅎㅎ

  • 8. @@
    '14.2.27 11:41 P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일단 경찰에 신고하셔서 합의를 보세요. 무턱대고 위로금 달라는대로 다 줄순 없잖아요.
    울 남편도 몇달전 횡단보도 가려다 자전거랑 부딪혀 발목 찢어져 꿰맺는데 그래서 운전도 못해서
    교통비를 청구해야하나 고민햇는데 그게 택시비면 어마어마하죠. 목발짚고 다니니 택시를 타야하는데
    출근시간에 타면 하루 몇만원나오겟더군요, 근데 회사직원이 픽업해주게되어서 청구 안햇어요.
    그냥 치료비 받는 정도로만 했는데 울 신랑도 인대 손상되엇다는 둥 해서 6주 나왔는데
    한달정도부터 운전도 하고 괜찮아졋어요..
    그래도 님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고 잇엇으니 좀 감안하지 않겟어요?

  • 9. 플럼스카페
    '14.2.27 11:50 PM (122.32.xxx.46)

    저희도 저쪽이.무리하게.요구해서 아예 경찰서에 신고접수했어요. 저희가 가해자임에도요.
    경찰서 민원넣는 곳 가심 알려줄 거에요.

  • 10. 원글
    '14.2.27 11:51 PM (222.121.xxx.231)

    우선 조언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힘이 됩니다.

  • 11. 원글
    '14.2.27 11:55 PM (222.121.xxx.231)

    제가 이런 사건사고(?)에 너무 무지해서요. ㅠ
    주변 보험하는 친구 몇이나 나름 빠꼼한 친구들에게 물어도 의견은 제 각각이어서
    내일 관할경찰서 민원상담(도로교통조사계) 에 아예 허심탄회 하게 상담 받으려구요.
    제 입장은 어디까지나 책임회피가 아닌데 저도 처한 형편이 그렇다보니 무리한 합의는 도저히 여력이 안될듯 해서요.
    참, 아이도 걸려있고 어렵습니다.

  • 12. ....
    '14.2.27 11:58 PM (220.120.xxx.252)

    평범하게 사는 것도 참 힘들지요.
    요즘 그런 생각이 많이 들어요.
    사람이 죽고, 음주 운전도 아니고
    실생활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사고입니다.
    힘 내세요.

  • 13. 원글
    '14.2.28 12:04 AM (222.121.xxx.231)

    220.120.xxx.252
    고맙습니다.
    힘이 좀 납니다.
    딴엔 호의고 도리라고 베푼게 참 골치 아프게 만드는군요.

  • 14. 원글
    '14.2.28 12:05 AM (222.121.xxx.231)

    주변 친구들이 사고 당시 극구 가겠다는걸 뭐하러 모시고 병원까지 갔냐고
    보기 드문 멍청한 오지랍퍼 라고 ㅠㅠ
    에휴..

  • 15. ..
    '14.2.28 12:35 AM (182.208.xxx.50)

    제 지인도 저런 식의 피해자 만나서 고생많이 했어요.
    경찰서 가고 난리도 아니였지요.
    경찰아저씨가 이런 일 또 안당하려면 만원 짜리라도 운전자 보험 들어놔라고 해서 가입했어요.

  • 16. 저도
    '14.2.28 12:48 AM (182.218.xxx.68)

    자전거족이지만 아 이런경우에는 거의 자전거 책임이 크더라구요. ㅜㅜ 제길
    그래서 저도 자전거보험을 들어두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자전거보험이 별로라서 요즘 자전거 안타요 ㅠㅠ
    경찰서 사고접수하고 경찰서에서 합의보는게 젤 낫더라구요.

  • 17. 에휴..
    '14.2.28 1:27 AM (125.177.xxx.190)

    정말 잠깐 부딪힌 가벼운 사고같았는데 일이 너무 커져버렸군요.
    읽는 제가 다 속상하네요..
    아무래도 댓글님들 말씀처럼 경찰서에 신고하는게 낫겠어요.
    지금 환자 언니분이 요구하는거보다는 적게 나올거 같아요.
    잘 해결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0265 씽크대 상판에 약간 금이 갔는데요.. 1 어이 2014/04/16 1,019
370264 우리 침대에서 자고 있는 대학생 아들 10 장남 느낌 2014/04/16 5,031
370263 대단들 하시네요 49 신변잡기 2014/04/16 17,148
370262 요즘 회사에서 아랫사람 심부름 시키는 것 하나요? 2 어줍잖은 중.. 2014/04/16 1,102
370261 jtbc 인터뷰..앵커 실수 하셨네요...ㅉㅉ 9 2014/04/16 6,203
370260 어떤걸 더 원하세요 ..? 1 ..... 2014/04/16 858
370259 끓여먹는 누룽지 추천해주세요 8 아침 대용 2014/04/16 2,953
370258 요즘에 시드니 셀던,제프리 아처 같은 작가 누가 있나요? 2 efds 2014/04/16 843
370257 지나가는 여성분이 입은 옷 브랜드 궁금...^^; 10 넘 궁금해용.. 2014/04/16 4,972
370256 회사 생활. 4 .. 2014/04/16 1,172
370255 급질)생강청 푸른 곰팡이 6 --- 2014/04/16 6,379
370254 여기 좋은책이 엄청싸네요 7 헌책 2014/04/16 1,802
370253 학교내 운동장 캠프도 민원이 제기되는경우가 많아서 힘들답니다. 10 2014/04/16 1,727
370252 무조건..밖으로 나와야합니다... 35 가슴이 아파.. 2014/04/16 21,477
370251 이 니트 좀 봐주세요 이상황에 죄송.. 5 ..43 2014/04/16 1,492
370250 서울대 근처에 1~2주 지낼만한 숙소가 있나요? 9 집이멀어서... 2014/04/16 1,410
370249 여태까지도 구조가 다 안이뤄진건가요? 7 아니 왜 2014/04/16 1,558
370248 카루소님 봉사 근황 1 쿠시쿠시 2014/04/16 1,996
370247 82님들! 다함께 기도해요! 9 기도해요 2014/04/16 1,040
370246 갤럭시s2 초록불이 계속 깜빡이는데 5 u 2014/04/16 3,398
370245 집담보 대출 아무나 열람 가능하게 하는거 금지해야할것 같아요 22 어이없음 2014/04/16 4,904
370244 초2아이 집에 혼자 있기 힘든가요? 6 블루마운틴 2014/04/16 3,151
370243 "왜 즉각 대피 안내를 하지 않은 지 모르겠다".. 6 헤르릉 2014/04/16 2,452
370242 저 위로 좀 해주세요. 아침에 너무 놀랐어요 10 토닥 2014/04/16 2,967
370241 단원고 여학생 침몰 배안에서 "아빠 걱정마" .. 28 헤르릉 2014/04/16 75,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