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작년에 사립초등학교 입학해서 올해 2학년에 올라갑니다.
제가 사립 보낸 이유는 선생님들이 보다 세심하게 아이들을 보살펴 줄 것 같은 기대에서였는데
이 점에서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수업시수가 너무 많습니다.
1,2학년은 매일 6교시(2시 하교)/ 3,4학년은 매일 7교시(3시 하교)/ 5,6학년은 매일 8교시(4시 하교)를 합니다.
공립초등학교는 1,2학년은 사흘은 4교시, 이틀은 5교시를 하는것에 비하면 너무 수업시수가 많잖아요.
공립초등학교에서 그런 수업시수를 정한건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집중할수 있는 시간이랄지 이런것을 다 염두에 두고 계획된 것일텐데,
1,2학년 아이들이 매일 6시간씩 수업을 하고( 물론 영어 한시간과 주 3회 특기적성으로 악기등을 배웁니다)
집에 와서 노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거든요.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매일 하교후 바로 학교 앞에 기다리는 영어학원 봉고차를 타고 2시간정도 학원에 갑니다.
제 딸은 좋고 싫음이 분명하고, 시키는대로 하지 않는(TT) 자기 주장이 강한 아이라서
매일 6교시를 하고 주 3회 영어 학원에 가서 1시간 반을 앉아있는게 너무 힘들다고 불평합니다.
조금이라도 집에서 놀고 가고 싶다는데, 학원 시간표는 공립학교에 맞춰 나오니
사립초 다니는 아이들은 집에 들를 시간도 없이 학교에서 바로 학원가서 또 수업을 합니다.
저희는 여기서 스케쥴이 끝나는데 보통은 여기서도 끝나질 않지요.
8-9시까지 학원 뺑뺑이를 도는 아이들이 수두룩합니다.
물론 사립초에는 이런 과정을 불만없이 엄마가 하라는대로 따르는 아이가 많습니다.
그런데 제 딸은 학교다니는것은 즐겁지만 학교 마치고 쉴 틈없이 다시 영어학원 가는것이 괴롭다고 하고
저 역시 다른친구들은 더 많이 하니 너는 그냥 견디라고 말하기가 미안하고 이상황이 너무 괴롭습니다.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이 다니는 공립초등학교에 친한친구도 몇명 있습니다.
그냥 거기로 전학을 시킬까요?
그럼 집에와서 뒹굴다 학원 갈 수 도 있고, 아니면 학원을 바꿔서 학교 마치고 바로 갈 수 있는 학원에 가도
지금 사립초 하교시간에는 집에 오니까 시간이 여유가 있어요.
굳이 학원을 보내야 하냐는 분도 계시겠지만 영어학원은 계속 보내고 싶어요.(학원을 많이 다니니 않고 영어만 가요)
혹시 수업시수때문에 사립초에서 공립초 전학시켜보신분 계신가요?
보통 사립초등학교는 고학년때 학원시간과 학교하교시간이 맞질 않으니 전학을 많이 한다던데(과외를 할수밖에 없어서)
그럴바에야 그냥 지금 전학시키는게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