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 중에 봄은 빨리 갔으면 하는 계절 중 하나다
여름이 오기 전 잠깐의 따사로움은 좋지만
겨울 끝물을 밀고 들어오는 봄은 싫다
빛과 공기가 따로 논달까?...
옷입기도 애매모호
나른한 햇살에 오히려 무기력해지고
생명이 움트는 에너지보단 아직 땅속에서 비집고 나오지 못한
내 자아가 조바심 치고
겨울보다 더 삭막하고 건조한 공기에 의기소침해지는 때가
딱..요맘때다
차라리 성질머리 고약한 여름이 낫다
적어도 헷갈리지는 않으니까...
봄이란 계절엔 가끔 속는다
5월의 어느 청순한 오전이 조만간 오겠지
그때쯤엔 미세먼지도 날아갔을려나
분명 새로운 봄일 텐데...
매번 왜이렇게 정이 안 들까나...
달달한 커피만 죽도록 만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