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 팔고보니 살 사람은 따로 있네요 ㅋ

ㄴㅁ 조회수 : 15,704
작성일 : 2014-02-26 19:12:48
오늘 부동산 계약하신 분들 많네요.
저도 오늘 집 팔았어요.
결혼하자마자 햇수로 10년동안 살았고
아이도 낳고 다른분들도 모두 집에 대한 추억과 애착이 많으시겠지만
저 역시 ㅎㅎ

1월에 내놨는데 정작 1월엔 보러온 사람 없었고 2월 설 지나자마자
하루에 2-3팀씩 오더라구요.
집 내놓는것도 일이더라구요 ㅋㅋㅋ (덕분에 2월내내 최상의 청결 유지 ㅋㅋ)

보러오시는분들 다 맘에 드는데 700만 내려줘라 오븐을 놓고 가라
에어컨을 놓고가라 ㅋ 
깊이를 본다고 장농도 열어보시고 -_- 커피도 드시면서 한시간 있다 가시는분도 계시고-_-
암튼 살듯 말듯 (십만원짜리 신발하나 살때도 고민 많은데 몇억이 왔다갔다하는 아파트는 더 신중해야겠지만요)
줄다리기하고 살것같은데 안사고 안살거같은데 몇번씩 오시며 간보고 ㅋ

그런데 오늘 보신분은 보자마자 맘에 든다 계약 고고!
깍아달란 말씀도 없으시고 이사날짜도 수월하게 조율됐고
어? 집 파는게 이렇게 순식간인가? 싶을정도로 50분만에 계약금 입금까지
모든게 끝났어요.

집은 역시 살 사람 따로 있고 운때도 맞아야하고 그런가봐요.
그나저나 10년정든 집 떠나려니 사랑하는 사람한테 차인것처럼 왜케 마음이 휑한지 ㅎㅎ
이사오시는 분들도 제가 10년동안 이 집에서 행복한일 많았던 것 처럼 행복하실 일 많았으면 좋겠네요
집값도 좀 올라서 차익도 좀 보시고 아 좋은기운의 집이구나. 느끼셨음 좋겠고 ㅋ

IP : 124.49.xxx.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26 7:14 PM (218.39.xxx.196)

    맞아요. 까탈스럽게 구는 사람과는 매매성사 안되고 그냥 휙 보고갔던 사람이 계약하자해요. 축하합니다. 원글님~~

  • 2. 맞아용ㅋ
    '14.2.26 7:15 PM (180.228.xxx.111)

    저희집은 세번 보러오신분이 있었는데.. 저도 그분에게 팔고 싶었지만
    그분도 집 팔고 오는거라 확정을 못하고.. 그러더라구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집 비웠을때 보러 오신분이 계약금까지 부동산에 걸고 가셨더라는....
    집 다시 보러 와도 된다고 했는데, 그날 저녁에 계약하며 집 다시 둘러본거 빼곤 이사날까지 연락 한번 없었어요.

  • 3. ㅋㅋ
    '14.2.26 7:18 PM (59.7.xxx.183)

    진짜 그래요. 전 집파는건 아니고 전세뺄때 비슷한거 느꼈어요.
    계약할 사람은 그냥 오자마자 계약금 걸고 바로 진행시켜버리더라구요..

  • 4. 그래요
    '14.2.26 7:20 PM (14.32.xxx.97)

    저 결혼생활 이십여년동안 열두번 이사한 사람인데 ㅋㅋㅋ
    팔때도 살때도 임자는 따로 있어요.
    옛날 어른들 말로, 집귀신이 있어서 지 집 들어올 사람 콕 찍는대요 푸하하

  • 5.
    '14.2.26 7:24 PM (1.177.xxx.116)

    그게 서로 맞아서 그런 경우도 있지만. 사실 진짜 살 사람들은 어느 정도 타깃을 정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싶어요.
    막상 저만 해도 집을 사고 팔았을 때 마음가짐이 그랬거든요.

    그냥 오는 게 아니라 아파트에 대한 정보는 이미 확보한 상태인데 실제 상태는 확인해야 하는거니 보러 오거나.
    ( 내부가 너무 엉망이면 수리비가 생각보다 더 들수도 있는 것이니 이런 저런 확인은 필요하지요.)
    아님.아파트를 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있어서 예산도 어느 정도 확보한 경우./

    뭐 하여튼 그런 사람들은 한 번 휙 둘러보고도 바로 사는 거 같아요.

  • 6. ........
    '14.2.26 7:25 PM (1.244.xxx.244)

    저흰 세번 오신 분이 계약했어요.
    아주 매달려서 가격 조율해 가며 세번을 봤거든요.
    그런데 팔고 나서 사소한 걸로 또 트집 잡아 힘들더라구요.

    어쨋든 팔아 보니 집주인은 따로 있단 생각 들더군요.
    저도 만8년을 살고 작년에 팔았어요. 시원섭섭했어요.
    주변의 이웃들 이상해서 맘 고생도 좀 했고 집은 아늑하고 따뜻해서 괜찮았는데 여튼 그 집에서 이상한 일들을(이웃때문에) 겪어서 힘들었어요.
    현재는 바로 옆 아파트에 전세 와서 살고 있는데 제가 판 그 집보다 7평이 더 넓은데도 햇빛도 넉넉히 안 들어오고 자재도 그 집 보다 못하고 정이 안 가네요.
    매일 아파트 현관문을 나서면서 옆에 붙은 아파트라 그 집을 올려다 보게 되네요.

  • 7. 저도
    '14.2.26 7:25 PM (211.246.xxx.188)

    이사올 때 그냥 휙 보고 위치나 층수 같은게 마음에 들길래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 하고 지금도 만족해요

    그때 살던 집은 미처 못 팔고 저희 이사 하고 나서 빈집 상태로 두어달 두었는데 빈집은 잘 안 나간다 하더니만 어떤 분이 와서 구조만 보고 바로 계약.

  • 8. 맞습니다ㅎㅎ
    '14.2.26 7:29 PM (115.140.xxx.74)

    저 지금살고있는집
    한번보고 바로 그날 계약했어요.
    이달 말일이면 딱 만 8년째 삽니다.

  • 9. 맘에 드는집은
    '14.2.26 8:05 PM (14.32.xxx.157)

    맘에 드는집은 고민할게 없으니까요.
    뭔가 맘에 안드니, 이것저것 시도하고 재고 까탈스럽게 구는거죠.
    눈에 콩깍지 씌우듯 집도 사람마다 이집이 이래서 좋다는 사람있고 이래서 싫다는 사람이 있죠.
    확장이 되어 있어서 좋다는 사람이 있고, 확장이 되어 있어서 싫다는 사람도 있구요.
    임자는 따로 있는거죠~~

  • 10. 저도요
    '14.2.27 12:41 AM (218.55.xxx.127) - 삭제된댓글

    집 팔때도 한번 본사람이 몇시간후에 계약하자고 해서 팔았구요. 저희집 보고 몇집 더 보고 결정했다하더라구요. 저희도 그 계약금 가지고 돈 맞고 날짜 맞는집 한번보고 바로 계약했어요. 돈을 더주면 더 나은집 있지만 그예산으로 그선택을 한거지요. 뭐가 씌어서가 아니라 날짜 정해지고 입주해야하고 그런 조건이면 더 선택의 폭이 좁아져서 선택도 오히려 쉽게 하는거 같더라구요.

  • 11. ..
    '14.2.27 7:13 AM (218.144.xxx.230)

    작년에 집을 사고팔고했는데요. 집주인은 따로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집내어놓고 작년이 집이 팔릴때가 아닌데 팔리면좋고 아니면 말고 그래서
    좀 비싸게내놓았어요. 다른집보다 비싸니까 별로 보러오는 사람도 없고
    그래서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집보러온다고 10분전에 부동산에서 전화오고
    집을 보고 너무 좋다고 맘에 들어하더니 그날부터 조금만 깍아달라고 사겠다고 해서 싫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한달을 .. 원래는 다른집보러왔다가 그냥 윗집이라 우리집보여줬는데
    아내분이 우리집 아님 싫다고 해서 결국 계약하고 급하게 집사는데 그동안
    보았던곳이 있었는데 우리가 원하는 가격에 나오지않고 부동산에서도 그가격에
    나오지 않을꺼라고 이야기했었는데 열흘쯤 기다리니까 급매로 다른집보다 싸게나왔어요.
    그래서 사고팠던집을 샀어요. 그것보면서 집주인은 따로있는것이 맞구나
    그런생각했습니다.

  • 12. 저도
    '14.2.27 7:56 AM (203.142.xxx.231)

    지금 사는집에 한번 딱 보러와서 바로 계약했어요. 그날 저녁에

    첫인상이 아스라한게 정말로 포근해 보였거든요. 지금 7년째 살고 있는데 너무너무 이 집이 좋아요.. 그런데 연말에 이사를 가야할것 같아서. 벌써부터 마음이 심난하기도 합니다.

  • 13. 저도
    '14.2.27 8:58 AM (211.178.xxx.40)

    지금 사는 이집 그냥 한번 보고 바로 집주인 불러 계약햇어요. 11시쯤 보고 4시쯤 계약했으니 빠르죠? ㅎㅎ

    결혼도 선봐서 후다닥...얼마전 새 차 뽑을때도 보고 바로 사고... 별로 안재고 결정하는데 그닥 나쁜 결정은 없었어요. ^^

  • 14. ^^
    '14.2.27 9:20 AM (203.242.xxx.19)

    축하합니다 ~~
    부동산에서 그러더군요
    집 사는 건 결혼하는 거랑 똑같다고...
    아무리 여러번 봐도 안되는 건 안되는 거고
    일이 되려면 한번에 착! 된다는 의미로 얘기하더라고요

  • 15. 우리집도 얼른 나가면...
    '14.2.27 10:17 AM (175.208.xxx.229)

    좋겠어요..
    월세내놓은지 5개월이 지났는데 한 명인가 보러오고 소식도 없네요.
    부동산에서도 연락이 없고, 교차로에 내놔도 전화조차도 없고요..
    우리가 주인도 아니고, 계약만료전이라 다달이 월세가 나가네요.
    우리는 원래 우리집으로 이사왔는데..전세살던 사람 돈빼주느라 대출받아 그거 이자도 나가고..
    다달이 가스비에 관리비에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ㅠ.ㅠ

  • 16. 빙고
    '14.2.27 11:09 AM (211.36.xxx.75)

    집도 운이 닿아야 한데요
    저도 경험해본지라~~

  • 17. ,,,
    '14.2.27 12:17 PM (203.229.xxx.62)

    저도 작년 8월에 아파트 팔았는데 팔고 이사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서
    팔려도 그만 안 팔려도 그만인 마음으로 청소는 깨끗이 해 놓고 조바심
    안 가지려고 마음 먹고 느긋하게 있었어요.
    마음이 약한 편이라 미리 절대 깎아 주지 않겠다는 마음도 있었고요.
    3월에 내 놓았는데 5개월 후에 팔았어요.
    그사이이 사겠다고 깎아 달라는 사람들 많았지만 안 팔았어요.
    살 사람은 한번 와서 보고 그냥 계약 했어요.

  • 18. 요즘 집 매매가 될때라 그래요
    '14.2.27 12:35 PM (1.215.xxx.166)

    집값 그 큰 금액이 한번 오른다 그럼 몇시간사이에 오르고
    한번 떨어진다그러면 정말 몇시간사이에 떨어져요
    거래가 될때에는 이집이다 싶으면 바로 사야해요.
    요즘 거래가 좀 되나보죠?

  • 19. Aaaa
    '14.2.27 12:55 PM (122.34.xxx.27)

    집이라는 물건이 참 묘해요
    울 언니도 숱하게 집보러 오는 사람맞으며 스트레스받다가
    딱 집보러 문을 열고 딱 들어오는 어떤 사람보고
    아.. 저 사람이 새 집주인이 될 것 같다~ 했는데 십분만에 바로 결정

    지인 누구는 어서 들어오란 주인목소리를 들으며 신발벗는 순간
    아~ 여기가 내 집이 될 것 같다~ 는 느낌에
    속으로 놀랐다고 하고요

    일본인 친구가 있는데
    제가 집사고팔때 이런 느낌받아본 적 있냐~ 했더니
    무릎을 치며 동의하더군요
    캐나다인 자기 남편은 말해줘도 잘 이해를 못하더라면서요

    울 집도 내놨는데 제발 나가주길 바래봅니다
    내놓은지 벌써 반년인데 보러오는 사람도 없네요 ㅠㅠ

  • 20. 이효
    '14.2.27 4:19 PM (211.246.xxx.200)

    근데 오븐이랑 에어컨을 두고 가라는 인간은 뭐죠???? 보통들 그런 진상들 많나요?? 전 기본 상식으로 이해가 안돼서 ㅡㅡ 빌트인인가요??

  • 21. ㅋㅋㅋㅋㅋ
    '14.2.27 5:00 PM (123.143.xxx.43)

    맞아요 ㅎㅎ 저 정도만 보고 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실례합니다~하고 와서 잠깐 둘러봐놓고 바로 계약하는 사람 있더라고요

  • 22.
    '14.2.27 5:11 PM (124.49.xxx.3)

    어제는 집팔리고 오늘은 많이본 글에 올라가고
    축하로 저녁에 신랑이랑 김치전에 소주라도 한잔 해야겠어요 ㅋㅋㅋ
    집 내놓으신분들 좋은 가격 (& 좋은 분께) 잘 팔리길 바라고.
    좋은 집으로 이사가신 분들도 다 새 집에서 행복하시길 바래용.
    전 오늘 하루 종일 기분이 요상해서 (싱숭생숭하고 괜히 아쉽고) 이상했네요 ^^;;;

    이효님/ 가격 안깎아줄거면 이거라도 놔두고가라. 이런분들 많았어요.
    오븐,에어컨은 애교 수준이고 (저도 결국 빌트인 안된 가스오븐은 놓고가요 ㅋ)
    마음이 조급하신지 눈에 보이는거 아무거나 찝어서;; 놓고가라고 ( 거실의 장 스탠드;; 홈시어터;;;;)

  • 23. 홈 씨어터!!!!
    '14.2.27 6:26 PM (121.88.xxx.240)

    를 놓고 가라고 했다고요???
    기가 막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6311 피아노 요즘도 삼익피아노가 소리 웅장한가요? 1 ..... 2014/02/28 866
356310 지금 김치찌개를 했는데.. 11 새댁 2014/02/28 1,966
356309 에너지)밥은 먹을만큼만 하고 보온하지않기 녹색 2014/02/28 997
356308 컴** 면접에서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아 후원하고싶지 않네요..... 11 ... 2014/02/28 3,093
356307 그냥 하얘지신 분 없으세요? 18 그런데 2014/02/28 4,091
356306 친구도 사람도 귀찮은게 늙었다는 증거인지... 5 ... 2014/02/28 3,018
356305 스페인 여행 일정 도움 좀 부탁드릴게요 8 넬신곡나왔어.. 2014/02/28 2,149
356304 일본인이 케익 만드는 곳이나 맛집 4 --- 2014/02/28 1,447
356303 이사왔는데 화장실에 담배냄새가 가득해요 ㅠㅠ 9 . 2014/02/28 4,132
356302 요가의 좋은 점, 무엇이 있을까요? 10 Yoga 2014/02/28 5,840
356301 기초 수급자 대상자 아닌사람들도 신청해서 얌체짓하는 18 인생 2014/02/28 3,969
356300 알기쉬운 우주의 크기라네요 4 달에라도 가.. 2014/02/28 1,581
356299 시댁이랑 평생 인연끊고 사는 사례 있나요? 며느리가요... 18 궁금 2014/02/28 9,072
356298 스포츠가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1 운동 2014/02/28 1,066
356297 개 산책할때 앞만 보고 걷는거 아니지요? 9 개산책 2014/02/28 1,260
356296 큰아빠가 뽀뽀를 좀 했기로서니 43 2014/02/28 13,034
356295 1.8L 되는 이런 식용유 어디다 옮겨담아 쓰세요? 6 대용량 식용.. 2014/02/28 1,077
356294 대학로 한정식집 2 궁금 2014/02/28 1,537
356293 윤은혜 원래 갈색피부아니었어요? 9 .. 2014/02/28 3,335
356292 아니 정덕희 이여자 tv에 나오네요~ 11 뻔뻔 2014/02/28 7,469
356291 지퍼 백으로 포장이 된 제품이 많았으면... 4 지퍼백 2014/02/28 876
356290 비비밤은 어떻게 사용하나요? 6 저. 2014/02/28 1,351
356289 유료결재 환불받았어요 카드사 2014/02/28 606
356288 자식이나 사위, 며느리가 회사에서 승진 했을때,,, 9 엄마 2014/02/28 3,171
356287 과일싫어하는사람 18 ... 2014/02/28 3,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