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인바운드...
이렇게 힘든 곳인줄 몰랐습니다.
지금 6주과정으로 교육생에 불과한데 매일 매일 시험 보고
시험지 나눠주고 리뷰 듣고 시험지 겆어가고
그러다 심하게 못하는 사람 선별하여 센터장과 면담하고,
그 중 몇사람 나가고,
또 시험 보고 면담하고 나가고
전문 용어로 참 빡세게 굴리더라구요.
반이상이 짤리거나 본인들이 못 견디고 나가거나 하더군요.
콜 실습할때 못하면 소리 소리 지르고 못하는 사람 뒤에 앉게 해서 망신 주고..
자존감은 자꾸 낮아지고 스트레스 만땅에
저도 결국 면담에 불려 갔습니다.ㅜㅜ
수업중에 강사가 넌지시 저를 부르더니 나가서 면담하라고 하더군요.
기분 정말 더럽더라구요.
그러찮아도 못하는거 잘 아는데 분발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회사에선 같이 갈 생각이다. 좀 더 열심히 하자고 해 놓고선
일주일이 지난 오늘...또 넌지시 부르더라구요.
면담 요청....
결국 같이 할 수 없게 됬다고. 시험 점수가 너무 낮다고..
하~~~물론 가정일 하랴 아이들 공부 시키랴 여러가지 신경 쓸일도 많고 해서
공부 못하고 점수 낮은건 인정하나.
같이 가자고 해 놓고선 뒷통수 치니 황당 하더라구요.
시험 점수가 좀 낮으니 같이 일하는데 곤란한 상황이 될 수 있다라고 언질이 있었다면
이런 상황까진 안 갔을 텐데..
비록 시험은 못봤지만 지각 한번도 안했고 수업중에도 나름 질문도 해가며 성실한
학생이었는데..이제 교육 수료 기간 3일 남겨 놓고 짤리다니 저 아무래도 상처 받을거 같습니다.ㅜㅜ
집에 오는데 서글퍼서 눈물이 났습니다.
나름 전문직으로 잘 나갔던 시절도 있었는데 결혼하고 13여년 전업주부로 있다가
사회에 나가니 찬밥이네요.
머리도 휙휙 안 돌아가고..새 파랗게 젊은 강사들한테 혼도 나고 감정 실린 모욕도 견뎠는데
결과는 이렇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