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도 20대초에 1종면허를 취득했습니다. 학원에서도 그랬지만, 저는 차분하게 차를 잘 다룬다더군요.
저도 알아요. 앞에 아무런 장애물 없는곳에서는 정말 제가 생각해도 차를 참 아기다루듯 부드럽게 다룹니다.
문제는 실전에서죠. ㅠㅠ
길에 나가면 사람도 다니고, 차도 다니고, 강아지도 다녀요. ㅠㅠ
정말 슬퍼요.
도로연수만 3번 받았습니다. 한번당 보통 20정도 주었던것 같네요. 이번에는 성공할거야~ 하고 도로연수 받고나서 후덜덜덜~~~
그다음 또 받을때는 강사가 여러번 바뀌어서 그런가 좀 정신이 없었는데 역시 다시 운전대 잡으니 끼어들기도 못하겠고, 당황스럽더라구요.
세번째는 정말 마음 크게 먹고 받고나서 마트도 가고, 손세차도 하러 갔었어요. 가면서 공식 외우듯. 신호보고, 방향키 넣고,
좌측, 우측, 잘보고... 정말 감각이 아닌 공식외우듯.
그러다 적응하려나 싶었는데 차선변경하는데 겁이 나는거예요. 한차선씩 가면 될걸 아무 차도 안오는 틈을 타서 휙 가다 꽁 박았어요. 슬쩍 접촉사고 난거라 그냥저냥 지나갔는데 그때 너무 절망했는지 그후로 3년째 또 운전을 접었었죠.
그리고 이번에는 정말 반드시 운전을 해야할 상황이 생겼거든요.
오늘 내 몸과 차는 하나다.. 라는 편안한 맘으로 주차장 몇바퀴 돌고, 공식이고 뭐고 다 잊어버리고 그냥 주차 두어번 해봤어요. 이번엔 성공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