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더 좋아해서 한 결혼 vs 날 더 좋아해서 한 결혼

빅토리아 조회수 : 2,354
작성일 : 2014-02-25 16:27:12

저는 제가 더 좋아해서 결혼한 케이스에요.

남편은 감정표현이 거의 없는 사람이에요.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감정 뿐 아니라 화내거나 짜증내는 감정표현도 없는 사람이요.

어찌보면 항상 평온한 상태의 감정을 유지하는 한결같은 사람이라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겠어요. 

어떤 모습에 케미를 일으켜 제가 그리 남편에게 빠져든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남편을 너무나 좋아했어요.

연애시절 저에게 '네가 너무 좋아'란 말 한마디 한 적 없는 사람에게 서운함을 느끼곤 했지만

그래도 뭐 콩깍지가 씌운 저에게 그런 모습이 뭐 그리 큰 단점이었겠어요.

그저 곁에 있는게 좋고 보기만 해도 좋았던걸..........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가끔 날 열렬히 사랑해준 남자랑 결혼했음 어땠을까 생각해보곤 해요.

한번도 저에게 열정을 다 쏟아부은 적 없는 남편.

마치 따뜻한 말한마디의 지진희 같은 스타일.

저는 그 드라마 보면서 김지수에게 엄청 감정이입 되었어요.

어제 마지막회에서 김지수가 했던 말.

'난 자신보단 당신을 사랑하는데 더 열올렸던 여자야'

그 장면 보면서 저 엄청 울었어요.

남편은 가정에 충실하고 저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너무 이성적이라고 할까요.

전 반대로 감성적인 타입이구요.

눈에 불꽃이 일어 격정에 사로잡혀 절 안아주거나 하다못해 키스도 해 준적 없어요.

결혼하면 이놈이나 저놈이나 다 똑같다고는 하지만 가끔씩 가슴 한쪽이 휑~하니 쓸쓸해져요.

우리딸 더 크면 니가 좋아하는 놈 말고 널 더 좋아해주는 놈이랑 결혼해라 하려구요 후후

IP : 1.238.xxx.5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25 4:31 PM (112.155.xxx.34)

    여자는 무조건 자기를 더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 는건 진리 오브 진리에요

  • 2. 주변에
    '14.2.25 4:33 PM (180.65.xxx.29)

    남편이 열정적으로 아내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 두커플 있는데 주변인만 보고 판단 할수는 없지만
    두커플다 별로 안행복해요 . 그런 사람들이 있는것 같더라구요 열정적으로 뭔가 하고 있을때 성취감 느끼는 사람이 그걸 쟁취하고 나면 허탈하고 허무해서 다른 열정적인게 눈에 들어오고 그게 다행히 일이면 좋은데
    대부분 딴여자 찾는듯 하더라구요 사랑에 빠졌을때 엔돌핀 도는 순간을 못잊는것 같아요

  • 3.
    '14.2.25 4:34 PM (61.72.xxx.112)

    그런데 원글님을 더 사랑해 주는 사람이랑 결혼해도
    난 별로 사랑 안한는데 상대방이 열렬히 사랑해준다고 해도
    그게 그렇게 행복하고 기쁘지는 않을것 같지 않나요?

    그런 결혼은 아니지만 연애까지는 해봤는데
    전 행복하지 않더라구요.

    남편한테 불같은 사랑은 못받아도 원글님 사랑하니 결혼했을거고
    성격이 그러니 다른 여자를 그렇게 사랑하지도 않았을거고
    뭐 가끔 아쉬운것 빼고는 나쁘지 않은 상황같은데요ㅣ

  • 4. ..
    '14.2.25 4:38 PM (211.176.xxx.112)

    여자들은 대개 남자가 들이대서 결혼하는데, 그런 결혼이 대부분인데, 대한민국 결혼한 여성 중에 만족스러운 결혼생활 하는 사람 많지 않아요. 그런 결혼해도 님 남편같은 사람으로 돌변, 더 나아가 이혼사유 발생.

    남편이 이혼사유를 발생시킨 것도 아니고. 님이 결혼하고 싶은 사람과 결혼한 거에 감사하시길. 연애감정이 중요한 분은 연애만 해야 맞습니다. 이혼하시고 연애만 하시길.

  • 5. 그건
    '14.2.25 5:11 PM (124.51.xxx.155)

    별로 상관없는 듯해요. 문제는 남편이 그 감정 그대로 쭉 사랑해 주느냐...인데 그렇게 계속 더 좋아해주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어요? 주위에서 남자가 열렬히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식는 경우를 많이 봐서요. 결국은 결혼해서 살아봐야 아는 거죠.

  • 6. 함박웃음
    '14.2.25 5:14 PM (112.186.xxx.186)

    전 제가 좋아서 결혼했어요.

    지금 20년 살았는데 옛날엔 제가 좋아했고 지금은 남편이 절 더 좋아하는거 같아요.

    다행이죠*^^*

  • 7. ..
    '14.2.25 5:26 PM (218.144.xxx.230)

    사람마다 다른것 같아요. 저는 남편이 첫눈에 반해서 7년동안 저 따라다니다가
    결혼했어요. 지금 20년 지났는데 한결같습니다. 자다가 생각하더라도 어떻게
    저렇게 한여자를 사랑하고 최선을 다할수 있나싶을 정도로 저에게도 잘하고
    사랑해주고 그래요. 아이들도 아버지를 가장 존경할정도로 아이들에게도잘합니다.
    제딸은 더도 말고 남편같은 남자만나서 결혼하기 바라고 있어요.
    처음엔 남편이 저를 훨씬 많이 사랑했지만, 지금은 저도 남편없이 못살아요.
    감사하고 삽니다.

  • 8. ㅇㅇ
    '14.2.26 4:42 AM (175.114.xxx.195)

    남자가 열렬히 좋아해서 결혼한 경우 계속 열렬히 좋아하는 커플 여럿 봤습니다.
    그리고 무덤덤하게 변한다해도 원래 무덤덤하게 결혼한 남자도 똑같이 무덤덤하면 결혼전이라도 열렬히 구애하는 스타일이 낫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7645 외국도 그런가요 4 궁금 2014/03/04 944
357644 타블로&강혜정의 딸, 하루 정말 이쁘지 않나요? 49 크하 2014/03/04 13,421
357643 여배우들 털털 강박증 있는것 같아요 13 ... 2014/03/04 5,592
357642 스마트티비 사용하시는분 4 웨이 2014/03/04 1,023
357641 신사동쪽에 영어학원 추천 해 주세요 물의맑음 2014/03/04 415
357640 같은옷을 입고 싶어하는 남편 왜그럴까요 3 난싫어 2014/03/04 1,287
357639 안철수는 끝났다 10 길벗1 2014/03/04 2,328
357638 스마트워킹 경험하신 분 계세요? 4 스노우캣 2014/03/04 688
357637 드림렌즈 씻을때요. 3 ... 2014/03/04 961
357636 남자이름에 님자붙여서 카드쓰는거 멀까요? 9 궁금 2014/03/04 1,266
357635 수급자 탈락시킬 땐 언제고..잇단 동반자살에 뒷북 조사 3 참맛 2014/03/04 878
357634 이 남편 어떻게 납득시켜야 할까요 6 태산 2014/03/04 1,276
357633 사랑받고사는분들 비결이뭐에요? 26 나도 좀ᆢ 2014/03/04 8,195
357632 지금 행복을 허락하라 (좋은 강의) 3 카레라이스 2014/03/04 1,177
357631 이보영 나오는 새드라마 무섭나요? 2 알려주세요 2014/03/04 1,631
357630 흑석동 한강현대 아파트 사시기에 어떤가요? 7살 자녀 있어요, 1 이사고민 2014/03/04 8,031
357629 중1 남자 아이가 방학동안 살이 너무 쪘어요 7 아이가 2014/03/04 1,497
357628 남편 흉좀 볼께요 (혐오) 3 ........ 2014/03/04 1,532
357627 가죽공방의 핸드백 1 가방 2014/03/04 2,796
357626 애들한테 인기없는 엄마예요 전 .. 2 ... 2014/03/04 1,267
357625 박근혜가 옷 1벌 덜 해 입었더라면 1가족 살릴 수 있었다 12 손전등 2014/03/04 2,021
357624 수영 시작한지 1년! 4 초보수영인 2014/03/04 3,583
357623 세모녀 사건에 대한 박근혜 시각 6 ㅇㅇ 2014/03/04 2,006
357622 기숙사에 보낼 간식 추천해주세요~~ 행복한곰 2014/03/04 836
357621 김희애씨 방송보니까 28 하늘 2014/03/04 1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