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더 좋아해서 한 결혼 vs 날 더 좋아해서 한 결혼

빅토리아 조회수 : 2,348
작성일 : 2014-02-25 16:27:12

저는 제가 더 좋아해서 결혼한 케이스에요.

남편은 감정표현이 거의 없는 사람이에요.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감정 뿐 아니라 화내거나 짜증내는 감정표현도 없는 사람이요.

어찌보면 항상 평온한 상태의 감정을 유지하는 한결같은 사람이라는 표현이 맞을 수도 있겠어요. 

어떤 모습에 케미를 일으켜 제가 그리 남편에게 빠져든건지 모르겠지만

저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남편을 너무나 좋아했어요.

연애시절 저에게 '네가 너무 좋아'란 말 한마디 한 적 없는 사람에게 서운함을 느끼곤 했지만

그래도 뭐 콩깍지가 씌운 저에게 그런 모습이 뭐 그리 큰 단점이었겠어요.

그저 곁에 있는게 좋고 보기만 해도 좋았던걸..........

그런데 결혼하고 나니 가끔 날 열렬히 사랑해준 남자랑 결혼했음 어땠을까 생각해보곤 해요.

한번도 저에게 열정을 다 쏟아부은 적 없는 남편.

마치 따뜻한 말한마디의 지진희 같은 스타일.

저는 그 드라마 보면서 김지수에게 엄청 감정이입 되었어요.

어제 마지막회에서 김지수가 했던 말.

'난 자신보단 당신을 사랑하는데 더 열올렸던 여자야'

그 장면 보면서 저 엄청 울었어요.

남편은 가정에 충실하고 저에게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긴 하지만 너무 이성적이라고 할까요.

전 반대로 감성적인 타입이구요.

눈에 불꽃이 일어 격정에 사로잡혀 절 안아주거나 하다못해 키스도 해 준적 없어요.

결혼하면 이놈이나 저놈이나 다 똑같다고는 하지만 가끔씩 가슴 한쪽이 휑~하니 쓸쓸해져요.

우리딸 더 크면 니가 좋아하는 놈 말고 널 더 좋아해주는 놈이랑 결혼해라 하려구요 후후

IP : 1.238.xxx.5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2.25 4:31 PM (112.155.xxx.34)

    여자는 무조건 자기를 더 사랑해주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 는건 진리 오브 진리에요

  • 2. 주변에
    '14.2.25 4:33 PM (180.65.xxx.29)

    남편이 열정적으로 아내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 두커플 있는데 주변인만 보고 판단 할수는 없지만
    두커플다 별로 안행복해요 . 그런 사람들이 있는것 같더라구요 열정적으로 뭔가 하고 있을때 성취감 느끼는 사람이 그걸 쟁취하고 나면 허탈하고 허무해서 다른 열정적인게 눈에 들어오고 그게 다행히 일이면 좋은데
    대부분 딴여자 찾는듯 하더라구요 사랑에 빠졌을때 엔돌핀 도는 순간을 못잊는것 같아요

  • 3.
    '14.2.25 4:34 PM (61.72.xxx.112)

    그런데 원글님을 더 사랑해 주는 사람이랑 결혼해도
    난 별로 사랑 안한는데 상대방이 열렬히 사랑해준다고 해도
    그게 그렇게 행복하고 기쁘지는 않을것 같지 않나요?

    그런 결혼은 아니지만 연애까지는 해봤는데
    전 행복하지 않더라구요.

    남편한테 불같은 사랑은 못받아도 원글님 사랑하니 결혼했을거고
    성격이 그러니 다른 여자를 그렇게 사랑하지도 않았을거고
    뭐 가끔 아쉬운것 빼고는 나쁘지 않은 상황같은데요ㅣ

  • 4. ..
    '14.2.25 4:38 PM (211.176.xxx.112)

    여자들은 대개 남자가 들이대서 결혼하는데, 그런 결혼이 대부분인데, 대한민국 결혼한 여성 중에 만족스러운 결혼생활 하는 사람 많지 않아요. 그런 결혼해도 님 남편같은 사람으로 돌변, 더 나아가 이혼사유 발생.

    남편이 이혼사유를 발생시킨 것도 아니고. 님이 결혼하고 싶은 사람과 결혼한 거에 감사하시길. 연애감정이 중요한 분은 연애만 해야 맞습니다. 이혼하시고 연애만 하시길.

  • 5. 그건
    '14.2.25 5:11 PM (124.51.xxx.155)

    별로 상관없는 듯해요. 문제는 남편이 그 감정 그대로 쭉 사랑해 주느냐...인데 그렇게 계속 더 좋아해주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어요? 주위에서 남자가 열렬히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식는 경우를 많이 봐서요. 결국은 결혼해서 살아봐야 아는 거죠.

  • 6. 함박웃음
    '14.2.25 5:14 PM (112.186.xxx.186)

    전 제가 좋아서 결혼했어요.

    지금 20년 살았는데 옛날엔 제가 좋아했고 지금은 남편이 절 더 좋아하는거 같아요.

    다행이죠*^^*

  • 7. ..
    '14.2.25 5:26 PM (218.144.xxx.230)

    사람마다 다른것 같아요. 저는 남편이 첫눈에 반해서 7년동안 저 따라다니다가
    결혼했어요. 지금 20년 지났는데 한결같습니다. 자다가 생각하더라도 어떻게
    저렇게 한여자를 사랑하고 최선을 다할수 있나싶을 정도로 저에게도 잘하고
    사랑해주고 그래요. 아이들도 아버지를 가장 존경할정도로 아이들에게도잘합니다.
    제딸은 더도 말고 남편같은 남자만나서 결혼하기 바라고 있어요.
    처음엔 남편이 저를 훨씬 많이 사랑했지만, 지금은 저도 남편없이 못살아요.
    감사하고 삽니다.

  • 8. ㅇㅇ
    '14.2.26 4:42 AM (175.114.xxx.195)

    남자가 열렬히 좋아해서 결혼한 경우 계속 열렬히 좋아하는 커플 여럿 봤습니다.
    그리고 무덤덤하게 변한다해도 원래 무덤덤하게 결혼한 남자도 똑같이 무덤덤하면 결혼전이라도 열렬히 구애하는 스타일이 낫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5437 통신사들 원가 공개. 1 ... 2014/02/26 777
355436 남녀사이. 이거 끝난거 맞죠? 10 우울 2014/02/26 3,896
355435 IB는 김연아한테 왜이러나요? 4 참나 2014/02/26 4,066
355434 믹스커피 좋아하는 뚱녀 24 2014/02/26 6,220
355433 a사용요..영어에서 좀 알려주세요ㅣ. 2 a 2014/02/26 618
355432 아이들 더욱 단속해야겠습니다. 8 층간소음 2014/02/26 1,800
355431 중학 입학식 대표로 선서.. 16 .. 2014/02/26 3,263
355430 열있으면 무조건 독감검사해야하나요? 6 리뷰다 2014/02/26 7,812
355429 헬스장에서 정말 신기한걸 봤어요 8 .... 2014/02/26 4,761
355428 박근혜 부정당선 인정한 새누리 한기호! 1 손전등 2014/02/26 838
355427 중학생 봄방학중 임시소집일? 3 감기싫어 2014/02/26 730
355426 pelt 스탠다드 2급이면 어느정도 수준인가요? 영어 2014/02/26 724
355425 사십중반 ... 어떤 신발을 신어야 편할까요? 8 .. 2014/02/26 2,814
355424 요새 감기 몸살 증세 이런가요? 2 ..... 2014/02/26 4,583
355423 대구일베충 30대 재산압류 2 dd 2014/02/26 1,155
355422 호텔알바비 1 .. 2014/02/26 1,002
355421 동계올림픽끝난후 참가선수들 나오는 프로그램보고싶은데요. 설레임 2014/02/26 326
355420 나무옷걸이, 싸게 잘 살 수 있는 곳은 어딘가요? 1 Cantab.. 2014/02/26 821
355419 고등학교 체육복 자유로 입는 학교요. 6 있겠죠? 2014/02/26 960
355418 예비중등 오리털 파카 뭐가 좋을까요? 2 마리오아울렛.. 2014/02/26 1,188
355417 개념없는 부모 때문에 아이들에게 야박해지네요. 19 ㅡㅡ 2014/02/26 4,701
355416 중,고등학생 상대하는거 왜이렇게 힘든 걸까요? 10 커쇼 2014/02/26 2,571
355415 정몽준 ”3월2일 출마선언…고민끝 행복시작”(종합) 3 세우실 2014/02/26 905
355414 약국에 파는 금칫솔 좋은가요?? 3 ..... 2014/02/26 1,670
355413 아들의 연애는 어디까지 쿨해질수 있을까요 12 2014/02/26 3,6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