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82에 글 올릴 때가 아닌데 미칠듯한 스트레스에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잠시 들렸습니다.
기존에 제가 하던 분야가 아닌 완전 낯선 분야의 회사에 들어와 업무를 맡은지 2달 조금 넘었는데
오늘 너무 복잡하고 중요한 업무를 혼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
오전부터 수십통의 통화와 이메일 심지어 위챗에 카톡까지 동원해서
겨우겨우 하고 있습니다만 결국 관계기관의 원격조종의 도움까지 받아도 해결을 못 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 온 뒤로 역류성 식도염이 확 도져서 조금만 신경 써도
목부터 시작되는 통증이 위와 귀까지 오르내리며 쥐어짜는 듯한 통증에 시달리는데
역시 오늘도 어김없이 바짝 신경써서 발 동동 구르며 스트레스 받으니
어마어마한 통증이 계속 훑어 내리며 괴롭히네요.
업무를 가르쳐줄 사수도, 업무 메뉴얼도 없는 상황에서
전문 용어로 점철된 서류더미를 끌어안고 온갖 거래처에 연락하고 서류 만들어내야 하는 과정이
너무 끔찍합니다.
잠시 넋두리하러 들어온 82의 울릉도 여행 질문이나 연예인, 강아지 글 등
소소한 일상을 즐기며 사시는 분들의 글 제목만 봐도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
너무 부럽고 나는 왜 이런 작은 평안도 못 누리며 이렇게 시달리며 살아야하나 싶어서요.
일을 꽤 즐긴다고 생각했는데 자신에 대한 크나큰 착각이었나봅니다.
이 시간에 사무실이 아닌 집에서 오후의 여유를 즐기시는 분들이 부러워서 미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당장 일 때려치면 앞으로 남은 인생 책임져 줄 사람도 없고 막막하기만하니
언제까지 이렇게 일에 치여서 너덜너덜해진 몸과 마음으로 살아야 할까요.
다시 일하러 가야겠습니다.
저 아니면 아무도 도와주지도, 서류 한 장 만들어 줄 사람도 없는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