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빵엄마분 이해가 되는데요

글쎼 조회수 : 1,994
작성일 : 2014-02-24 11:12:39

우리 남편이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맛있는 음식, 자기 입에 맞는 음식이 있음 남 생각 안하고

막 집어 먹는 성향이 좀 있어요.

식탁에 둘러앉아도 뻔히 메인디쉬 양은 정해져있는데 그것만 줄기차게 집어 먹으니 다른 사람들은 자연히 섣불리 젓가락을 안 갖다대게되는 ;;;; 그런 현상이 생기죠.

가령 신혼 때도 마트가서 야구르트나 음료를 사오면 다른 사람도 먹을 거 생각을 안하고 그냥 눈에 보이면

다 먹어치우고 나중에 제가 먹으려고 보면 남아있는 게 없어서 어떻게 다 먹을 수가 있냐 한소리 하면

겸연쩍어하는 것도 전혀 없이 되려 기분 나빠하면서

'내가 먹는 게 아까워'

'지금 사옴 되잖아'

이런 식으로 나와서 더 먹어치운 거 자체 보다는 남편 반응이 더 어이없어 확 열 받는 경우가 많았죠.

 

아이 태어난 이후에도 심지어는... 분유 맞는 거 없어서 수입 분유 주문해 먹는데 그 분유를 퍼먹고 있어요..

어렸을 때 분유가 맛있었다나 뭐라나..

이외에도 아이가 입도 짧고 잘 먹는 것도 없어서 이거 저거 여러 가지 해먹이고 사먹이고 하는데

어떨 땐 처음엔 좀 안 먹다가도 나중엔 잘 먹고 이런 음식이 있는데 아주 잠깐

아이 잘 안 먹는 거 같음 그 새를 못참고 자기가 다 집어 먹어 버려요.

그렇다고 남편 먹을 거 없는 것도 아니고 우리집에 먹을 거 지천으로 널렸습니다.

남편 몫의 간식 안해주는 것도 아니고 뭐 만들면 남편 먹을 거 훨씬 더 많이 해줘요.

그런데도 그러네요.

 

가만히 보면 어렸을 때 먹고 싶은 거 실컷 못먹고 자란 것도 크고 편식 있는 이유도 커요.

뭔가 입에 맞는 음식이 있음 어느 정도 적당히 먹어야되는데 완전 끝장을 볼 태세로 고기든 디저트든

뭐든 쟁여놓고 주구장창 먹으려는 그런 태도도 있어서 저로서는 좀 이해 안될 때도 많구요.

 

빵엄마 사례에서 사실 그분이 딸한테 좀 더 치우쳐서 해주시는 게 없잖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식탐 있고 나눠 먹을 줄 모르고 다른 사람이 기분 상해하는 거 이해 못하는 남편,

솔직히 일상생활에서 짜증날 때 다반사에요.

 

무조건 빵엄마 비판하시는 분들 보니 그건 좀 아닌 듯 해서요.  

IP : 61.82.xxx.13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이해됨
    '14.2.24 11:15 AM (222.119.xxx.225)

    남자들 중에 자식보단 자기눈앞 음식 절제 못하는사람 꽤 있죠 직접보면 얄미워요

  • 2. ㅇㅁ
    '14.2.24 11:19 AM (223.62.xxx.107)

    식탐도 어지간해야지 다른 사람 생각 안하는 식탐은 나빠요.

    전에는 빵녀
    이번에는 빵엄마

    빵 이노무시키가 요물이네요.

  • 3. 사실
    '14.2.24 11:20 AM (116.39.xxx.87)

    자식 입에 들어간 빵 자기 입에 털어놓는 아버지가 흔하진 않죠

  • 4. 처음
    '14.2.24 11:22 AM (202.14.xxx.178)

    댓글다는데 대충 읽어 봤는데 빵 문제가 아닌것같아요.
    남편이 엄마와 딸사이에서 결핍이 보여요.
    관심 받고 싶은거 같기도 하고 미성숙한 어린아이처럼 화내고 싫어해도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거로 보니..
    밤늦게 학원 픽업해주는 아빠니 나쁜아빠는 아닌듯..남편이 외톨이 같이 보이는데 저만 그렇게 느끼는건지..

  • 5. 저도 좀 이해돼요
    '14.2.24 11:24 AM (125.177.xxx.190)

    단지 그 사건 하나로 그 분이 그러지는 않았을거 같아요.
    평소에도 맛있는 반찬 남 생각안하고 혼자만 홀라당 먹어버리는 남편이라면..

  • 6. ㅎㅎㅎㅎㅎ
    '14.2.24 11:37 AM (124.5.xxx.26)

    식탐많은 남편과 살다보니 그분 어느정도 이해가 가요..
    철저히 본인 먹는거 중심이고요, 본인으로 인해 아이들이 못먹는 경우가 생깁니다.
    이런게 10년이상 되니 솔직히 살짝 얄밉기도 하죠.
    같이 먹는데 남 생각안하고 맛있는거 폭풍흡입...

  • 7. 느낌 알잖아요
    '14.2.24 11:51 AM (211.207.xxx.68)

    남자들 중에 자식보단 자기눈앞 음식 절제 못하는사람 꽤 있죠 직접보면 얄미워요 22222222

  • 8. 외톨이 아니라
    '14.2.24 12:31 PM (61.82.xxx.151)

    자랄때 교육이 안되어서 그럴수도 있어요
    울집 남편은 식탐은 아닌데 다른 부분에서 시어머님이 교육을 안시킨게 보여요
    지금 제가 어찌 조금이라도 보충해서 바꿔보려고 해도
    본인 자신이 인지를 못하고고치려고도 안하니 힘들어요

  • 9. 000
    '14.2.24 3:21 PM (125.185.xxx.49)

    저희 친정아버지가 그러셨어요.
    어렸을 때 못먹고 자라셔서 그렇다고 친정엄마가 '너희들이 이해해야 해.'라고 해서
    어려서부터 그렇게 알고 자라긴 했는데
    솔직히 그런 모습 좋아보이진 않아요.
    한번은 친정아버지는 짜장면, 엄마는 짬뽕 이렇게 드시는데~
    엄마가 한 젓가락만 먹자고 젓가락을 대는 순간
    그릇을 엎으셨어요.

    그 외에도 저희들이 먹을 과자 빵 등등을
    보이는 족족 다 드셔서
    참다못한 엄마가 숨겨놓으신 적도 많아요.

    이런 분들이 또 밖에나가서 아이들 몫으로 따로 사오는 것은 안 하시더라구요.
    손에 뭐 들고 다니는 건 싫다구..ㅠ
    전 그래서 지금 남편은 먹을 거 가지고 남겨주고 배려해주는 사람으로 만나서 결혼했어요.
    아이 몫으로도 잘 남겨놓고 아이 입에 먹을 거 들어가는 거 안 빼앗는 사람으로요.
    솔직히 친정아빠 그런 모습은 지긋지긋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9227 하루견과 추천 좀 해주세여~~ 7 린다 2014/03/11 4,737
359226 건강 = 결국 돈 아닌가요? 4 ㅇㅇ 2014/03/11 1,544
359225 스텐 식기건조대의 녹.. 어떻게 해야하나요? dd 2014/03/11 2,822
359224 오늘 스마트폰을 장만했는데 아무래도 요금체계가 이상한 것 같아요.. 30 ..... 2014/03/11 3,116
359223 성남고는 어떤가요 2 2014/03/11 1,290
359222 아이 영양제 추천해주세요 2 튼튼 2014/03/11 635
359221 너무 들러붙는 남편~어찌할까요ㅠㅠ 46 어이쿠 2014/03/11 13,067
359220 이혼하면 딸들은 엄마가 키워야 하는걸까요? 6 암흑 2014/03/11 1,792
359219 동안병더하기 공주병 13 .... 2014/03/11 4,781
359218 싱가폴 발령.고1아이.조언부탁드려요. 7 플룻 2014/03/11 1,800
359217 고3 담잉선생님 15 속상해요 2014/03/11 3,255
359216 섬유계통 생산직이요. 2 생산직 2014/03/11 1,947
359215 생선조림 할 때 간장종류 3 ... 2014/03/11 1,476
359214 신의 선물에서 P가 아니라 R이었다? 8 의아 2014/03/11 3,661
359213 6살아이 친구 점퍼에서 슬쩍... 5 우짜노 2014/03/11 1,433
359212 아이허브 기버터는 가염버터인가요?무염버터인가요? 9 아이허브 2014/03/11 7,362
359211 건보공단 좋은곳만은 아닌듯~ 1 넘하네 2014/03/11 1,065
359210 해외 여행시 가족이 따로 앉을경우 ( 이코노믹/비지니스) 11 여행자 2014/03/11 2,275
359209 체취 얘기 나와서 말인데... 겨울에 옷 몇번 입고 빠세요? 6 ... 2014/03/11 5,573
359208 이번 주. 그것이 알고 싶다 2 이버· 2014/03/11 2,301
359207 신의선물 유괴범은 다른 사람 같죠 10 .. 2014/03/11 3,919
359206 신의선물 오늘은 좀 .. 허접하네요 39 신의 선물 2014/03/11 4,874
359205 업무를 꼼꼼하게 정리를 하지 않은거 같아 마음이 불안해요.. 4 십년뒤1 2014/03/11 927
359204 동대문 원단상가에 7 김파래 2014/03/11 1,811
359203 패션 잘아시는 분들, 백화점 브랜드 하나만 찾아주세요. 14 dht 2014/03/11 3,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