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분석하고 평가하기 좋아하고
맘속에 자책과 후회 우울로 가득했고
화살을 나자신에게 돌려서
나자신을 가장 많이 괴롭히고..
그렇게 살았는데요.
이렇게 살다가 나 정말 안되겠다 싶어서 심리학책도 많이 읽고 명상도 야매로 하고 그랬어요.
그런데 어느순간 마음이 예전보다 확실히 평안해졌다는 걸 느껴요.
저 생각많으면 잠 설치고
항상 날세우고 있고
뭐 이런 타입이었어요.
생긴것도 날카롭고 차갑게 생긴 타입이라는 말 많이 들었고.
말걸기 무섭다나요.. 백이면 백 이 소리 들었어요.
그런데 예전 친구들이 최근의 저를 만나면요
왜이렇게 인상이 부드러워졌냐고 그래요
예전엔 날카로워서 베일 것 같았는데 지금은 굉장히 온화해졌다고.
하나같이 다들 그래요
스타일 안바꿨고 화장법도 똑같아요. ㅎㅎ
그런데 마음가짐만으로 그런소리 듣는다는게 너무 신기해요.
음........
근데 사실 마음가짐 달라지고 인상 좋아졌다고
인생이 확 바뀐 건 아니고요
그냥 똑같아요.
좋은사람 만난 비율도 비슷
나쁜놈 만난 비율도 비슷
하고있던일이 확 잘풀린 것도 아니고요. 외적인 건 그래요.
영화같이, 드라마같이 확 달라지는건 없어요. ㅋㅋㅋ
그런데 뭐가 바뀌었냐면요
회복의 시간이에요.
회복되는 시간이 빨라졌어요
예전같으면 며칠 몇달을 끙끙 앓았을텐데
이젠 며칠은커녕 맘에도 안둔다거나.
또...
사람 판단하는것도 많이 사라지고
웬만하면 다 연민으로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내 주변의 사람이 왜 이런짓을 했는지
그렇게 될수밖에 없던 이유가 있었는지
그런 걸 다 자동으로 생각하게 돼요
결과만 보고 판단하는 게 많이 사라진 것 같아요.
그렇게 사람을 바라볼 때 애정과 연민을 담아서 보는 버릇이 생겼어요
그러다 보면 장점도 잘보게 되고...
무엇보다 내 마음이 너무 편해요
밤에 생각때문에 잠을 설치는 일이 없어서 너무 행복해요.
사람들이 다 사랑스럽고
내 주변의 모든 게 다 감사하고
항상 진보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살게 되고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는 느낌이에요.
또 감정기복이 굉장히 심했고
새벽에 안자고 깨어있는 날이면 우울해지기 일쑤였는데
이젠 그런것도 거의 없네요..
아주 가~끔 찾아오면요, 그냥 즐겨요. ^^;;
괴테가 새벽4시는 악마의 시간이라고 했잖아요.
괴테랑 나랑 비슷한 감정이었겠구나~ 하면서. ㅋㅋㅋ
그냥 문득 그런 생각이 새벽에 들어서 적어봤어요.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ㅋㅋ 항상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