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다고 생각하는 두살아래 동생이 있습니다.
아이가 어릴때 센터다니다가 친하게 됐는데
나름 코드가 잘 맞고 아이들도 잘 지내서 6년가까이
절친이라고 생각하며 지냈습니다.
호칭도 처음2~3년은 ~씨,~엄마로 불렀는데 어느땐지 기억은 안나는데
언니,동생이 된거 같아요.
저는 언니라는 호칭이 어색했지만 이 친구가 경우도있었고 싹싹해서
유일하게 편한 호칭으로 지냅니다.
언니가 됐으니 밖에서 만날때 밥,커피값을 내도 제가 더 많이 냅니다.
그럼 그 친구는 운전을 못하는 저를 꼭 태워다닌다거나 아이들과 어딜갈때
자청해서 운전을 했습니다. 운전해주는거 넘 고마웠고 그래서 그런날은
밥값이며 간식비는 제가 다 냈습니다. 이렇게 하는게 형평성도 맞고 누구한사람이 일방적이지도 않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그 친구가 다른 동네로 이사를 가고 아이들이 다른학교를 다니니까 자주 만날수는 없더라구요.
그래도 한달에 한번정도 만나는데 만날때 밥값을 거의 제가 냅니다.너무 자연스럽게..
어쩌다가 그친구는 커피한번정도..
이제 그친구 차를 타는일도 없고 오히려 그 친구는 둘째가 어려서 제가 만나러 가니
저는 그 친구 밥사주려고 만나는거 같아요.
그런데 결정적으로 이 관계를 유지해야하나 생각한건
제 아이가 쓰던 식탁의자를 중고가로 가져가겟다고 말하더니
막상 의자가지러 온날 언니가 돈은 안 받을거 같다고 사과 한봉지 사왔습니다.ㅠㅠ
저도 중고가 다 받을생각 아니였지만 좀 어이가 없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그냥 돈을 주는게 좋겠어.나도 그 돈 보태서 사려던게 있다고 했더니
너무 당황해 하며 얼마를 줘야하냐고 묻길래 중고가 알아보겠다고 했습니다.
그 친구가 돌아가고 혼자 생각을 좀 했습니다.
이 친구는 제가 언니라서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햇던건지
내가 한 행동은 잘 한건지 이일로 그 친구와 사이가 서먹해 진다면 내가 후회할까..등등
정말 친한 동생이라면 매번 밥사주고 아이쓰던 물건 그냥 물려주고 그래도 아무렇지도 않아야 하는게 맞는건지 아...정말 속이 좁은거 같다가도 식탁의자를 계기로 그 동생이 경우를 다시 차려주길바라는 마음은 어리석은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