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보다 9살 어린 동생 (여자)과 알고 지낸지가 7년 정도 됐는데..
나이차이가 꽤 나는데도 곧잘 지냈었어요.
미국에 그 친구가 어학연수 갔을때 저에게 카드도 써 보내고..
서로 고민거리 있으면 얘기하고 그런 사이였는데..
나이차이가 많았지만 대화가 잘 된다고 신기해하기도 하고..
약 3주 전부터 연락이 안되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페이스북, 카톡, 싸이 등등 다 정리가 되어 있네요..
잠수를 탄 걸수도 있지만 제 느낌에는 저를 차단한 것 같아요.
문자 답도 없고, 전화걸면 신호음 한번 후 통화연결음으로 바로 넘어가고 ㅠㅠ
한달 전쯤에도 우리집에 놀러와서 아기랑 놀아주고
전화통화도 최근까지 했었는데...
마음이 착잡하네요...
내가 그렇게 무슨 잘못을 했을까.. 싶기도 하고..
그동안 지내왔던 시간들이 뭔가.. 하는 마음과 함께
그래.. 가족밖에는 없지.. 아니, 가족도 흩어지는 것이 사람 사는 일인데
뭘 그렇게 연연해하고 미련을 가지나.. 그냥 잊어버리자..
찌질하게 계속 신경쓰고 매달리지 말고.. 싶다가도 마음이 참. 그러네요.. 괘씸한 생각도 들고..
카톡 사진하고 소개도 계속 바뀌는 걸 보니 그냥 잠수탄 건 아닌 것 같아요.
나이가 들어도 이런 문제에는 참.. 감정이 무너지네요. 힘들고..
이런 일 있을 때, 이렇게 익명게시판에 고민 올리는 일이 가장 마음 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