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전 33살 비자발적 프리랜서..머시기란 제목으로 글을 올린바 있네요.
고민끝에 현재 다니는 직장을 반년만 더 다니고 때려치기로 결심했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두번다시 대기업이나 금융회사에 정규직으로 들어가지 않겠다는 거에요.
각설하고,
플랜#1 학원강사-고교부only-입시영어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대학 때 영어과외는 많이 하긴 했지만
이미 감이 떨어진 상태긴 한데 1)시강 준비를 어떻게 하면 될까요? 2)중소형학원-동네교습소 중
어디에서 시작하는 것이 장기 네임밸류를 봐서 좋을까요? (향후 대형학원 진출도 염두에 둔다치고요)
아, 제 백그라운드가 강사경력초짜가 엔트리레벨 문을 두드릴수 있는 스펙인지 봐주세요.
<<<연대학부(신촌)사회계열/해외석사(MBA아님), 해외체류 다년간으로 비즈니스레벨
영어수준, 금융권(은행과 증권회사) 프론트오피스 5년 근무(해외현지 근무포함), 제2외국어 능숙(중국어, 일어 등
수요가 있는 쪽) 그 외 대학다닐 때 유명인턴쉽 경험과 고등학교까지 내려가면 영어경시대회 수상경력..쿨럭 ㅋ>>>
플랜#2 카페사장 -5평 가게를 골목길에 열어서 카페를 해볼까 합니다. 단 모든 음료는 테이크아웃
원칙! 테이블 없고 카운터바에서는 의자 몇개 놓고 앉아서 마실수 있게 할겁니다. 타겟은 을지로-광화문,
여의도 등 바쁜 금융인들로 아침 출근 직전과 점심 후 커피 한잔 테이크아웃해 정신차리고 가서 저처럼 돈
깨먹는 실수하지 말란 거고요. 따라서 메뉴도 에스프레소-아메리카노-라떼 등으로 5가지를 넘기지 않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쿠키는 제가 집에서 소량 구워볼 생각이고요. 점원 안 두고 저 혼자 다할 겁니다. (가능하면, 밖에 파라솔
의자 1-2개 놓을 생각) 핸드드립 이런거 단가가 비싸지니 주머니 가벼운 직장인들 후딱 마시고 잠깨라고 일반
드립식 커피할 거고 테이크아웃이 메인이니 아메리카노 한잔 1500-2000원 정도 생각하고요. (아니면 핸드드립해서
맛을 보강하고 돈을 쪼매 더 받는 게 나으려나요?)
플랜#3 빠 사장 - 위의 5평 가게가 밤에는 카운터빠로 변심합니다. 메뉴는 칵테일 몇개와 맥주, 아몬드나
까나페 안주가 전부입니다. 카운터에서 한 잔 마시며 오늘 돈 깨먹은 거 주인장이랑 같이 열폭하다 집에 가라는 거죠.
가게는 물론 점원 없이 저 혼자 하고 건전한 저희 빠는 11시 마감, 11시 30분 셔터문 내리고 전 지하털 타고 집으로
갑니다. (아, 주인장 음악 테이스트에 맞추려면 30-40대 주변 금융회사 남자들이 고객으로 예상됨.)
지금 생각으로는 플랜#1을 메인으로 하며(일단 파트타임으로 시작하여 평일5일 내내 하루 6시간 정도..
보통 학원은 오후4시 이후 시작이니까요 )
플랜#2와 #3을 현장에서 오전 8시-오후 2시 하루 4시간 정도 알바로 배울 생각이에요.
(사실 #3보단 #2가 급함) 그러다 플랜 #1이 만 1년 지나면서 꼴이 잡히기 시작하면 그 땐 알바 중단하고.
5평 점포를 물색하여 인테리어 마치고 가게 오픈하면 그 자리에서 평일 낮엔 카페, 오후엔 바, 주말 토일 내내
학원강사 하려고요. (평일 낮 카페에서 학원자료 준비도 틈틈이 할 것임) --> 여기까지 토탈 만 1년반 소요예상
어떻게 생각하세요? 장소는 보증금 3천/월 150이하 을지로나 여의도에 골목길에 5평 가게 찾는데 적당한 시기에
매물이 나올런지 모르겠네요.
제 계획이 어떤지 봐주세요. 실현가능성이 있을까요? 아낌없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