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기운 없어지는 걸 보니 괴롭네요

00 조회수 : 1,858
작성일 : 2014-02-23 01:25:10

이제 팔순 넘으셨는데

이모나 숙모님들 뵈면 비슷한 연배에도 정정하시던데

엄만 젊을때부터 신경성 위장병도 있었고

암튼 소식하면 장수한다고는 해도

워낙 기운이 없고 체력이 딸리시니..

이번 감기 한번 심하게 앓더니 영 기운을 못 차리네요

설마 저러다가 시름시름 노환이 오시는 건가 싶어서

애써 설마 하다가도 가슴이 철렁합니다

워낙 예민하고 아픈 내색 잘하는 분이라

그런 모습이 지겹기도 해서 일부러 무관심하게 대하고 짜증도 냈었는데

막상 엄살이 아니라 진짜 기운이 없어져서 자꾸 잠만 자고

하루에 죽 조금씩밖에 못 드시는 걸 보니 맘 아프네요

더 늦기전에 잘 챙겨드려야지 싶은 마음도

자식으로서 참 이기적인 맘이다 싶고

언젠가는 보내드려야 할 부모님들이지만

참 다들 그 힘든 이별들을 다 어찌해내고 견디면서

사는건지..

 

 

IP : 1.230.xxx.1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설라
    '14.2.23 1:29 AM (119.67.xxx.171)

    곧 회복하실거에요.
    미리 걱정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살아생전 잘해드려야하는데 그게쉽지가않죠.
    식사 잘 챙겨드리고
    곁에서 밝은 기운 듬쁙주세요.

  • 2. 그래요
    '14.2.23 1:31 AM (99.226.xxx.236)

    그 기분 정말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요.
    제 어머니도 작년에 작고하셨는데요, 신생아처럼 계속 주무시다가, 돌아가셨거든요.
    그리 에너지도 많으셨던 평생 일하신 어머니였는데,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면서도 좀 짜증도 나고 그랬죠.
    하지만 어머니 앞에서만은 "엄마 기운내세요. 엄마 마음 다 알아요. 얼마나 힘드셔요."라고 대사 외우듯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만으로도 스스로 위안삼아요. 어머니께 모진 말 하지 마시고, 마지막까지 따뜻한 말 많이 해드리세요.

  • 3. 그렇군요
    '14.2.23 1:31 AM (124.49.xxx.162)

    그게 늙어가는 모습인가봐요
    마음 아파요
    우리 시아버님도 그러시거든요
    내과 가서 링겔 맞춰드리면 좀 나아져요
    한 두세번 맞으면 몇달 가시더라구요

  • 4. 살아져요
    '14.2.23 1:38 AM (220.94.xxx.138)

    계실 때 후회 없이 해드리면 보내드리고 덜 힘든 것 같아요
    저도 링거 추천 드리고요
    죽도 전복죽 같이 영양가 있는 걸로 챙겨 드리세요
    힘내세요

  • 5. ..
    '14.2.23 1:46 AM (190.92.xxx.42)

    저도 엄마 조금있으면 그 연세인데..
    맘이 아파오네요.
    원글님..어머님...두분다 힘내시구요..
    전..멀리 나와있어서 더 마음이 아프고..그립습니다.

  • 6. 00
    '14.2.23 1:46 AM (1.230.xxx.11)

    댓글들 감사해요..이젠 절대 엄마에게 미운 감정 갖지 않고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만 가지고 싶어요
    그게 잘 될진 모르겠지만..
    늘 미운 기억 원망하는 마음이 먼저였는데
    요즘은 안쓰러운 맘 뿐이고 잘해드려야 하는데 싶어 초조하기만 하고 그러네요

  • 7. ,,,
    '14.2.23 2:04 PM (203.229.xxx.62)

    진료받는 주치의 계시면 병원에 모시고 가서 입원 치료 하세요.
    일주일이나 열흘정도 입원 하셔서 링거도 맞고 전해질 검사도 하셔서
    부족분 채워 놓으면 쾌차 하셔서 건강해 지실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7180 오늘 날씨 대단하네요. 9 얼어죽을뻔했.. 2014/03/05 3,052
357179 산부인과 다녀왔어요. 6 ^^ 2014/03/05 2,036
357178 애들 다 가고 나니 ...뮐 해야하는데ㅠㅠ 2 ... 2014/03/05 1,105
357177 연아 이용 다 해먹고 뒷통수 치는 이지희 심판 퇴출 서명 부탁드.. 19 뒤통수 전문.. 2014/03/05 3,606
357176 100살쯤은 돼야 어른 대접을 받고, 80대는 청년, 60대는 .. 2 2014/03/05 885
357175 모로칸오일 헤어트리트먼트 구입처? 9 알려주세요^.. 2014/03/05 6,145
357174 수영 개인레슨 수영 개인레.. 2014/03/05 586
357173 초등학생아이 유산균 영양제 추천 좀 해주세요~ 1 영양제 2014/03/05 2,285
357172 올해 개인들에게선 세금 10조 더 걷고 기업에서는 천억 더 걷을.. 새누리 지지.. 2014/03/05 519
357171 아침에도 역시 고기가 진리인가? 15 먹어라 2014/03/05 2,911
357170 서울의 대표적 전통 맛집이 어딘가요? 5 맛집 2014/03/05 1,439
357169 외국에서 살다가 귀국할때 전자제품 8 tt 2014/03/05 1,200
357168 어제 방송 하지절단 환자분 사고 후 근황 11 ... 2014/03/05 2,645
357167 미국 서부 여행 7박 8일 일정 좀 봐주시겠어요? 10 고민 2014/03/05 5,717
357166 오빠에게 빌려준돈 새언니에게 받을수있을까요 18 ㅇㅇ 2014/03/05 3,430
357165 짝, 좋아했던 프로그램인데 어째요.. 17 에고 2014/03/05 3,801
357164 김수현은...별그대 캐릭터가 딱이네요..안웃어야 멋져보여.. 7 별그대 2014/03/05 2,116
357163 tbn 공유티비 손금편 보셨나요? 1 손금 2014/03/05 1,961
357162 독일 타쯔, 이석기 재판 ‘마녀사냥’ 1 light7.. 2014/03/05 300
357161 중학교 걸스카웃. 누리단 가입시킨분들 만족하시나요 따님 중 2014/03/05 338
357160 피부과 점 뺀 경험 있으신분 궁금해요 11 --- 2014/03/05 3,189
357159 (속보) 安측 "신당추진단 오늘 회의 참석 재고&quo.. 36 ... 2014/03/05 1,971
357158 외국서 2~3년 살다온 애들 일반 중학교 적응 어떤가요? 6 궁금 2014/03/05 1,140
357157 개가 4년만에 처음으로 애를 먹이네요 12 ... 2014/03/05 1,925
357156 보통 통장에 쓸 돈을 얼마나 5 돈은 2014/03/05 1,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