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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트니에게 금메달이 올가미가 되길..

ㅡㅡ 조회수 : 1,670
작성일 : 2014-02-23 00:48:32

기억하시는 분 계실지 모르겠지만,
88년 서울올림픽에서, 정말 말도 안되는 판정으로
우리나라 선수가 복싱에서 금메달을 땄습니다.
상대 선수는 당연히 크게 실망했고 꽤 논란도 있었죠.

그 선수는 그 이후로 금메달리스트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완전히 잊혀지고 무너졌구요.
한참 후 어디선가 인터뷰에서 내 선수 생명을 앗아간 메달이라 했네요.

자신의 것이 아닌 걸 가지는 게 독이 된다는 걸,
저 어린 소트니는 모르겠죠.

온 세계가 일관되게 자신에게 의혹과 불신과 비난을 쏟는데
금메달이 과연 자신의 앞날을 밝혀줄지.
러시아에서는 독재자의 비호 아래에 영웅으로 둔갑하겠지만,
선수 소트니에겐 목에 건 금메달이 목줄이 되어 평생토록 따라다닌테니.

물론, ㅡㅡ 당시 시상대에서도 수치심에 고개를 못들던
우리나라 복싱 선수의 양심과,
인터뷰 중에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멘탈의 너를 비교할 수 있겠냐마는.

너는... 목에 동앗줄은 건거다.. 저주다 저주. 점프만 뛰면 자빠질거야... ㅡㅡ
IP : 125.178.xxx.2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받아
    '14.2.23 12:51 AM (58.127.xxx.110)

    그 복싱 선수분 관련 글을 봤는데
    그 경기 심판이 러시아인이었대요.
    미국선수한테 금메달을 주기 싫어서
    우리나라 선수한테(마침 개최국이기도 하고) 승 판정을 한 거라더군요.
    백프로 신빙성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일이 요즘 다시 회자되는 거 같네요.

  • 2. 주제도 모르고..
    '14.2.23 12:53 AM (39.7.xxx.20)

    앞으로 각종 대회나가서 전부 1위 할거라네요.
    애가 정말 뻔뻔해요.
    같잖아서..

  • 3. ㅡㅡ
    '14.2.23 12:55 AM (125.178.xxx.26)

    네, 사실 메달리스트인데 피해자죠.
    열살때지만 경기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찾아보니 박시헌 선수라네요.

  • 4. ..
    '14.2.23 12:55 AM (175.223.xxx.77)

    그치만 소트니가 올림픽 이후 생활이 힘들어진다해도 강탈당한 연아의 영광은 되찾을수 없다는게 정말 안타깝죠..ㅠㅠ

  • 5. 이미
    '14.2.23 12:59 AM (116.123.xxx.61)

    이미 러시아만 인정하는 금메달이나 마찬가지인것 같은데요....

    기자회견장 얘기도 그렇고 외신들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이 실제 금메달은 김연아라고 알고있죠...

  • 6. ㅡㅡ
    '14.2.23 1:01 AM (125.178.xxx.26)

    네, 안타깝고 화가나죠...
    그렇지만 되찾지 못하는 건 메달 뿐일 겁니다.
    이미 금메달리스트였기에 연아는 잊혀지지 않을테구요.

    현역 선수로의 마지막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역설적으로 세계가 인정한 진짜 여왕이니까요.

    그래서 계속 떠들고 싶은 겁니다.
    메달 되찾고 말고는 부수적인 일이고,
    모두의 기억에 얼마나 문제 많은 판정이었는지,
    영원히 기억에 박아주고 싶어요.

    30년쯤 후에 역대 최악의 편파판정이라는 기사에
    탑을 먹을 수 있게요.

  • 7. 독일 피갤에 오른글중
    '14.2.23 1:02 AM (175.212.xxx.191)

    알렉산더 라커닉이 목요일 얼음판 위로 등장했다.그는 총 세 개의 꽃다발을

    3위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 열렬한 환호를 받는 우승자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그리고 김연아에게 건넸다. 2위에 선 그녀가 순간 어떤 심정이었을지는 알 길이 없다.

    한국 선수는 피겨스케이팅 고유의 세련된 미소를 머금으며 쿨한 자세를 유지했다.

    자신을 기만했을 사람들로부터 경의와 축하를 받는 데에는 얼마나 큰 감정의 자제와 극복이 필요할까.

    이번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결과는 오랫동안 우리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연아는 피겨판이 어떻다는걸 알고 그들이 어떻게 자신을 기만하는지 마지막 나오기 전에 알았을겁니다.
    그럼에도 의연하게 축하를 받고 미소를 머금고...그러나 그 속은 어땠을까요? 그래서 더 화가 나는겁니다.

  • 8. 멍청한 러시아
    '14.2.23 1:27 AM (184.148.xxx.172)

    전세계 피겨인들이 인정하는 김연아를 실력도 안되는 아이와 금메달 바꿔치기를 해놨으니
    두고두고 연아와 소트니의 비교영상이 돌아 다닐거구
    러시아에서 개회한 이 올림픽은 두고두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거구
    많은 비지니스 인들은 러시아의 폭력적이 부정에 그들의 주머니를 닫을 것이구
    도대체 뭘 위해서 이런 짓거리를 했는지 이제는 후회가 될텐데
    지금이라도 연아에게 사과를 하고 금메달을 전달하는데 러시아 위상을 위해서 좋을텐데
    뭐 무식한 사람들은 자기의 과오를 인정하지 않지요
    이세상에는 불쌍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 9. ㅡㅡ
    '14.2.23 1:52 AM (125.178.xxx.26)

    푸틴의 금메달 컬렉션 프로젝트에
    아주 큰 무덤을 파버렸다는걸 두고두고 알게 해줍시다.

  • 10.
    '14.2.23 3:21 AM (112.170.xxx.76)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정말 명언인것 같아요....자기 몫이 아닌 아닌 너무 무겁고 큰 왕관..그냥 하찮은 애숭이가 한번 써보고 벗을 수 있는 왕관이 아닌것을...아마 평생 그 왕관의 무게를 증명하고 버텨내기 위해 불행하게 살게 될거에요....벗겨달라고 벗겨달라고 울어도 평생 벗을 수 없는 왕관의 무게...보세요...당장 다른 대회 나가서 다 금메달 따고 싶다고 헛소리 하잖아요...본인도 아는거죠...지금 쓴 이 왕관이 자기 것이 아니라..다른 대회 통해서 자기 실력을 다시 증명해보이고 인정받고 싶은거죠...그러나 과연 그렇게 될 수 있을까요?? 당장 자기 밑에 로씨아에서 치고 올라오는 애들만도 한 둘이 아닌데...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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