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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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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결여보니깐, 구박하는게 왜 잘 안 들키는지 알겠어요.

잘한다 조회수 : 4,391
작성일 : 2014-02-22 23:40:00

시청자입장에서야,

 

상황을 다 보고, 듣고 그러니깐

거기다가 세결여 채린이가 유난히 눈치가 없어 어른들한테도 그러니깐 좀 티가 나지만.

 

 

오늘 주차장에서 애 울린거나

녹음기 가지고 싸운거 가지고

 

채린이가 하는 말 들으니,

아무것도 안 봤으면 의견이 반으로 나뉘겠구나, 아이가 오해했다고 생각했겠구나, 그냥 단순한 다툼이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채린이가 자기 이야기는 쏙 빼놓고,

예를 들어, 녹음이 뺏어다가 발로 부시고 고모방 들어간 아이 밀쳐넘어뜨리고, 혼자 화를 참지 못해 울고, 나중에 아이에게 카레주면서 싹수 없는짓하지 말라 홀랑 벗겨 쫓아버릴거야....라는 일련의 사건을.

그런건 말 한마디 않고,

 

애가 거짓말해서 혼내서 나도 같이 울고(... 무슨 아이를 혼내고 속상해서 같이 운것마냥)

뭐 그랬다 너무 속상하다는 식으로 남편한테 고자질하는거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 말만 들으면 슬기는 불쌍하긴해도 영악하게 말 안듣고 속이는 아이같고,

채린이는 그런 애 보는걸 힘들어하는 여린 새엄마 같거든요.

그렇다고 채린이가 한 말중에 완전한 거짓말은 없거든요.

 

 

누구나 자기 유리하게 말하는 법이라지만

그거 보고 와....

 

만약 어떤 새엄마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러게 남의 자식 키우는게 힘들지..하고 오히려 동정하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러면서 작가 참 잘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들 악역은 완전 나쁜 짓을 해서 티를 내면서 만들어가는데

채린이는 악역도 아니고 뭐도 아닌데 어찌보면 해맑은데(?) 못된짓하는게 막 표현이 되고...

 

 

주인공은 이지아인데 ㅋㅋㅋ 어쩐지 채린이 부분을 더 보게돼요 ㅋㅋ 진정한 씬 스틸러라는.

그나저나 전에 빰 때리고는 놀라기라도 하던데

이번에는 애들 밀쳐 넘어뜨리고는 놀라지도 않더라구요. 폭력이 진화하는듯. 헐;

IP : 211.177.xxx.5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형적인 캐릭터
    '14.2.22 11:43 PM (175.116.xxx.86)

    자기 불리한 말은 쏙 빼놓고 하는 거...
    근데 많이들 그래요
    자기딴엔 또 그게 맞는 말이고 ㅎㅎ

  • 2.
    '14.2.22 11:51 PM (14.45.xxx.30)

    아이 이야기이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거죠

  • 3. ..
    '14.2.23 12:04 AM (182.222.xxx.219)

    발가벗겨 내쫓는다는 말이 어떻게 그리 쉽게 나올까요?
    혹시 채린이 본인이 그런 일을 종종 당했던 건지...
    암튼 그 말 듣고 주눅들어서 훌쩍대며 억지로 밥먹는 애가 너무 짠했네요. ㅠㅠ

  • 4. 암튼
    '14.2.23 12:13 AM (59.14.xxx.172)

    채린이와 슬기와 도우미 아줌마는 너무 캐스팅 잘했어요
    그집 나올때가 제일 재미있어요^^

  • 5. 그러게요
    '14.2.23 12:37 AM (211.178.xxx.40)

    참 잘 표현했어요. 꼭 악의가 있지 않아도 계모 아래 자라는 게 얼마나 험한 일일지..
    남의 자식을 대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네요.

    암튼 올드하다고는 해도 잘 쓰는 거 같아요. 김수현 작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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