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결여보니깐, 구박하는게 왜 잘 안 들키는지 알겠어요.

잘한다 조회수 : 4,348
작성일 : 2014-02-22 23:40:00

시청자입장에서야,

 

상황을 다 보고, 듣고 그러니깐

거기다가 세결여 채린이가 유난히 눈치가 없어 어른들한테도 그러니깐 좀 티가 나지만.

 

 

오늘 주차장에서 애 울린거나

녹음기 가지고 싸운거 가지고

 

채린이가 하는 말 들으니,

아무것도 안 봤으면 의견이 반으로 나뉘겠구나, 아이가 오해했다고 생각했겠구나, 그냥 단순한 다툼이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채린이가 자기 이야기는 쏙 빼놓고,

예를 들어, 녹음이 뺏어다가 발로 부시고 고모방 들어간 아이 밀쳐넘어뜨리고, 혼자 화를 참지 못해 울고, 나중에 아이에게 카레주면서 싹수 없는짓하지 말라 홀랑 벗겨 쫓아버릴거야....라는 일련의 사건을.

그런건 말 한마디 않고,

 

애가 거짓말해서 혼내서 나도 같이 울고(... 무슨 아이를 혼내고 속상해서 같이 운것마냥)

뭐 그랬다 너무 속상하다는 식으로 남편한테 고자질하는거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 말만 들으면 슬기는 불쌍하긴해도 영악하게 말 안듣고 속이는 아이같고,

채린이는 그런 애 보는걸 힘들어하는 여린 새엄마 같거든요.

그렇다고 채린이가 한 말중에 완전한 거짓말은 없거든요.

 

 

누구나 자기 유리하게 말하는 법이라지만

그거 보고 와....

 

만약 어떤 새엄마가 이런 이야기를 하면,

그러게 남의 자식 키우는게 힘들지..하고 오히려 동정하겠구나 싶더라구요.

 

그러면서 작가 참 잘쓰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들 악역은 완전 나쁜 짓을 해서 티를 내면서 만들어가는데

채린이는 악역도 아니고 뭐도 아닌데 어찌보면 해맑은데(?) 못된짓하는게 막 표현이 되고...

 

 

주인공은 이지아인데 ㅋㅋㅋ 어쩐지 채린이 부분을 더 보게돼요 ㅋㅋ 진정한 씬 스틸러라는.

그나저나 전에 빰 때리고는 놀라기라도 하던데

이번에는 애들 밀쳐 넘어뜨리고는 놀라지도 않더라구요. 폭력이 진화하는듯. 헐;

IP : 211.177.xxx.5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형적인 캐릭터
    '14.2.22 11:43 PM (175.116.xxx.86)

    자기 불리한 말은 쏙 빼놓고 하는 거...
    근데 많이들 그래요
    자기딴엔 또 그게 맞는 말이고 ㅎㅎ

  • 2.
    '14.2.22 11:51 PM (14.45.xxx.30)

    아이 이야기이니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거죠

  • 3. ..
    '14.2.23 12:04 AM (182.222.xxx.219)

    발가벗겨 내쫓는다는 말이 어떻게 그리 쉽게 나올까요?
    혹시 채린이 본인이 그런 일을 종종 당했던 건지...
    암튼 그 말 듣고 주눅들어서 훌쩍대며 억지로 밥먹는 애가 너무 짠했네요. ㅠㅠ

  • 4. 암튼
    '14.2.23 12:13 AM (59.14.xxx.172)

    채린이와 슬기와 도우미 아줌마는 너무 캐스팅 잘했어요
    그집 나올때가 제일 재미있어요^^

  • 5. 그러게요
    '14.2.23 12:37 AM (211.178.xxx.40)

    참 잘 표현했어요. 꼭 악의가 있지 않아도 계모 아래 자라는 게 얼마나 험한 일일지..
    남의 자식을 대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네요.

    암튼 올드하다고는 해도 잘 쓰는 거 같아요. 김수현 작가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8379 펌. 침몰하는 청와대 사진 3 퍼포먼스 2014/05/12 2,052
378378 잊지말고 생활화 하자는 의미로 가방에 노란색 스카프,손수건 달고.. 7 .... 2014/05/12 1,440
378377 중학생아이 진로체험학습을 국정원으로 간대요. ㅜㅜ 29 코까지막혀 2014/05/12 3,990
378376 김호월... 관심종자 한명 추가요... 4 지랄도 병이.. 2014/05/12 1,340
378375 늦은 밤, 부산지방엔 밤비가 하염없이 주룩 주룩~~~ㅠㅠ 7 oops 2014/05/12 1,510
378374 펌. 검은티 행동 티셔츠 판매 안내 2 검은 악마 2014/05/12 2,279
378373 이정렬, 선거무효소송 재판 않는 대법원 탄핵해야 9 전 판사 2014/05/12 1,411
378372 뉴욕타임즈 ' 세월호 대참사' 전면광고 나왔어요 16 세월호 2014/05/12 7,347
378371 빕스 50프로... 8 빕스 2014/05/12 4,429
378370 세월호 웃픈 용어사전.txt 4 참맛 2014/05/12 1,591
378369 이것이 해피아만의 문제일까요? 1 박증패망 2014/05/12 697
378368 이번엔 정몽준, 부인에게 지역구 공천하겠다 발언 논란... 20 ... 2014/05/12 5,572
378367 [편지] 엄마가 지옥갈께 딸은 천국에 가 16 엄마의 마음.. 2014/05/12 4,379
378366 투표를 통한 심판 가능할까요?ㅜㅜ 33 지나 2014/05/12 2,157
378365 현명하게 수비 줄이기란.. 1 소금방정 2014/05/12 1,058
378364 이제는 스스로가 팩트체커가 되어야 되겠군요. 3 .... 2014/05/11 1,110
378363 북미거주하시는 엄마들께 아이교육 질문드립니다.. 14 nonema.. 2014/05/11 2,215
378362 잊혀지지말아야할텐데..., 9 두리번 2014/05/11 879
378361 [단독]검찰 “해경, 진입했으면 다 살릴 수 있었다” 7 지오2 2014/05/11 2,263
378360 노트북좀 봐주세요 5 컴맹 2014/05/11 1,067
378359 여자분들 평균 몇세까지 일할까요? 5 살찐다 2014/05/11 2,536
378358 박효신의 이노래 들어보셨나요? 세월호 희생자 아이들 생각이 나네.. 3 슬픈 나라 2014/05/11 2,356
378357 지금 상황에 딱 맞는 말 4 ... 2014/05/11 1,661
378356 내일 10년만에 출근이에요,, 12 .. 2014/05/11 3,003
378355 NY times 광고 사진 줌인줌아웃에 올렸습니다 (냉무) 17 어이구 2014/05/11 3,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