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이번에 이런 판정으로 인해 김연아를 정당하게 평가해서 대우해 주지 않은것은...
피겨 역사 왜곡을 저지르는거나 다름 없어요.
우리가 피겨 역사계에서 카타리나 비트를 예로 들었을때.. 올림픽 2연패라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올리면서..
아.. 8년동안이나 피겨계를 주름잡았구나.. 그 시대에는 그녀가 최고 였구나... 무려 2번에 걸친 올림픽 금메달이니
자기 관리를 잘하면서 8년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켰구나... 라이벌이 없었구나.. 정말 대단한 선수였구나 하는 그 시대 피겨 역사를 추측할 수 있게 되죠.
그와 마찬가지로 만일 지금 김연아가 2연패를 달성했다고 했을때.. 앞으로 100년이 지나서 우리 후손들이 피겨 역사를 살펴 봤을 때..
또 그들이 그 기록.... 즉 역사를 보고.. 김연아를 그런식으로 평가할 수 있겠죠.
김연아도 말하자면 비트처럼 최근 7-8년동안 거의 라이벌이 없는 독보적인 존재였으니까요. 그런 정당한 역사적 기록으로서의 평가를 받아야죠. 그런데.. 결국 이런식으로 해버린다는건 역사적 기록의 왜곡을 저지르는거예요.
그 역사적 기록을 앞으로 수십년이 지나서 봤을때 김연아라는 선수가 원래 대로라면 최근 7-8년동안 최고의 실력으로 라이벌도 거의 없었던 장기간 시대를 리드해간 최고의 선수로 기록되어야 하는데....
올림픽에서 한번 우승했고.. 그 4년 뒤 올림픽에서는 러시아의 신예에게 금메달 자리를 뺏긴 선수.. 로 기록되어 있겠죠.
아...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잘해서 금메달 받았는데... 그 다음 올림픽에서는 실수를 했거나...별로였나보다 또는 그 러시아 선수가 엄청 실력이 대단했나보다...하는 추측이 생길수도 있다는거죠. 그렇게 되면 세월이 지나 이 시대 여자 피겨계를 평가할 때 제대로된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게 되는거죠.
지금 현재까지도 여자 피겨 최고의 실력을 가진 최고의 선수인데도 말이죠.
저는 김연아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함께 피겨 역사가 제대로 기록되어지지 않게 되었다는게 그게 제일 화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