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22살이예요
음식할 줄 아는 게 거의 없어 스스로 해 먹을 줄 아는 건 후라이와 라면 만두 굽기 정도 예요
식구들 다 아침 먹고 혼자 차려 먹길래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나중에 내려와 보니 반찬통 뚜껑을 바꿔서 닫는 바람에 부침개 넣어 놓은 반찬통에 깍두기 국물이 흘러 들어
갔더군요
반찬 덜어 먹고 뚜껑 닫을 때 아무 생각 없이 닫았나 봐요
아이의 무심함이 화가 나서 뭐라고 야단 했더니 아이는 다른 집 엄마들은 이만한 일로
짜증 안 부린다는데 제가 유난한 건가요?
나이도 제법 먹었는데 할 줄 아는 음식도 거의 없고 (물론 많이 가르치지 않은 제 잘못도 있지만 )
22이면 김치 국물 흥건히 묻은 뚜껑을 부침개통에 닫지는 않을 텐데 왜 이리 무신경한 건지
화가 나네요